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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손가를 굴복시키다

담담한 말투였지만 손가 사람들의 귀에는 너무도 무섭게 들렸다.

“죄송합니다, 선배님. 저희 일가가 저지른 무례에 대해 사과드리겠습니다.”

“저희 손가는 선배님과 적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높은 위치에 오래 있다 보니 사람들이 점점 거만해졌던 것 같습니다.”

대장로는 진심으로 사과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의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이선우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싸늘한 눈빛으로 손씨 일가를 바라보았다.

“대장로 덕분에 산 줄 알아요. 나중에 대장로께 꼭 감사 인사를 드리세요.”

“내가 한 마디 경고 할까요? 나약한 자들만이 자기보다 약한 개체를 괴롭히는 걸 취미로 삼는답니다.”

“동역의 최고 세력이 되고 싶나요?”

그 말을 들은 손가의 장로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

대장로까지 무릎을 꿇자 다른 후배들도 주저 없이 이선우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가르침을 주십시오!”

손가의 대장로는 기대에 찬 얼굴로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이선우가 허공으로 손을 뻗자 아까 그의 공격을 받고 멀리 날아갔던 2장로 일행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선우는 장풍으로 손가 대장로의 체내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불가사의한 현상이 나타났다. 대장로의 기운이 점점 더 강해지더니 순식간에 폭발했다.

6품 천무경, 7품 천무경, 8품 천무경, 9품 천무경, 1품 무제, 2품 무제….

결국 그의 수련은 9품 대성경에서 멈추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손씨 일가 사람들은 놀라움을 넘어서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장로가 9품 대성경을 돌파하며 손씨 일가는 순식간에 곤륜에서 최강 실력을 보유한 세력으로 거듭났다.

곤륜에는 1존 반보 대성만 존재했다.

9품 대성은 서역의 성지에서도 무시무시한 존재로 통했다.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희 손가는 선배님을 지존으로 모시겠습니다.”

이 순간 가장 기쁨에 겨운 사람은 단연 대장로였다. 그는 최근 100년 사이 경지를 돌파하지 못해서 난항을 겪던 참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한계는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무런 기대도 없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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