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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사실 얘기해 주지 않아도 세 사람이 내뿜은 독 기운에서 최서준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독 기운이 가득 차자 무독교의 사람들도 멀리 떨어졌다. 그들도 이런 상황은 두려웠다.

여러 색깔의 독사가 그들을 향해 혀를 날름거렸고 검은색의 전갈이 꼬리를 높게 들어 올려 금방이라도 침을 쏠 기세였으며 신기한 빛깔의 개구리들이 옆에서 독을 뿜어냈다.

“무후 세 명이 동시에 나서다니. 너 잘못 건드렸네.”

금무명이 최서준의 머릿속에서 얘기했다.

금무명은 눈앞의 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3대 독 왕이 동시에 나서는 건 오랜만이야. 정말 무서운 장면인걸.”

“그러게 말이야.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두려워서 바지가 축축해지는데.”

“바지 좀 그만 적셔. 아무리 무섭다고 해도 그렇지. 교주님도 얘기하셨어. 3대 독 왕이 동시에 나선다면 무강을 다 휩쓸어버릴 수 있다고.”

“저 자식은 이제 끝장이야. 무강에서 신성교와 척을 지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거지;”

무독교의 사람들은 3대 독 왕에게 기대가 가득했다.

이때, 성충의 기운이 퍼지자 3대 독 왕의 기운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저 약간일 뿐이었다.

최서준이 고개를 돌려보자 김지유가 억지로 금침독벌레의 힘을 꺼내 쓰고 있었다. 순식간이었지만 김지유의 입가에는 어느새 피가 고였다.

세 무후를 상대로 억지로 금침독벌레의 힘을 이용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성녀님, 아무리 그대로 성충을 깨우지 않는 게 좋을 텐데요. 성녀님의 힘으로는 성충한테 오히려 잡아먹힐 수 있으니까.”

전갈 독 왕이 천천히 얘기했다.

“성녀님, 최서준을 돕고 싶다면 항복하게 만들어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싸울 때 독에 당해서 죽을지도 모르니까. 시체도 남지 않을 거예요.”

붉은 옷의 노인이 옆에서 거들었다.

세 사람은 최대한 평화로운 방법으로 진행하려고 했다.

“누나, 그럴 필요 없어. 이 세 명은 내가 상대하면 돼.”

최서준은 김지유가 휘청이는 것을 보고 순식간에 김지유 옆으로 나타나 기운을 내뿜어 김지유를 도우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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