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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그녀가 시선을 거두고 그의 눈길을 피했다.

“전연우... 제발 다른 사람 하찮게 여기는 그 더러운 습관 좀 버려. 그 사람들 목숨도 똑같이 소중해! 앞으로 다른 사람이 날 욕하든 말든 상관하지 마! 그건 어디까지나 내 일이니까. 넌 네 회사 일이나 신경 쓰면 돼. 그리고 나 스스로 내 밥벌이는 할 수 있으니까 절대 너한테 손 안 내밀어.”

장소월이 그의 손을 뿌리쳤다.

“난 방에 들어갈게. 아침밥은 혼자 먹어.”

그녀는 한 걸음 내디딘 순간 조금의 예고도 없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렸다.

“소월아!”

전연우가 곧바로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의 첫 반응은 그녀의 호흡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당장 구급차 불러요.”

도우미가 다급히 대답했다.

“네네... 지금 바로 전화할게요.”

가만히 있다가 왜 갑자기 쓰러진단 말인가!

병원에 도착한 뒤, 서철용은 일련의 검사를 진행했다.

“큰일은 아니야. 그냥 좀 피곤했어서 그래.”

서철용이 이마를 찌푸리고 전연우를 쳐다보았다.

“돈을 그렇게 많이 벌면서 대체 어디에 쓴 거야? 몸이 안 좋다는 거 뻔히 알면서 밤새 일을 하게 만들어? 돈 벌어서 다 송시아한테 주기라도 한 거야?”

“나랑 송시아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야. 장소월이 믿지 않으니 나도 이제 방법 없어.”

방법이 없다고?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다 나오다니.

서철용은 무언가 더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엔 다시 삼켜버렸다. 언젠간 그녀는 반드시 떠날 것이기에 그가 무슨 말을 해도 무용지물일 테니 말이다.

“그건 소월 씨가 깨어나면 직접 설명해. 나한테 말하는 건 아무 소용 없어.”

“언제면 깨어날 수 있는데?”

“조금 더 자면 깨어날 거야. 이 링거 다 맞고 나서 퇴원해.”

서철용이 나간 뒤 전연우는 침대 옆에 앉아 장소월을 아프게 지켜보았다.

가까이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에 그가 눈을 떴다.

“대표님, 그 두 사람 이틀 뒤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성세 그룹 입사를 요구해 제가 인사팀 사람을 보냈습니다.”

알코올 중독과 성세 그룹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맞바꾼 것, 그들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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