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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이 사람이 여기가 출구가 아닌 걸 어떻게 알지?’

‘이 사람은 누구지?’

‘나를 도와주려는 건가?’

‘아니야, 이 사람은 돈 내고 여기 즐기러 온 쓰레기야. 어떻게...’

내 머릿속에는 수많은 질문이 떠올랐다. 하지만 몸부림칠 힘조차 없어 결국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이윽고 바닥에 쓰러져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

얼마나 지났을까? 귓가에 희미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내 뺨을 때렸다.

“일어나요. 이봐요, 일어나 봐요.”

나는 입을 뻐끔거리며 눈을 떴다. 그제야 내가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있다는 걸 발견했다.

눈앞에 희뿌연 하늘이 보여 나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방금 약에 취해 쓰러진 바람에 머리는 여전히 무거웠다.

“이제야 정신이 들어요?”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려봤더니, 아까 돈 주고 나를 산 남자가 내 옆에 앉아 있었다.

남자는 귀찮은 듯 혀를 찼다. 코 위에는 여전히 깨진 안경을 걸친 채.

‘이 사람이 왜 나를 구해줬지?’

내가 물어보기도 전에 남자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팀에서 파견 온 송윤찬입니다.”

‘송윤찬?’

‘그런 이름 들어본 적 없는데?’

내가 의심하는 듯하자 남자는 헛기침을 했다.

“이 일당이 꽤 능력이 좋아요. 의심을 피하려고 저도 외지에서 임시로 파견 온 거예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큰거리는 통증을 참으며 일어섰다.

‘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지?’

송윤찬이 턱을 만지며 뭔가를 깊이 고민했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

“무슨 방법 있어요?”

송윤찬은 입을 삐죽거리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없어요.”

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이 사람 믿어도 되나? 설마 내 작전 방해하는 놈을 파견한 건 아니겠지?’

저녁이 되자 송윤찬은 약속된 시간대로 나를 다시 그 은밀한 지하실로 돌려보냈다.

그곳은 산 아래에 있는 낡은 집이었는데, 집 안 비밀 통로에 나와 여자애 대 여섯 명이 함께 갇혀 있었다.

“사장님, 잘 즐겼나요?”

나는 머리에 마대를 쓰고 있었지만 소리만 들어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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