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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가장 소중한 사람

[정말 재결합한 거야? 빨리 말해줘!]

[진실을 알고 싶어, 제발 부탁해!]

[맙소사, 내가 말했잖아, 너희 둘은 결국 다시 이어질 거라고! 결국 고청민만 불쌍하게 됐어.]

[처음부터 잘 지내면 안 돼? 왜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아는 거야?]

[무슨 상황이야? 그래서 고청민이 ‘서브캐’가 된 거야?]

[음... 고청민도 괜찮은 사람인데, 안 맞으면 일찍 말해줘야지, 나중에 가서 실망하게 하는 것보다 나아.]

...

좋은 댓글이 물밀듯이 이어지면서도, 악성 댓글도 적지 않았다. 거의 반반이었다.

성연신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스크롤하며 악성 댓글은 무시하고, 축복하는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었다. 그 과정에서 그의 쿨하고 멋진 얼굴에 웃음이 점점 깊어졌고,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가 드러나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눈에는 감출 수 없는 행복이 가득 차, 마치 모든 것이 진짜인 것처럼 보였다.

심지안은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보느라 그의 표정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연신 씨도 한 장 찍어서 올려요. 우리가 같이 올려야 더 진짜 같아 보일 거예요.”

성연신은 SNS에 사적인 사진을 한 번도 올린 적이 없었다. 그의 계정에는 항상 보광 그룹과 성원 그룹에 관한 업무 정보만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고민도 없이 심지안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심지안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다시 그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영리한 눈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흰 피부에 옅은 분홍빛이 도는 모습이 마치 생기 넘치는 소녀 같았다. 그녀의 젤리 같은 입술은 촉촉하고 매끄러워 보였고,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했다. 그 모습은 사랑스럽고 귀여워, 누구나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성연신은 심장이 떨려왔고, 카메라를 볼 생각을 못 하고 넋을 잃고 심지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진이 찍히는 동안, 성연신은 몸을 돌려 시선을 심지안에게 고정했고, 깊은 감정이 느껴졌다.

심지안은 사진을 보고 잠시 혼란스러워했다. 그의 눈빛이 너무 매혹적이어서 그것이 연기인지 진심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엄마!”

성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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