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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서로 사랑하다

아직 헤어지지 않았는데 권하윤은 벌써 아쉬워 났다.

권하윤은 순간 짙은 감정이 출구를 찾지 못해 마구 기승을 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저도 모르게 민도준에게 가까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하는 거야?”

민도준은 자기 옷자락을 꽉 잡고 있는 권하윤을 보며 물었다.

그러자 권하윤은 얼굴을 붉히며 민도준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우리 위층으로 올라가요.”

그 말에 민도준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매혹적인 미소를 지어냈다.

“응? 올라가자고?”

분명 질문을 던졌지만 권하윤의 등을 쓰다듬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손바닥의 온도가 옷감과 마찰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형성하는 바람에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권하윤은 온몸이 불편했다.

민도준에게 공제된 듯 전해지는 전율은 권하윤의 정신을 잠깐 불러와 그제야 한 발 뒤로 물러났다.

“그냥, 아무것도 아니에요. 티브이나 계속 봐요.”

그러면서 손을 뻗어 리모컨을 찾고 있을 때 민도준이 권하윤의 가는 팔을 덥석 잡았다.

남자의 손등에 울퉁불퉁 튀어 오른 핏줄은 힘을 준 탓에 더 분노한 듯 불룩 튀어 올랐다.

“잘 붙잡아. 떨어지면 나도 몰라.”

다음 순간 두 발은 땅에서 붕 뜨는 바람에 권하윤은 놀란 나머지 민도준의 어깨를 꼭 잡았다.

민도준이 뚜벅뚜벅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을 때 권하윤은 그의 튼실한 어깨를 꼭 잡은 채 자기 자신을 걱정했다.

“저기, 우리 아니면 올라가지 마요.”

민도준이 거절하려고 할 때 눈에 갑자기 카펫이 깔린 계단이 눈에 들어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올라가지 않아도 돼. 그럼 잘 참아 봐.”

권하윤은 민도준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멍해 있다가 위험한 민도준의 눈빛을 마주한 순간 몸을 부르르 떨었다.

민도준의 눈빛을 보고도 그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알 수 없었다면 지금껏 당한 게 모두 헛수고라고 해야 할 거다.

때문에 민도준이 자기를 내려놓을 때 바로 상황을 눈치챈 권하윤은 다급하게 거절했다.

“저 그런 뜻 아니에요.”

“괜찮아. 지금은 그런 뜻 맞을 테니까.”

이 말을 하면서 민도준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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