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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또 연아를 괴롭혀?

하지만 성수광이 있는 성씨 가문에 시집을 가는 사람이 어찌 보통 사람일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오히려 더 조사할 필요가 없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저는 심지안이라고 합니다.”

심지안은 겁내지 않고 대범하게 인사했다.

성동철은 그녀를 친근하게 여겨 그녀를 앉히고는 차를 마시게 했다.

심지안은 그의 의도를 몰라 그저 찻잔을 들고 차를 한모금 마셨다.

차는 향긋했고 목 넘김이 부드러웠다.

그녀는 차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 차가 고급 차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성씨 가문의 큰 손자와 결혼을 한다고?”

성동철은 자연스레 물었다.

심지안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했었습니다...”

그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자상하게 웃으며 말했다.

“부부싸움은 정상이란다. 성연신은 요즘 보기 드문 젊은 인재이니 믿을만한 가치가 있어.”

심지안은 차마 그의 체면을 깎지 못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30분이 지나고 성동철과 심지안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심지안은 방에서 나오고 잠시 현기증을 느꼈다. 어르신들은 모두 이렇게 한가한 건가?

자신처럼 이렇게 이름 없는 사람과 한담을 하는 것보다는 이럴 시간이 있으면 사업 얘기를 좀 더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고청민은 심지안이 떠난 방향을 주시하며 성동철에게 말했다.

“성연신은 지안 씨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연회가 시작되려는 때 심지안은 화장실을 가려다가 심연아에 의해 앞길이 막혔다.

여기서 그녀를 만나다니, 심지안은 성연신의 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몸값이 수천억?

심연아는 절대 그렇지 않아.

“천한 년이 감히 내 앞에 나타나?”

심연아가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자 그날 밤 악몽 같았던 기억들이 머릿속에 밀려들었다. 그러자 심연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심지안이 입을 열기도 전에 손을 들어 후려쳤다.

심지안의 뒤쪽은 벽이어서 뒤로 물러설 수도 없었다. 아무리 반응이 빨라도 그녀는 결국 날카로운 손톱에 뺨이 긁히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피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쳤어?!”

“나는 안 미쳤지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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