공유

제1085화

성세 그룹은 적잖은 산하 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증권, 부동산, 게임 등을 제외한 대부분 회사들은 모두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다.

신이랑이 성세 그룹 산하 소설 플랫폼 회사에 들어올 거라는 건 직원들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라인 시리즈라는 이름의 소설 플랫폼은 성세 그룹에서 유일하게 단독으로 분리해 나온 회사다. 대표님이 그런 선택을 한 건 분명 사모님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풍신 작가의 사인회에 사모님이 신이랑을 만나러 직접 걸음 했다는 소문도 돌더니, 이젠 풍신 작가 본인이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다.

세상에... 대표님은 사모님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이렇게 전례 없는 결정까지 하셨다.

정말이지 믿기 힘든 일이다.

소민아는 여전히 분노가 채 가시지 않아 비서실에 들어가지도 않고 줄곧 신이랑의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를 도와 글을 수정하다가 졸리면 소파에 누워 잠을 청했다.

처음엔 조금 미안했지만 몇 시간이 지나니 그녀는 자연스럽게 신이랑이 혼자 쓰는 사무실에 드나들었다. 마치 자신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기분이었다.

신이랑의 사무실엔 푹신한 소파도 있고 신선한 과일도 매일 끊기지 않았다. 에어컨조차도 그녀 사무실의 것보다 더 따뜻했다.

신이랑이 회의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소민아는 담요를 바닥에 떨어뜨린 채 소파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새로운 버전의 계약서를 살펴보던 신이랑은 담요를 주워 그녀 몸에 덮어주었다.

그는 걸음을 옮기려다가 소민아가 거의 소파에서 떨어지려고 하자 손을 뻗어 다시 안전하게 눕혔다.

하지만 그때, 소민아도 몸을 뒤척이려던 참이었던 지라 그의 손길과 움직임이 겹치는 바람에 허리를 접질렸다.

“잠시만요... 허리가... 너무 아파요!”

뭔가 잘못됨을 감지한 신이랑은 서류를 내려놓고 자세를 낮추고는 그녀의 허리에 손을 올렸다.

“왜요? 접질렸어요?”

“네. 아파요. 움직이지도 못하겠어요!”

“봐봐요.”

신이랑이 그녀의 허리를 문질렀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등에서 부드러운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네. 조금만 더 힘줘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