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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염치없는 늙은이

“용산에만 바보 멍청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이런 곳에도 저런 쓰레기가 넘쳐날 줄은 몰랐네요. 형부 실력이 그렇게 강한데 그러지 말고 그냥 이 봉황성을 한 방에 없애는 게 어때요? 조금 전까지는 기분이 좋았는데 저 버러지 같은 놈들 때문에 다 망쳤어요.”

최설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밥을 먹을 때 누가 건드리는 게 제일 싫은 사람인데 더군다나 저런 버러지 같은 놈한테 방해를 받으니 기분이 더욱 나빴다.

이선우가 곁에서 말리지 않았다면 그녀는 진작 이곳에서 더 큰 난동을 부렸을 것이다.

이선우가 최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화내지 마요. 세상을 살면서 저런 버러지 같은 놈을 반드시 만나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을 거예요. 언젠가 적응될 거예요. 얼른 밥부터 먹어요.”

“네!”

최설이 고개를 숙이고 식사에 집중했다. 30분 뒤, 식사를 마친 이선우 일행이 음식점을 떠나려고 하던 그때, 장용의 아버지 장일성이 장씨 가문 수백 명의 수행자들을 거느리고 기세 등등하게 달려왔다.

“감히 어떤 미친 놈이 내 아들을 죽인 거야! 당장 내 앞에 나서지 못해?”

말을 전하러 갔던 수행자가 장일성에게 그의 아들이 누군가에게 맞아 한 방에 목숨을 잃었고 장씨 가문의 강자들마저 죽었다고 전했다.

그 말을 들은 장일성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이 봉황성에서 감히 장씨 가문을 건드리는 자는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본 순간, 장일성은 충격을 받았다. 특히 그 시체들 속에는 그의 아들 장용까지 있었다. 시체들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지만 손목 하나가 장일성의 눈에 띄었고 그 손목에는 그가 아들에게 선물한 시계가 보였다.

그 순간, 장일성의 마음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성주님, 저놈들입니다. 저 두 계집애와 저놈이 죽인 겁니다!”

소식을 전했던 몇몇 수행자들이 이선우와 최설 그리고 노연미를 가리키며 말했고 들끓는 분노에 눈이 튀어나올 듯한 장일성이 입을 열었다.

“불쌍한 나의 아들아!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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