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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소월아... 오빠가 널 너무 곁에 두고 싶어서 그랬어.”

그렇다... 그는 전생의 전연우가 아니다. 그때처럼 잔인하지도, 죽을 것처럼 괴롭히지도 않는다.

그가 정성껏 챙겨줬던 것들... 장소월도 부인하지는 않는다. 아니, 확실히 마음이 움직였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녀의 아이를 생각하면...

그녀는 자신에게 단호히 경고했다. 이 모든 건 널 현혹시키기 위한 그의 술수이고 연기라고!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전연우가 가장 잘하는 게 바로 사람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것이다.

전연우는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그녀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방에 돌아온 뒤 장소월은 약을 꺼냈다.

‘전연우... 너만 계획이 있고, 너만 생각이 있는 게 아니야.’

이건 그녀가 떠나갈 수 있는 마지막 유일한 기회다.

전연우가 그토록 원한다면 장소월은 그에게 협조해 연기할 것이다.

그녀가 복종하기를 원한다면... 그런 척해줄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이번 설날은 예전 장씨 가문에서 지냈던 것과 흡사했다.

전연우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빗겨주었다.

“... 설 인사하러 온 사모님들 모두 우리 회사랑 협력관계 회사 안주인들이야. 시끄러운 게 싫으면 내가 돌려보낼게.”

장소월은 열심히 자신의 머리를 정리해 주고 있는 거울 속 전연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 사람들이 선물도 많이 보내왔던데 도우미들한테 창고에 넣어두라고 했으니까 네가 다시 돌려줘.”

전연우가 말했다.

“마음에 드는 건 남기고, 싫은 건 버려.”

장소월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핑계 찾아서 오지 못하게 해. 너무 시끄러워서 머리 아파. 나 며칠 쉬고 싶어.”

사모님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그녀와 함께 차를 마시고 카드놀이를 했다. 그녀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일부러 그녀에게 져주기도 했다.

카드놀이로 딴 돈만 해도 서울에서 집 한 채는 살 수 있을 것이다.

시끄러운 건 딱 질색인 그녀였지만, 이미 집에 들어온 사람을 매정히 내칠 수는 없었다.

문득 귀국한 이후 한 번도 백윤서를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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