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929화 손아귀에 잡힌 기분

공유

제929화 손아귀에 잡힌 기분

성연신은 주먹을 꽉 쥐고 싸우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자기 외투를 벗어 심지안의 몸에 둘렀다.

“먼저 가겠습니다.”

심지안은 마치 자동기계처럼 그의 뒤를 따랐고, 아직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였다. 고청민의 비웃음 섞인 눈빛을 두 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성연신, 지안이를 두고 가!”

성동철은 지팡이를 짚고 멀리서 달려왔다. 그는 등장과 동시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성연신은 심지안의 손을 놓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했다.

“지금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여기서 말하기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어르신은 잘 모르실 겁니다.”

“말할 것 없어. 우리 집안일은 우리 집안 내에서 해결하면 돼! 지안이는 지금 청민이와 혼인을 했으니, 지안이를 남겨두고 가.”

성동철의 말에는 무게가 실렸고, 그의 노련한 눈빛은 위엄을 띠었다.

“오늘 발생한 모든 일이 고청민의 계획이라는 걸 모르세요?”

성연신은 두려움 없이 대답했고, 그의 말은 차가웠다.

“오늘 지안 씨를 돌려보낸다면, 그것은 호랑이 굴로 들여보내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더 이상 지안 씨를 혼자 두지 않을 겁니다.”

고청민이 심지안을 먼저 찾아냈다는 사실은 그가 이미 심지안의 행방을 알고 있었으며, 심지어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성동철이 전화를 걸기 전에 이미 고청민이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은 평범한 상황이 아니며, 마치 모든 것을 미리 계획한 귀신같은 존재처럼 보인다. 불행하게도 그의 계획은 이미 들통난 것이다.

고청민은 미간을 찌푸리며 시선을 성동철에게로 돌렸다.

“저는 법과 경찰을 믿습니다. 앞으로 성씨 가문의 일에 당신이 개입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 가문의 체면이 깎여 고개를 들 수 없게 됩니다.”

성동철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하인이 따라와 심지안을 부축해 차에 태우고 급히 현장을 떠나갔다.

고청민은 다른 차의 뒷좌석에 가볍게 몸을 기대고, 턱을 괴고 있는 모습이 무척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할아버지의 신뢰를 깨뜨리지 마세요. 우리가 수십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