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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비밀 조직에 넘어간 심지안

심지안의 눈이 반짝였다.

“진짜요? 특효약인가요?”

“완치는 아니고, 예방 차원입니다.”

“머리가 왜 아픈지 잘 모르겠어요. 완치는 안 되겠죠. 그래도 감사합니다.”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고통이라,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성연신의 눈은 흐려졌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을 거예요, 다 잘될 거예요.”

성연신은 심지안과 함께 고비를 넘기고 그녀와 함께 세월을 보내고 싶었다.

한편, 회의를 마친 고청민이 라이브 방송을 켜자, 성연신이 무대에 올라 심지안을 위해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나왔다. 고청민이 주먹을 꽉 쥐자, 팔뚝에는 힘줄이 드러났다.

‘정말로 잠깐의 기회도 놓치지 않고 지안 씨에게 달려가네. 철면피 같던 대표님이 순정남이 되다니. 지안 씨의 매력이 정말 대단한가 보네.’

고청민이 송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변혜영 쪽은 다 해결했어요?”

“거의 다 됐어요, 오늘 밤에 그녀를 설득해서 심지안을 만나게 할 거예요. 성동철을 잘 지켜보면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게만 해주세요. 심지안은 그저 미끼일 뿐이니까요.”

“알겠어요.”

전화를 끊은 후, 고청민은 인사 담당자를 사무실로 불렀다.

“중요한 고객 몇 명의 자료에 대해서 방매향 씨가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모양이네요. 연락해서 회사로 와서 처리하라고 하세요. 처리 못 하면 당신이 책임져야 할 겁니다.”

“네, 대표님.”

...

저녁쯤 심지안이 퇴근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변혜영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왔다. 그녀가 낮에 했던 행동을 생각하면 심지안은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는 것을 그냥 두고 자동으로 꺼지기를 기다렸다.

변혜영이 더 이상 전화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심지안은 눈살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들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무슨 용무가 있으십니까?”

“오전엔 내가 잘못했어요. 기분이 안 좋아서 엄한데 화풀이했나 봐요. 저녁에 시간 되시면 제가 밥이라도 대접하고 싶어요.”

심지안은 그녀가 이렇게 순순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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