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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고귀하다고?

‘전연우... 전생의 넌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넌 매번 날 더러운 흙더미에 짓밟아 넣었었잖아.’

장소월은 그의 목을 끌어안고 몸에 기대어 있었다. 그녀가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그저 반항하지 못할 뿐이었다.

‘전연우, 예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이미 너무 늦었어!’

전연우는 그녀가 심심해할까 봐 가끔씩 그녀에게 말도 걸었다. 서철용이 그에게 해준 충고가 효력을 발휘하는 듯했다. 그와 장소월 사이엔 정말로 세대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는 틀림없이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때 가져온 웨딩드레스 다른 사람이 만진 적도 없는 새것이야. 모두 다 내가 직접 디자인했고.”

그가... 직접 디자인했다고?

장소월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에 반해 전연우의 심장은 침착하고도 묵직하게 뛰고 있었다.

“3년 전, 네가 떠나갔을 때...”

“만약 송시아에게 마음이 있었다면 절대 인시윤과 이혼하려 애쓰지 않았을 거야. 내가 강씨 집안에 저지른 일은 되돌리려 노력하고 있어. 그리고... 네가 믿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강영수의 죽음은 정말 나랑 관련 없어. 강씨 저택과 강한 그룹은 모두 인씨 가문이 장악하고 있어. 강한 그룹을 다시 살리겠다고 한다면 난 반대 안 할 거야.”

장소월은 눈을 감고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그의 설명조차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공동묘지에 도착해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두꺼운 눈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지만, 유독 성예진의 묘지만큼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장소월의 얼굴이 약간 발갛게 얼어가고 있었다. 전연우는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며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

“강영수는 안 죽었어.”

장소월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너...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그녀의 눈동자가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전연우가 그녀의 손을 들어 올렸다.

“요즘 계속 강영수의 유골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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