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은 그의 동생 최설 일행이 거의 도착하였다는 소식을 이미 접했다. 그녀의 근거지는 웅위로운 캐슬이었는데 전에는 작은 종파의 주둔지였다. 원래 돈을 지불하여 구매하려고 하였지만 그 종파의 종주가 주동적으로 그녀를 도발하는 바람에 그녀는 이 참에 전체 종파를 멸해 버렸고 이 곳을 금새 자기 근거지로 만들어 버렸다. 지금 그녀는 이 곳을 백조성으로 명명하였다. 이 곳은 3만명까지 용납할 수 있었다. 이틀뒤면 그녀는 여기서 북부 각 세력의 강자들의 도전을 받아들이게 된다. 경기장은 이미 만들어졌고 통지도 이미 발송되어 전체 북부는 이 소식으로 모두 난리가 난 상태였다. 거의 모든 종파의 세력은 이를 극대한 수치로 받아들였고 허씨가문 위에 위치하고 있는 9대 종파세력이 특히 그랬다. 그들은 최은영을 쭉 주시하고 있었는데 오래전부터 그녀를 제거하려고 생각했고 이제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최은영은 이에 대해 아랑곳 하지 않았고 현재는 동생 일행을 만나는 일에만 신경썼다. 바로 이때 채수빈은 급히 다가와서 최은영의 뒤에서 보고하였다. “장군님, 최설 동생 일행분들은 이미 입성하였습니다.”“약 10분뒤면 여기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사람을 파견하여 모시라고 하였습니다.”“알겠어, 볼 일 봐.”“알겠습니다!”채수빈이 떠난 뒤 최은영은 혼자서 성문입구에 서 있었고, 10분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이때 그녀의 시선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 그림자가 보였는데 점점 더 가까워졌다. 잠시 후에 그녀는 똑똑히 볼 수 있었는데 바로 그의 동생 최설 일행이었다. 이때 최설도 그녀를 보았다. 최설은 벌써 눈물을 흘리면서 최은영 앞에 달려와 그녀의 품에 안기면서 통곡하기 시작했다. “흑흑 언니, 드디어 만났네요!”“너무 보고 싶었어!”최설은 콧눈물을 흘리며 최은영 눈에는 여전히 어린 아이로만 보였다. 이때의 최은영의 얼굴에는 감동의 빛이 보였지만 울지는 않았고 단지 동생 최설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
조민아 등의 마음속의 긴박감은 너무나도 강렬했다. 이는 모두 최은영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이고, 이 보이지 않는 압박감은 그들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러나왔던 것이었다. 최은영의 강대함에 대하여 아무 대처할 방법이 없었기에 그 강대함은 바로 떡하니 놓여져 있었다.그녀는 정말 타고났다. 두어 시간 바삐 보내다 보니 최은영은 드디어 한 테이블의 풍성한 요리들을 만들어 냈다. 그 누구도 이 요리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얼마나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요리는 이선우가 친히 배워준 요리인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이선우가 그녀를 치료해주는 기간동안 그는 다양한 방식으로 그녀를 위하여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냈고 심지어는 그녀를 위하여 레시피까지 만들어 주었다. 이 레시피는 오래전부터 그녀의 마음에 되새겨 있었고, 그녀는 다음에 이선우를 만날 때 그를 위하여 반드시 요리를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오늘은 조민아와 사람들만이 덕보게 생겼다. 바로 모두가 자리에 앉았을 때 최설은 호들갑을 떨면서 들어왔다. 그녀는 이렇게 풍성한 요리들을 보았는데 그중 많은 요리는 전에 본 적도 없었다. 그녀는 갑자기 놀라더니 마치 괴물을 보듯이 최은영을 바라보면서 “세상에! 언니, 혹시 무슨 약을 드셨어?”“이 테이블의 요리들 모두 언니가 직접 한거에요? 언제 요리하는 것을 배웠대?”최설은 말하면서 직접 손으로 맛보자마자 알아차렸다. 모두 이선우의 손맛이었다는 것을!“아, 알겠어요! 이 모든 게 형부가 배워준거죠? 맞죠? 사람을 때리고 죽이는 여전신이 글쎄 어찌 이렇게 많고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었을까 너무 궁금했거든요.”그러니까 형부가 가르쳐준거네요! 가만 있어보자.. 대체 언제 배웠어요?”“너무 맛있네! 이 테이블위의 요리는 누구도 빼앗으면 안돼, 다 내꺼야!”최설은 갑자기 폭풍흡입모드로 진입하더니 먹상은 지극히 사나웠다. 그러자 최은영의 얼굴이 뜨거워 졌으며 부끄러워 할 말을 잃었다. 이미 다 컸다 하지만 어릴때의 나쁜
최은영은 긴 창을 손에 들고 조민아 등을 거느리고 백조성을 떠나 허씨가문으로 향했다. “다들 걱정하지 마, 나 안취했어! 오늘 밤 너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큰 선물을 선사하도록 할 예정이야!”“잠시뒤에 도착하면 내 명령에 따라 잘 움직이도록 해. 너희들은 마음의 준비를 잘 하길 바래! 나는 선우씨처럼 너희들을 보살펴주고 챙겨주지 않을거야! 오늘 저녁에 누가 만약 무기력하여 죽는다고 하더라도 당연한 일일 테니깐.”최은영은 아침에 허영지의 정보를 받았었는데 허씨가문에서 제거해야 할 인간들을 모두 맘속에 기억하였다. 지금이 때가 되가 되었다. 그녀는 조민아 등과 함께 싸우고 싶었고 조민아 등도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지아와 수아 자매, 그리고 서진과 최설은 데리고 나오지 않았다. 그들만을 캐슬에 남겨두고 집을 보라고 하였다. 한 시간 뒤 최은영은 조민아등을 데리고 허 씨 저택밖에 도착했는데 허 씨 저택과는 2키로 거리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였다. 최은영은 여기서 멈추더니 이번 미션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하였다. “앞에 있는 건물이 바로 오늘 밤 우리의 목표야. 내가 지금 오늘 밤 우리가 제거하여야 하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줄게! 그들을 잘 기억해! 오늘 밤 그들은 반드시 죽어야 해! 너희들은 나랑 함께 싸우는 것을 쭉 갈망해왔다 했지? 나도 이 날을 기다려왔어!”“잠시뒤에 내 명령에 따라 들어가 이 사람들을 제거해. 혹은 이 사람들한테 제거당하거나. 선우씨의 여자중에는 겁쟁이가 없고, 페물도 없어. 그가 너희들을 아끼지만 나는 안 그래.”최은영은 리스트를 꺼내더니 조민아와 사람들에게 건넸다.리스트위의 모든 사람들을 확인하고 리스트중에 죽어야 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였다. 그녀는 명령을 내렸다.“들어가! 그들을 모조리 없애버려!”“우리는 30분이라는 시간 밖에 없어. 정확히 30분 뒤에 여기서 다시 집합한다. 누구라도 죽게 된 다면 내가 대신 시체를 수습해줄게.”“죽이자!”최은영은 은용창을 들고 맨 먼저 쳐들어갔다.
수만 명의 허 씨 가문의 수행자들은 진형을 펼치더니 최은영 등 사람들을 향하여 돌격했다. 이 사람들 중 경지가 제일 낮은 사람이 무려 그랜드 마스터 레벨이었으며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기운을 방출하였는데 이 진세는 지극히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하늘과 땅이 찢어질 법 하여도 과언은 아니었다. 이 사람들은 일년 내내 작전모드를 유지하여 왔기에 작전 경험 또한 대단히 풍부하였다. 매 사람마다 시체를 밟고 피바다에서 생존하여서 살기가 넘치는 눈길만 봐도 사람들로 하여금 간담을 싸늘하게 만들었다.조민아 등은 언제 이런 진세를 보았을 리가 있었겠는가? 순간 놀라 멍해졌다. 그들이 견강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이들을 무서워 해서도 아니라 본능으로부터 나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웬 쓰레기 더미들이지?”“모두들 잘 보고 있어!”최은영은 이때 몸으로부터 짙은 살기를 폭발시켰다. 이것은 어떠한 살기일까?어떤한 기백에서 나오는 것일까?수만대군을 마주하고서도 그녀는 눈한번 깜빡하지 않았고 은용창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눈앞의 수만명에 달하는 허 씨 가문의 수행자들을 향하여 걸어 나갔다.매 발자국마다 견실했고 매 발자국마다 날카로운 살기를 뿜기고 있었다. 그녀는 얼굴색 조차 변하지 않았는데 맘속으로는 흥분의 불길이 치솟았다.최은영은 바로 수만명에 달하는 허씨가문의 수행자들과 부딪쳤는데 허 씨 가문 수행자들의 함성소리와 그들의 강대한 기세는 최은영을 단숨에 포위하였다. 그러자 최은영은 은용창을 힘껏 펴더니 ‘천군소탕’을 하였다. 수백명의 수행자들은 그녀의 은용창이 하늘높이 솟구치고 내리친 타격에 부서지듯이 튕겨나갔다. 그녀는 순간 한보 앞으로 적군속에 뛰쳐들어가 좌우로 공격을 퍼부었다.공포스런 살의와 창의는 그녀의 몸에서 훨훨 불타고 있었으며 공포의 창소리는 온 하늘에 울려퍼져 모든 사람들의 고막을 아플 정도로 흔들어 놓았다. 한 사람이 창 하나만 갖고 천군만마 마냥 수만명의 허 씨 수행자들이 열심껏 구축한 사람벽을 순식간에 찢어버리고 말았다. 고조하던
최은영은 명령을 내리고 나서 첫번째로 뛰쳐 들어갔다.조민아 등과 기병들은 아직도 흥분 상태에 처해있었고 흥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거의 같은 시각에 그들도 모두 돌진해 들어갔다.최은영이라는 이 슈퍼 강자가 선봉을 맡으니 허씨가문의 마지막 방어선도 빠른 시간내에 격파되어 버렸다. 30분 후 전투는 끝이 났고 허씨 가문의 반항자들은 모두 몰살되었다. 최은영측도 100여명의 기병들이 손실을 봤는데 조민아 등 모든 사람들 또한 부상을 입었고 최은영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지막의 관건 시점에 허씨가문의 대장로가 나서더니 최은영과 한바탕 겨뤘던 것이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비록 부상을 입었지만 허씨의 대장로는 아주 크게 다쳤으며 사실 이 모든 일에 대해서 허씨가문의 대장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그는 현재 허씨가문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반드시 깨고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허씨 가문의 미래를 이끌고 갈 사람은 오직 허영지 뿐이었기 때문에 그가 허영지의 방식에 동의하지 않아도 이제는 막을 수 없게 되었다. 대장로가 맨 마지막 관건시각에 나선 이유중 하나는 최은영과 겨뤄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허씨가문 사람들한테 자기의 태도를 표시하려는 것이었다. 이때 최은영은 이미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허씨가문에서 철수하였으며 백조성으로 돌아간 후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폐관하고 치료를 받도록 하였다. 이틀뒤 최은영 등의 다친 상태는 이미 완전히 완쾌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전투력은 모두 절정으로 회복되었다. 오늘이 바로 그녀가 북부의 모든 수행자들의 도전을 받는 날이었는데 천여명의 강자들이 일찌감히 백조성으로 밀려들었다. 허영지도 그 속에 있었다. 이틀동안 전체 북부는 떠들썩하였는데 최은영이 갑작스레 허씨가문을 급습하는 바람에 허씨가문에는 격변이 나타났다. 허영지는 현재 허씨가문을 철저히 장악하게 되었는데 이 모든 일은 너무 빨리 너무 돌연스럽게 발생하였던 것이다. 기타
바로 그때 최은영이 조민아 등을 데리고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이 년이 드디어 나타났네.”“쯧쯧, 정말 일품이군.”“이 몸매, 이 비주얼, 기질이 기가 막히는구나. 우리 북부, 아니, 우리 곤륜산의 모든 미녀들을 다 합쳐도 저 년의 10분의 1도 안될 것 같다.”“이런 최상급 미녀를 죽이는 것은 너무 아깝네. 저 년를 살려두어 첩으로 삼겠다.”“대단하군, 옆에 있는 여자들도 하나같이 일품이라구!”“여러분, 이렇게 많은 미녀들을 죽이는 것은 정말 유감이군.”“그럼 어떻게 나눌까?”왕수호 등은 깊이 매료되었고 특히 최은영의 기질에 감탄했다.그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모두의 시선이 최은영에게 쏠렸다가 다시 조민아에게로 향했다.이렇게 기질이 뛰어나고 남다른 미녀를 그들은 처음 보았다.그녀의 등장에 현장은 점점 술렁거리기 시작했다.최은영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주목받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긴 창을 들고 있었고 흰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위풍당당하였다.기세가 웅장하고 힘차보였다.요염함 속엔 살기가 서려있었다!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가운데 최은영이 입을 열었다.“여러분, 드디어 만났군. 내가 여기에 링을 만든 목적은 모두 이미 알고 있겠지요? 더 이상 말하지 않겠네.”“그러나 지금 좀 조정을 해야 겠네. 여기에 있는 나의 다섯 명의 여동생들도 링에 올라 북부의 강자에게 도전하고 싶다고 했네.”“기회를 줬으면 좋겠어. 물론 여러분들 중 많은 사람들도 나에게 도전하고 싶을거야.”“걱정 마, 나 최은영은 여러분들의 도전을 하나하나 받아드릴 것이니.”“자, 이제 시작하지.”최은영의 말이 끝나자 마자 홍슬비가 한 걸음 나와 순식간에 링 위로 날아올랐다.주위를 둘러보던 그녀는 수행자들 중 한 명을 가리키며 “너 나와, 오늘 나를 때려죽이든지, 아니면 내가 너를 죽여 주마.”“계집년이 겁나 거만하네.”“어이 아가씨, 지금 개그하는 건가?”“아직도 니들 상황 파악이 안됐어?”“먼저 죽여버리자!”참다못한 왕수호는 한 걸음에
그래야만 최은영은 이선우와 함께 싸울 자격이 있게 된다.게다가 방금 국왕의 비밀 전보를 받았는데 르네르에 일이 터졌었다.서부로 떠나기 전에 르네르에 다녀와야 할 수도 있고 더 걱정인 부분은 이선우와 임주하가 그녀와 연락이 끊겼다는 것이다.그리고 그녀는 유동백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그녀는 이선우와 임주하가 이미 영혼구슬의 비밀을 알았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영혼구슬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는 그녀도 모른다.그러나 유동백이 그녀에게 영혼구슬의 비밀이 곧 임주하의 비밀이라고 말해준 적 있었다.영혼구슬의 비밀이 밝혀지면 엄청난 재난을 불러오는데 이는 유동백이 그녀와 헤어질 때 그녀에게 알려준 것이다.하지만 그때 그녀는 이선우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그녀는 어떤 일이든, 어떤 강자든 이선우 앞에서는 그저 한낱 개미에 불과하다고 믿었었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선우가 이렇게 아무 이유 없이 그녀와 연락이 끊긴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그녀는 가능한 빨리 이곳의 전투를 끝내고 가능한 빨리 대성으로 돌파해야 했었다!“이 년, 이것은 니가 자초한 것이야!”“넌 여기까지야.”호식이 등 8명이 동시에 손을 썼지만 한 수만에 그들의 안색이 변했다.최은영이 살아있었기 때문이었다."그럴 리가 없어!”"어떻게 우리 여덟 명의 강력한 일격을 견뎌낼 수 있단 말인가!”"너의 수련이 9품 무제의 절정이 아니더냐?”"실력을 숨긴건가? 설마 너 대성이냐?”호삼도 등 8명은 멘붕이 왔고 마음가짐도 무너질 것 같았다.전에 없었던 알 수 없는 공포가 그들의 세포 속으로 파고들었다.그들 8명은 북부에서 가장 전투력이 강한 8명이다. 8명이 함께 손을 썼지만 결과는 어떻게 된건가?그들은 그저 최은영을 십여 미터 후퇴시켰을 뿐이니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였다. 그들뿐만 아니라 주위에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매우 난감해졌다.모든 사람의 얼굴은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었다.“나를 이렇나 멀리 보내다니
그러나 최은영의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다!그녀는 지금이라도 이선우의 곁으로 날아가고 싶었다. 그녀는 이선우에게 빚진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이선우가 없었다면 지금의 그녀도 없었을 것이다.그녀는 르네르의 안위도 걱정되고 이설 등의 안위도 걱정되었다.하지만 그녀는 곧 안정을 되찾았고 지금은 자신이 이선우를 도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곧 그녀는 성으로 돌아가 폐관하였다!……이 시각, 르네르의 북부 변경!이선우와 임주하는 이미 이설과 합류했고 그들이 떠난 동안 르네르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수만 년에서 수십만 년 동안 사라진 은둔의 가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었다!그들은 이미 르네르의 주요 도시를 완전히 점령했고 바로 그제 무도 연맹은 그들에게 패배했다.이들 은둔 가문은 대성을 능가하는 슈퍼강자를 가졌고 르네르 경내에도 수많은 밀경이 펼쳐졌다.다행히 아직 전술부대의 총사령부와 충돌하지는 않았지만 르네르 국내의 가문 세력은 이미 그들에 의해 거의 멸망했었다.이선우가 장악한 세력을 포함하여 현재 DT그룹의 본사는 이미 용산으로 이전했으며 DT그룹도 이들 은둔 가문의 첫번째 공격 대상이 되었다. 이번에 이선우와 임주하는 서부 성지에 가지 못했지만 영혼구슬의 비밀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이선우가 추측한 것처럼 영혼 구슬의 비밀은 곧 임주하에 관한 비밀이었다.정확히는 그녀의 신상에 관한 것이었고 또 분명한 것은 이들 은둔 가문이 잇달아 세상에 나온 목적 중 하나는 바로 영혼구슬을 위해서였다.그리고 영혼구슬이 나타났다는 소식은 곤륜산 서부 성지 안 어느 곳 초자연적 세력이 퍼뜨린 것이었다. 게다가 이선우는 영혼구슬도 자신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예감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지금 그의 임무는 그 은둔 가족들을 멸망시키는 것이였는데, 현재 북부 변경은 안전한 편이었다.하지만 이설한테 들은 바로는 이미 은둔 가문 하나가 이곳을 주시하고 있고, 그들이 보낸 강자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