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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내가 막고 있을게!

이미 오래 전부터 비학문을 아니꼽게 생각하던 사람들은 깨고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비학문의 사람들은 그들의 가주 황비룡처럼 안하무인에 양아치 같은 놈들이었다.

“이건 정말 예상 밖인데?”

“비학문 제자들도 당하는 날이 있다니!”

“예전처럼 무리로 달려들지 그랬어? 실력이 거기까지인가 봐?”

“입이 찢어진 걸 보니 평생 벙어리로 살아야겠네.”

“그러게 평소에 행실을 바르게 하지 그랬어. 했던 만큼 당한 거지.”

“내가 오늘 여기서 재미난 구경거리가 있을 거라고 했지?”

“거기 젊은 친구, 저 오합지졸들을 저렇게 만든 게 당신이야?”

“아주 잘했어!”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검객이 이선우와 임주하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자기소개를 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조운서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삭발에 청색의 두루마리를 걸친 조운서는 약간 땡중 느낌이 났다.

“이선우입니다. 이쪽은 제 약혼녀예요.”

이선우는 웃으며 조운서의 인사를 받았다.

조운서가 말했다.

“선우 동생, 나보다 나이가 어린 것 같으니 말을 편하게 할게. 비록 저것들을 혼내준 행위는 아주 멋졌지만 비학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동생이 마음에 들어서 노파심에 하는 말이니 어서 제수씨 데리고 도망가. 내가 비학문의 지원군을 상대할게. 그들이 곧 도착할 거야.”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비학문을 지지하던 세력들이 이선우와 임주하를 포위했다.

“비학문 제자를 때리고 그냥 도망가는 건 좀 아니지.”

“조운서, 자네 미쳤어? 머리에 물이 들어찼나?”

“실력도 신분도 없는 떠돌이 주제에 동역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걸 행운으로 알아야지.”

“그냥 조용히 살면 되잖아. 비학문과 대적한 결과가 얼마나 처참한지 몰라?”

“나라면 지금 당장 도망가곘어!”

푸흡!

섬광이 번뜩이더니 검기가 시끄럽게 떠들어대던 한 남자의 목을 잘랐다.

조운서는 마주 오는 사람들을 향해 검을 휘두르며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난 너희 같은 오합지졸들이 너무 싫어. 약해빠진 것들이 말은 더럽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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