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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말이 많네.”

말을 마친 최서준은 손가락 끝으로 기운을 튕겨냈다.

조윤학은 그저 입을 크게 벌린 채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숨이 끊어졌다.

“이제는 셋뿐이야.”

말을 마치자 한초성은 빠른 속도로 칼을 꺼내 엄지운의 가슴을 갈랐다.

엄지운은 죽기 직전까지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되뇌었다.

“너... 너...”

엄지운의 숨이 끊어지자마자 한초성은 피가 가득 묻은 손으로 이도건을 향해 걸어갔다.

“초성이 형, 날 죽이면 안 되지. 우리는 친한 친구였잖아! 우리 아빠는 진릉 갑부라고! 날 죽이면 안 돼!”

이도건은 죽기 직전까지도 발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초성은 거기에 흔들릴 사람이 아니었다.

한초성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도건은 재빨리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총구를 한초성에게로 겨누었다.

이도건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한초성을 맞히지 못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한초성의 실력을 간과했다.

일반인인 이도건은 한초성 앞에서 반항 한번 하지 못했다. 아무리 총을 들고 있다고 해도 총을 겨누지도 못한 채 죽고 말았다.

“최 대가님, 저는 진릉 고대 무술 전승 가문, 한씨 가문의 한초성입니다. 최 대가님을 따르게 승낙하여 주십쇼!”

한초성은 다른 사람들을 죽인 후 최서준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최서준은 약간 놀랐다.

“넌 왜 날 미워하지 않는 거지?”

최서준이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손씨 가문 선조는 우리 아버지를 죽인 범인입니다. 전 아버지를 위해 복수할 겁니다. 하지만 제 능력으로는 털끝도 건드릴 수가 없죠. 그리고 이 자식들을 진작에 죽이고 싶었으나 그동안 실력이 되지 않아 참아온 것입니다.”

한초성이 슬픔에 잠겨 이를 꽉 깨물고 얘기했다.

“아, 손씨 가문 선조가 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인데 평소에도 같이 놀아온 거야?”

최서준은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손씨 가문은 제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대외적으로는 한씨 가문 가주가 해외를 돌아다닌다고 하지만 저는 제 아버지가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당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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