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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다음날, 아침.

장소월은 최근 며칠간 가슴 통증이 더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가 얼굴을 찌푸리고 가슴에 손을 얹었다.

전연우가 물었다.

“몸이 불편해? 서철용 부를까?”

장소월은 창밖을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요즘 자꾸 누군가 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매번 아주머니가 내려가 봤을 땐 아무도 없었어.”

전연우가 그녀의 손을 잡고 손바닥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런 생각하지 마. 경호원들이 있으니까 별장을 나가지만 않으면 안전해. 설사 위험해진다고 해도 내가 곧바로 달려올 거야.”

“저번에 분명 검은 그림자가 정원에서 나왔다가 사라지는 거 봤단 말이야. 진짜 이상해.”

“괜찮아. 내가 옆에 있는 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전연우는 확실히 그녀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장소월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 전체 치한에 힘을 쏟고 있으니 말이다.

“내려와. 국수 만들어줄게.”

장소월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그의 손을 뿌리쳤다.

“안 먹어. 요즘 며칠 동안 계속 그 국수 먹었잖아. 오늘은 다른 거 먹을래.”

“그래.”

전연우는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자마자 창밖 어딘가를 보고는 몸 전체에서 차가운 한기를 뿜어내며 말했다.

“너 먼저 가. 나도 곧 갈게.”

장소월이 나가자 전연우는 바깥을 내다보며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기다리다가 끊으려고 한 순간 통화가 연결되었다.

상대방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전연우가 서늘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아직도 장난 안 끝났어? 마지막이야. 내가 직접 움직이게 만들지 마.”

얼마 후, 전연우가 그 한 마디를 남기고 떠나자 어둠 속에서 검은 모자를 눌러쓴 그림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형체를 알아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화상을 입은 얼굴 위, 혼탁한 눈동자가 괴로움으로 충만된 채 그가 사라진 자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며칠 동안 인시윤은 그녀의 남편이 다른 여자와 다정히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전연우는 어디에 가든 그녀를 데려갔고, 또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아내였을 때... 또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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