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성이 이번에 온 목적은 바로 그의 처남을 설득하기 위함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손대성은 비학문파에 도착했다.처남인 비학문파의 문주인 황비룡은 그가 올 것을 알고 일찍부터 숨어 있었다.손대성은 처남이 자신을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마음속으로는 굴하지 않는게 많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세 시간 넘게 기다렸으나 여전히 황비룡을 만나지 못했다.이때 그는 비학문파의 제자를 불러 그더러 그를 대신해 황비룡에게 말을 전하라고 했다.과연, 십여 분 후에 마침내 황비룡이 나타났는데, 황비룡은 짙은 남색 정장을 입고 있었고, 얼굴 가득 풍성한 구레나룻을 하고 있었다.손에는 아직도 천년호두 두 개가 놓여져 있었는데, 300세가 넘었지만, 원기왕성하여 60 여세로 보였다.“하하하하, 우리 매부, 미안하오, 정말 미안하오.”“어젯밤 다른 문파 종주들과 술을 많이 마셨는데, 나이가 들면서 주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아직도 머리가 아파서 터질 것 같아”“그래도 매부가 주량이 좋아. 자네는 젊어서 다르다니까.”“자자자, 이리 와서 차를 마시게."황비룡은 자신의 호랑이 가죽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옆 의자를 가리키며 자신도 믿지 않는 거짓말을 했다.손대성도 더 따지지는 않았다. 그가 처남인걸 어쩌겠는가. 그의 주먹이 자신보다 센 걸 어쩌겠는가.그는 곧바로 일어나 알랑랑랑 황비룡의 옆 의자에 앉으며 무척 관심하고 공손한 척했다.“처남은 몸도 정신도 저보다 훨씬 강해요, 제가 처남보다 50여살밖에 어리지 않지만 제 얼굴 주름살 좀 보세요, 제 몸도 정신도 처남과는 비교도 안 됩니다.”“그래도 앞으로는 술을 적게 마시세요.”“하하하하, 매부 말이 맞네, 우리 좋은 매부, 차를 마시게.”황비룡은 손대성을 위해 직접 차를 우려서 두 잔의 차를 마신 뒤에야 목청을 가다듬고 "매부, 전에 자네가 한 말 무슨 뜻이오?” 라고 물었다.“둘째 여동생이 자네에게 시집갈 때 나한테 한 유일한 요구가 무엇인지 아는가?”“내가 자네 손씨 가문
손대성이 말한 그 상황에 대해 황비룡은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그는 결코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그는 그가 직접 본 것만 믿었다.하지만 그는 손대성이 양보한 그 이익들이 도대체 어떤 것이냐엔 여전히 관심이 많았다.“매부가 걱정하는건 알지만 자네는 신경이 곤두서서 기본적인 판단을 잃었소.”“우리 동부는 남부의 토박이들이 아니오. 그런 일은 우리 동부에서는 영원히 있을 수 없소.”“내 말인데 말이오.”“자네가 말한 그 여자에 대해서는 혹시 이것이 곽소와 강기영이 쏜 연막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소?”“남천문파와 태극종은 예로부터 친분이 두터웠고, 두 문파 사이에 갈등이나 격의가 없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요.”“특히 강기영과 곽소 세대에 이르러서는 남부 각 세력과 문파의 실력을 심각하게 과대평가한 점이 있지.”“그 두 사람은 야망이 커서 일찌감치 다른 문파와 세력을 멸망시키고 남부 통일을 도모했네!”“그 두 사람은 적어도 50년은 준비했겠지. 이렇게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두 사람이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면 난 믿지 않네.”“그 두 집안이 다른 문파와 세력을 멸하고 남부를 통일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지금의 검충파라 해도 자네가 생각하는 만큼 실력이 절대 강하지 않네.”“자네가 말하는 그 여자는 존재할지도 모르지만, 그녀의 내공은 당신이 말하는 것만큼 무섭지 않을거네.”“아무리 천무경 강자라 해도 우리 비학문파에는 없겠소? 설마 손씨 가문에는 없겠소?”“다른 문파와 세력은 없겠소?”“그러니 매부, 연합 얘기는 더 이상 할 필요 없지만, 우리 두 집안은 적당히 손을 잡을 수 있네.”“자네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네.”“검충파의 사람들이 감히 동부에 발을 들여놓는다면, 그들이 한명 오면 내가 한명을 죽이고, 둘이 오면 내가 둘을 다 죽일걸세.”황비룡이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을 보고 손대성은 자신이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그는 이
이선우는 세 사람의 마음가짐이 불안정해 일단 어려움이나 다른 좌절을 겪으면 그들의 마음가짐은 한순간에 무너질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것은 무인에게는 치명적이다.그는 아직 그들 세 사람에게 주의를 줄지, 세 사람을 도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왜냐하면 그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다르다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마음가짐을 잘 알고 있으며, 용기를 내어 기꺼이 마음가짐을 마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어려움과 좌절을 만나도, 절대로 마음가짐이 흔들리지 않는다!이런 사람은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무도의 길을 길게 오래갈 것이다.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뛰어난 천부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자신의 마음가짐을 마주할 수 없었다.이런 사람은 단기간에 또래들이 도달할 수 없는 높이에 도달했다고 해도 그는 무도의 길을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일단 마음가짐이 무너지면 무도의 길은 끝이고, 절대 마음가짐을 다시는 회복할 수 없다.지아와 수아 자매의 마음가짐은 가장 연약하고 무너지기 쉽다.서진의 마음가짐은 두 사람보다 훨씬 안정적이다.“선우형님, 감사합니다. 그동안 많이 보살펴 주셨는데 같이 가시죠.”“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 함께 해요.”지아의 성격은 내성적이어서, 그동안 그녀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수아가 말할 때가 더 많고, 서진은 답답한 성격이어서 지아가 말할 때에만 입을 열었다.“좋아, 그럼 같이 가.”“하지만 손씨 가문에 가서는 모두 내 말을 들어야 해.”“걱정 마세요, 선우 오라버니, 오라버니 말을 들을게요.”곧 이선우는 모든 사람을 데리고 여인숙을 떠나 손씨 가문으로 직행했고, 여인숙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손씨 가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었다.길거리에서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손씨 가문, 특히 손대성을 안다. 이곳은 손씨 가문의 구역이기 때문에 모두가 손씨 가문을 존경한다.한 시간도 안 되어 이선우 그들이 손씨 가문에 도착했다!눈앞의 황궁 같은 손씨 가문의 건물
이선우는 뒷짐을 지고 서있었다!손씨 가문의 강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이선우 그들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손 대성이 떠나기 전에 이미 그들에게 알려 주었었다.다만 그들이 생각지도 못한 것은, 이선우가 감히 스스로 찾아왔을 뿐만 아니라 방금 그들은 이미 그의 무서운 내공을 감지했다는 것이다.“너, 니가 이선우야?!”손씨 가문 무인들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고 몸까지 심하게 떨고 있었다!경계가 낮은 이들은 지금 이미 땅에 자빠져 녹초가 되었고, 그들도 그러고 싶지 않지만 전혀 통제할 수 없었다.이선우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런 공포의 기운은 정말 끔찍했다.“난 틀림없는 진짜야.”“너네 손씨 가문이야말로 정말 대단하더군, 누가 손씨 가문 사람을 건드리면 그 지역의 개들조차 모두 화를 입었지?”“자, 니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볼까, 내가 너희 손씨 가문의 개뿐만 아니라 너희 손씨 가문 사람들도 죽여 버릴거야 .”“지금 내가 직접 찾아왔으니 니들 한번 까불어봐.”이선우는 상대가 죽을 짓을 하지 않는 한 약자를 괴롭히지 않는다.그는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인 적이 없다. 봉황성의 일반 백성들은 죄가 없으니까.손씨 가문이 알아서 행동하지 못한다면, 그는 결코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이선우의 갑작스런 출현은 손씨 가문의 모든 무인들도 예상하지 못하였고, 이선우의 내공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이게 제일 무서운 거지!하지만 손씨 가문이 동부에서 오랜 세월을 계승해 왔고, 지금까지 아무도 감히 그들의 집 앞을 막고 행패를 부린 적이 없었으니, 이것은 손씨 가문에 큰 수치인 셈이다.이런 세력에게는 체면과 존엄이 모든 것을 초월할 때가 있다.“그래, 임마 너 정말 미쳤구나, 감히 우리 손씨 가문의 개를 죽이고 감히 우리 손씨 가문의 사람을 죽이겠다니.”“동부에서 지금까지 니가 처음이야.”“내가 먼저 상대해주지.”방금 말한 사람은 손씨 집안의 6품 황무경의 강자인데, 그가 한 걸음을 내딛자 공포의 기운이 솟구쳤다.
손가의 젊은 세대들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그들의 큰형님은 한 번도 그들을 실망시킨 적 없었다.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맏형의 존재는 그들의 자랑이었다.다만 손비와 다른 장로들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최설의 수련 등급이 아주 낮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이때, 홍슬비가 앞으로 나섰다. 그녀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이선우는 그녀의 어깨를 지그시 누르고 뒤쪽으로 당겼다.“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에요.”그는 고개를 돌려 홍슬비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이길 수 있는 상대를 도발하세요.”“수아 네가 붙어.”이선우의 지시를 들은 임주하 일행은 각자 실력이 비슷한 상대를 골랐다.수아는 성큼성큼 손비의 앞으로 다가갔다.“그쪽 상대는 나야. 나랑 붙어.”손비의 얼굴이 차갑게 식었다. 이선우가 의도하는 바는 아주 뚜렷했다. 그는 자기 사람들의 수련 상대로 손가의 젊은 세대를 지목한 것이다.손씨 일가에게 이는 아주 치욕스러운 일이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수아는 수련의 경지를 꿰뚫어 볼 수 없는 상대였다. 절대 방심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손비가 공중을 날자 수아도 그를 뒤쫓아왔다.이때 임주하 일행도 각자의 대련 상대를 골랐다.“손씨 가문은 손님 접대를 이런 식으로 합니까?”“거기, 멍하니 서서 뭐 해? 당장 차를 내오지 않고?”“네가 가면 되겠네!”이선우가 손씨 일가 중 한 무인을 향해 손을 뻗자 그 무인은 그대로 공중을 나라 바닥으로 추락했다.그는 어쩔 수 없이 차를 우리러 주방으로 갔다.곧이어 이선우는 최설과 함께 손씨 일가의 장로들과 같이 앉아 차를 마시며 임주하 일행과 손가의 젊은 세대의 대련을 지켜보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승부가 갈라졌다.임주하 일행은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승을 거두었고 수아도 마찬가지였다.수아와 손비의 전투는 가장 격렬했다. 수아가 이기기는 했지만 그녀도 중상을 입었다.그녀의 천부적 재능이 손비보다 뛰어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잘했어
담담한 말투였지만 손가 사람들의 귀에는 너무도 무섭게 들렸다.“죄송합니다, 선배님. 저희 일가가 저지른 무례에 대해 사과드리겠습니다.”“저희 손가는 선배님과 적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높은 위치에 오래 있다 보니 사람들이 점점 거만해졌던 것 같습니다.”대장로는 진심으로 사과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의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이선우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싸늘한 눈빛으로 손씨 일가를 바라보았다.“대장로 덕분에 산 줄 알아요. 나중에 대장로께 꼭 감사 인사를 드리세요.”“내가 한 마디 경고 할까요? 나약한 자들만이 자기보다 약한 개체를 괴롭히는 걸 취미로 삼는답니다.”“동역의 최고 세력이 되고 싶나요?”그 말을 들은 손가의 장로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대장로까지 무릎을 꿇자 다른 후배들도 주저 없이 이선우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가르침을 주십시오!”손가의 대장로는 기대에 찬 얼굴로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이선우가 허공으로 손을 뻗자 아까 그의 공격을 받고 멀리 날아갔던 2장로 일행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이선우는 장풍으로 손가 대장로의 체내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그리고 불가사의한 현상이 나타났다. 대장로의 기운이 점점 더 강해지더니 순식간에 폭발했다.6품 천무경, 7품 천무경, 8품 천무경, 9품 천무경, 1품 무제, 2품 무제….결국 그의 수련은 9품 대성경에서 멈추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손씨 일가 사람들은 놀라움을 넘어서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대장로가 9품 대성경을 돌파하며 손씨 일가는 순식간에 곤륜에서 최강 실력을 보유한 세력으로 거듭났다.곤륜에는 1존 반보 대성만 존재했다.9품 대성은 서역의 성지에서도 무시무시한 존재로 통했다.“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희 손가는 선배님을 지존으로 모시겠습니다.”이 순간 가장 기쁨에 겨운 사람은 단연 대장로였다. 그는 최근 100년 사이 경지를 돌파하지 못해서 난항을 겪던 참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한계는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했었다.아무런 기대도 없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10분 뒤, 그는 임주하를 안고 한 산봉우리에 착지했다.이곳에서 내려다보니 도심 전체가 한눈에 보였다.하늘에서는 별이 반짝이고 지상에서는 전등이 오색찬연한 빛을 뿜고 있었다.두 사람은 서로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잠시 후, 임주하는 고개를 들고 달빛을 빌어 그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았다.여자의 손이 그의 가슴을 장난스럽게 간지럽혔다.결국 이 침묵을 먼저 깬 사람은 임주하였다.“이렇게 별을 보는 게 참 오랜만이네요. 별자리를 세어볼까요?”임주하는 고개를 그의 가슴에 기대고 하늘을 보며 누웠다.이선우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나이가 몇인데 별자리나 세고 있어요?”“움직이지 말아요. 이대로 당신 품에 안겨서 조용히 하늘을 감상하고 싶어요.”임주하는 코끝으로 그의 볼을 간지럽히며 물었다.“지금 나를 안고 있으면서도 은영 씨 생각하고 있죠?”“그런 말하지 마세요. 난 은영 씨도 좋지만 주하 씨도 좋아한다고요.”“그냥 입 다물어요.”이선우는 임주하를 꽉 껴안고 눈을 감았다.임주하도 말하지 않고 얌전히 그의 품에 누워 하늘을 감상하다가 잠이 들었다.다음 날 눈을 떴을 때, 임주하는 그의 가슴이 흥건히 젖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자면서 침을 흘린 모양이었다.그녀는 손으로 턱을 괴고 잠든 이선우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그리고 이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젊은 무인들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이곳은 경치가 아름다워서 관광 명소로 알려진 곳이었다. 오늘 날씨도 좋아서 등산객이 많아진 모양이었다.“선우 씨, 일어나 봐요. 사람들 올라오고 있어요.”임주하는 이선우를 흔들어 깨웠지만 남자는 그대로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고 여유를 부렸다.“올 테면 오라죠. 내가 내 약혼녀 안고 있는데 무슨 문제 있어요?”임주하가 못 말린다는 듯이 말했다.“약혼녀인 걸 알면 이럴 때는 남자답게 나서서 약혼녀를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미 오래 전부터 비학문을 아니꼽게 생각하던 사람들은 깨고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비학문의 사람들은 그들의 가주 황비룡처럼 안하무인에 양아치 같은 놈들이었다.“이건 정말 예상 밖인데?”“비학문 제자들도 당하는 날이 있다니!”“예전처럼 무리로 달려들지 그랬어? 실력이 거기까지인가 봐?”“입이 찢어진 걸 보니 평생 벙어리로 살아야겠네.”“그러게 평소에 행실을 바르게 하지 그랬어. 했던 만큼 당한 거지.”“내가 오늘 여기서 재미난 구경거리가 있을 거라고 했지?”“거기 젊은 친구, 저 오합지졸들을 저렇게 만든 게 당신이야?”“아주 잘했어!”30대 중반으로 보이는 검객이 이선우와 임주하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자기소개를 했다.“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조운서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삭발에 청색의 두루마리를 걸친 조운서는 약간 땡중 느낌이 났다.“이선우입니다. 이쪽은 제 약혼녀예요.”이선우는 웃으며 조운서의 인사를 받았다. 조운서가 말했다.“선우 동생, 나보다 나이가 어린 것 같으니 말을 편하게 할게. 비록 저것들을 혼내준 행위는 아주 멋졌지만 비학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동생이 마음에 들어서 노파심에 하는 말이니 어서 제수씨 데리고 도망가. 내가 비학문의 지원군을 상대할게. 그들이 곧 도착할 거야.”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비학문을 지지하던 세력들이 이선우와 임주하를 포위했다.“비학문 제자를 때리고 그냥 도망가는 건 좀 아니지.”“조운서, 자네 미쳤어? 머리에 물이 들어찼나?”“실력도 신분도 없는 떠돌이 주제에 동역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걸 행운으로 알아야지.”“그냥 조용히 살면 되잖아. 비학문과 대적한 결과가 얼마나 처참한지 몰라?”“나라면 지금 당장 도망가곘어!”푸흡!섬광이 번뜩이더니 검기가 시끄럽게 떠들어대던 한 남자의 목을 잘랐다.조운서는 마주 오는 사람들을 향해 검을 휘두르며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난 너희 같은 오합지졸들이 너무 싫어. 약해빠진 것들이 말은 더럽게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