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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성세 그룹이 어떻게 되든 장소월은 관여할 수 없다. 그의 옆엔 송시아 한 명만 있으면 충분하다.

또한 장소월의 일에 관해서도 전연우는 종래로 무어라 말하지 못한다. 그 역시 장소월의 몸이 성치 않다는 것을 알기에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는 당부만 할 뿐이었다.

오늘은 그녀가 가장 늦게까지 일한 날이었다. 작업을 끝마치고 나니 바깥에서 해가 밝아오고 있었다.

화상 회의는 아직 진행되고 있었다. 장소월, 박원근, 주시윤 외 다른 사람들은 늦게까지 회식하는 바람에 어젯밤 야근엔 참여하지 않았다.

박원근이 말했다.

“소월아, 이제 그만하고 들어가서 쉬어! 나머지는 우리가 할게.”

“괜찮아요. 이제 조금 밖에 안 남았잖아요.”

끝마치고 같이 쉬면 된다.

주시윤이 말했다.

“나 아침 식사 준비했는데 소월이 집은 너무 멀어서 보내지 못했어. 다음에 기회 되면 같이 먹자.”

“네. 그래요.”

“요즘 배달 어플이 잘 되어 있어서 30분이면 집에 도착하더라고.”

음식을 주문하자마자 주시윤의 얼굴이 다시 화면에 나타났다.

“원근 선배, 큰일 났어. 소희랑 정현이가 알코올 알레르기 때문에 병원에 실려 갔대.”

“뭐라고?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장소월도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아직은 잘 모르겠어. 병원에서 방금 나한테 전화 왔어.”

장소월의 목소리가 영상 속에서 흘러나왔다.

“제가 먼저 알아볼 테니까 선배님들은 계속 작업 완성하세요.”

박원근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내가 같이 갈게.”

박원근은 밤새 휴식 없이 일한 그녀가 걱정되어 함께 가기로 마음먹었다. 또한... 작업실 총 관리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직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못 본 척할 수가 없다.

“그래요.”

장소월은 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다. 빠르게 책상을 잡지 않았다면 의식을 잃고 쓰러져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침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패딩을 집어 들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밥상을 차리고 있던 도우미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사모님, 오늘 왜 이렇게 일찍 깨셨어요? 밖에 나가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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