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는 맞은편 국숫집으로 가서 자리에 앉아 국수 한 그릇을 주문했다.두 자매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그들은 이선우의 목적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이렇게 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그러나 이선우는 이미 말을 마쳤고, 두 사람은 그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두 자매는 곧장 도장으로 달려갔고, 도장에 발을 들이자마자 깜짝 놀랐다. 도장에는 수백 명의 수행자들이 있었고, 경지에 다다른 수행자들도 적지 않았으며 심지어 초강자도 있었고, 도장의 사부는 구품의 무술 강자였다. 수많은 사람들과 강자들을 본 두 자매는 순간 얼어 붇고 말았다. “어이구, 무슨 바람이 들어 두 미녀가 들어온 거지?” "봉황이 닭 떼에 빠진 격 아닌가?” "다들 연습 그만, 중단하도록.” 이 도장의 관장은 150세의 남성이었고, 몸무게가 100킬로가 넘은 탄탄한 허리와 턱수염이 난 매우 사나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가 말하자 모든 제자들이 멈춰 섰고, 모두의 시선이 두 자매에게로 쏠렸다.모두가 각자의 숨결을 내뿜었고, 두 자매는 그 위압감에 짓눌려 숨이 막힐 지경이었으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관장님,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꿈에서 두 경국지색의 미녀가 오늘 도장 깨기를 하러 왔었습니다!” "그런 꿈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꿈이 지금 이뤄질 줄은 몰랐군요.""관장님, 비록 저희가 명문 정파이긴 하지만, 이 두 어린 계집애들이 도장 깨기를 하러 찾아왔으니 저희도 제대로 맞서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곳에서 제 경지가 가장 낮으니 제가 먼저 상대하겠습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60대 초반의 남자였는데, 그의 경지는 확실히 매우 낮았다. 하지만 두 자매의 눈에 그는 이미 초강자로 보였다. "좋아, 그럼 네가 먼저 첫 발을 쏘도록.” "가만히 서서 뭐 하는 거야? 빨리 자리를 찾아 앉도록 해. 좋은 술과 차도 내오도록, 우리 도장이 이렇게 시끌벅적한 게 너무 오랜만이군.” 관장의 흉악한 얼굴은 그가 말을 할 때마다 살들이 떨렸고, 두
이선우는 손 씨 가문으로부터 이 큰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 자매를 이 도장에 들여보내 시험해 볼 생각이었던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자매들은 시험에 통과했고, 관장의 행동도 모두 이선우의 지시였다. "일어나시죠, 당신들의 제자들을 데리고 나가서 일을 보세요.” 이선우는 손 씨 가문의 준비에 매우 만족해했고, 그가 손가락을 한 번 튕기자 한 줄기 진기가 관장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관장은 즉시 흥분했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는 그가 곧 경계를 돌파해 곤륜산의 슈퍼 강자 반열에 오를 것임을 의미했다.그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지 않은가! "감사합니다, 선배님!” 관장은 현재 어떤 말로도 더 이상 이선우에게 감사를 표할 수 없다고 느끼고,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이선우에게 세 번 절하는 것뿐이었다. "알겠으니, 일어나세요!” "당신의 제자들을 데리고 나가세요, 아무도 저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고요.” "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관장은 즉시 일어나 모든 제자들에게 나가라고 손을 흔들었고, 그도 재빠르게 떠났다.이때 이선우는 두 자매에게 다가가 손가락을 가볍게 튕기자 두 숨결이 그들의 몸에 들어갔고, 곧 자매들의 고통은 사라지고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두 사람은 아무리 어리석어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순간 두 자매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이선우의 의도를 어떻게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는가, 사실 자매들은 수련이 절반쯤 진행되었을 때 이미 그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당시 두 자매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고 마음속에 오직 한 가지 생각, 즉 두려움 없이 서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인간의 몸으로 수련자에게 도전하다니, 이런 일은 두 자매가 예전에는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인데, 지금은 해냈고 심지어 아주 잘해내기까지 했다. 이 순간 두 자매의 마음가짐은 이미 형성되었고, 각자의 길이 형성
이선우가 부엌으로 들어갔고, 이별을 앞두고 있었기에 그는 모두를 위해 밥을 한 끼 해주고 싶었다. 두 시간 뒤 이선우는 푸짐한 식탁을 차렸고, 사람들을 불러 함께 식사를 할 준비를 했으며 최설은 이미 짐을 다 챙긴 뒤였다. 지아, 수아 자매와 서진은 원래 이곳에 머물고 싶었지만 결국 최설의 설득에 못 이겨 세 사람은 그들을 따라 함께 북역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식사 중에 세 사람은 이선우에게 상황을 알렸고, 이선우도 원래 세 사람이 최설과 다른 사람들을 따라 북역으로 가기를 원했다."좋아, 같이 따라가도록 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야.” 지금 지아와 수아 두 자매의 경지가 가장 낮았지만, 두 자매의 성장 속도는 가장 빠를 것이다.이선우는 세 사람과 최설의 안전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홍슬비의 반지 안에 봉인된 검기가 무적이었기 때문이다. 식사를 빠르게 끝낸 뒤, 이선우와 임주하는 그들을 배웅했다. 최설은 언니를 빨리 만나 언니와 겨루고 싶어 했지만, 이선우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간이 되자 그녀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이선우를 붙잡은 채 놓지 않았다. 결국 조민아는 그녀를 강제로 끌고 갔고, 이 이별이 지나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임주하는 최설과 다른 사람들이 점차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며 끊임없이 눈물을 닦으며 매우 아쉬워했다. 그들은 오랫동안 함께 지냈기 때문에 이미 서로가 친척이나 다름없었다. 이선우는 임주하에게 다가와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괜찮아요, 울지 마요. 앞으로 다시는 못 볼 것도 아니잖아요, 우리 일을 끝내면 바로 그들과 합류할 수 있어요. 그러니 우리도 이만 갑시다.” 이선우는 임주하의 손을 잡고 떠났지만 그들은 먼저 손 씨 가문을 찾아간 뒤 남부의 검충파로 가야 했다. 한편, 북역 쪽. 북방영토는 곤륜산 4개 지역 중 가장 광활한 지역이었고, 북역 전체의 힘은 서부에 이어 두 번째였다. 여기에는 수만 년, 심지어 수십만 년 동
최은영은 설렘을 금치 못했고, 최설 일행은 이미 북역으로 향하고 있어 일주일 후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최은영이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녀는 자신의 여동생을 마지막으로 본 지 얼마나 되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기쁨과 흥분 뒤에는 슬픔이 잇달았다. 이선우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선우 씨, 당신과 주하 언니도 떠날 건가요? 정말 너무 보고 싶어~!” "걱정하지 마요, 여동생들이 도착하기 전에 나는 반드시 나만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 낼 테니까! 내가 있으면 누구도 그들을 괴롭힐 수 없을 테니, 선우 씨도 주하 언니를 잘 보호해 줘요.” 최은영은 그 정보를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이선우의 모습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고, 이때 검충파의 제자가 와서 밖에 누군가가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고 보고했다. "누가 나를 만나려 하는 거지?” "북역 10위의 허 씨 가문 허영지라고 합니다.” "알겠어, 들어오시라고 해.” 최은영은 손에 든 정보를 불태운 후 방으로 돌아와 치마를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거실로 나왔다. 이때 검충파의 제자가 허영지와 함께 들어왔다.허영지는 최은영을 처음 보았고 첫눈에 그녀의 기품과 외모에 큰 충격을 받았다.허영지 자신의 기품과 외모는 북역 전체에서 일류의 미인으로 여겨졌음에도 불구하고, 최은영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같은 여인으로서 부럽고 질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최은영 앞에 서자 그녀의 마음에는 설명할 수 없는 열등감이 솟아올랐다."최은영입니다, 앉으세요."차는 오래전에 우려냈고, 최은영은 북역의 다양한 세력과 문파의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허 씨 가문, 특히 허영지는 그녀의 주요 관심 대상이었고, 원래 그녀는 허 씨 가문을 방문하고 허영지를 만날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허영지가 자신을 먼저 찾아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이미 그녀의 목적을 어느 정도 짐작했다. "같은 여자인데도 당신은 왜 그렇게 뛰어나신 거죠? 보아하니
최은영은 그의 동생 최설 일행이 거의 도착하였다는 소식을 이미 접했다. 그녀의 근거지는 웅위로운 캐슬이었는데 전에는 작은 종파의 주둔지였다. 원래 돈을 지불하여 구매하려고 하였지만 그 종파의 종주가 주동적으로 그녀를 도발하는 바람에 그녀는 이 참에 전체 종파를 멸해 버렸고 이 곳을 금새 자기 근거지로 만들어 버렸다. 지금 그녀는 이 곳을 백조성으로 명명하였다. 이 곳은 3만명까지 용납할 수 있었다. 이틀뒤면 그녀는 여기서 북부 각 세력의 강자들의 도전을 받아들이게 된다. 경기장은 이미 만들어졌고 통지도 이미 발송되어 전체 북부는 이 소식으로 모두 난리가 난 상태였다. 거의 모든 종파의 세력은 이를 극대한 수치로 받아들였고 허씨가문 위에 위치하고 있는 9대 종파세력이 특히 그랬다. 그들은 최은영을 쭉 주시하고 있었는데 오래전부터 그녀를 제거하려고 생각했고 이제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최은영은 이에 대해 아랑곳 하지 않았고 현재는 동생 일행을 만나는 일에만 신경썼다. 바로 이때 채수빈은 급히 다가와서 최은영의 뒤에서 보고하였다. “장군님, 최설 동생 일행분들은 이미 입성하였습니다.”“약 10분뒤면 여기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사람을 파견하여 모시라고 하였습니다.”“알겠어, 볼 일 봐.”“알겠습니다!”채수빈이 떠난 뒤 최은영은 혼자서 성문입구에 서 있었고, 10분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이때 그녀의 시선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 그림자가 보였는데 점점 더 가까워졌다. 잠시 후에 그녀는 똑똑히 볼 수 있었는데 바로 그의 동생 최설 일행이었다. 이때 최설도 그녀를 보았다. 최설은 벌써 눈물을 흘리면서 최은영 앞에 달려와 그녀의 품에 안기면서 통곡하기 시작했다. “흑흑 언니, 드디어 만났네요!”“너무 보고 싶었어!”최설은 콧눈물을 흘리며 최은영 눈에는 여전히 어린 아이로만 보였다. 이때의 최은영의 얼굴에는 감동의 빛이 보였지만 울지는 않았고 단지 동생 최설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
조민아 등의 마음속의 긴박감은 너무나도 강렬했다. 이는 모두 최은영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이고, 이 보이지 않는 압박감은 그들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러나왔던 것이었다. 최은영의 강대함에 대하여 아무 대처할 방법이 없었기에 그 강대함은 바로 떡하니 놓여져 있었다.그녀는 정말 타고났다. 두어 시간 바삐 보내다 보니 최은영은 드디어 한 테이블의 풍성한 요리들을 만들어 냈다. 그 누구도 이 요리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얼마나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요리는 이선우가 친히 배워준 요리인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이선우가 그녀를 치료해주는 기간동안 그는 다양한 방식으로 그녀를 위하여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냈고 심지어는 그녀를 위하여 레시피까지 만들어 주었다. 이 레시피는 오래전부터 그녀의 마음에 되새겨 있었고, 그녀는 다음에 이선우를 만날 때 그를 위하여 반드시 요리를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오늘은 조민아와 사람들만이 덕보게 생겼다. 바로 모두가 자리에 앉았을 때 최설은 호들갑을 떨면서 들어왔다. 그녀는 이렇게 풍성한 요리들을 보았는데 그중 많은 요리는 전에 본 적도 없었다. 그녀는 갑자기 놀라더니 마치 괴물을 보듯이 최은영을 바라보면서 “세상에! 언니, 혹시 무슨 약을 드셨어?”“이 테이블의 요리들 모두 언니가 직접 한거에요? 언제 요리하는 것을 배웠대?”최설은 말하면서 직접 손으로 맛보자마자 알아차렸다. 모두 이선우의 손맛이었다는 것을!“아, 알겠어요! 이 모든 게 형부가 배워준거죠? 맞죠? 사람을 때리고 죽이는 여전신이 글쎄 어찌 이렇게 많고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었을까 너무 궁금했거든요.”그러니까 형부가 가르쳐준거네요! 가만 있어보자.. 대체 언제 배웠어요?”“너무 맛있네! 이 테이블위의 요리는 누구도 빼앗으면 안돼, 다 내꺼야!”최설은 갑자기 폭풍흡입모드로 진입하더니 먹상은 지극히 사나웠다. 그러자 최은영의 얼굴이 뜨거워 졌으며 부끄러워 할 말을 잃었다. 이미 다 컸다 하지만 어릴때의 나쁜
최은영은 긴 창을 손에 들고 조민아 등을 거느리고 백조성을 떠나 허씨가문으로 향했다. “다들 걱정하지 마, 나 안취했어! 오늘 밤 너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큰 선물을 선사하도록 할 예정이야!”“잠시뒤에 도착하면 내 명령에 따라 잘 움직이도록 해. 너희들은 마음의 준비를 잘 하길 바래! 나는 선우씨처럼 너희들을 보살펴주고 챙겨주지 않을거야! 오늘 저녁에 누가 만약 무기력하여 죽는다고 하더라도 당연한 일일 테니깐.”최은영은 아침에 허영지의 정보를 받았었는데 허씨가문에서 제거해야 할 인간들을 모두 맘속에 기억하였다. 지금이 때가 되가 되었다. 그녀는 조민아 등과 함께 싸우고 싶었고 조민아 등도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지아와 수아 자매, 그리고 서진과 최설은 데리고 나오지 않았다. 그들만을 캐슬에 남겨두고 집을 보라고 하였다. 한 시간 뒤 최은영은 조민아등을 데리고 허 씨 저택밖에 도착했는데 허 씨 저택과는 2키로 거리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였다. 최은영은 여기서 멈추더니 이번 미션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하였다. “앞에 있는 건물이 바로 오늘 밤 우리의 목표야. 내가 지금 오늘 밤 우리가 제거하여야 하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줄게! 그들을 잘 기억해! 오늘 밤 그들은 반드시 죽어야 해! 너희들은 나랑 함께 싸우는 것을 쭉 갈망해왔다 했지? 나도 이 날을 기다려왔어!”“잠시뒤에 내 명령에 따라 들어가 이 사람들을 제거해. 혹은 이 사람들한테 제거당하거나. 선우씨의 여자중에는 겁쟁이가 없고, 페물도 없어. 그가 너희들을 아끼지만 나는 안 그래.”최은영은 리스트를 꺼내더니 조민아와 사람들에게 건넸다.리스트위의 모든 사람들을 확인하고 리스트중에 죽어야 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였다. 그녀는 명령을 내렸다.“들어가! 그들을 모조리 없애버려!”“우리는 30분이라는 시간 밖에 없어. 정확히 30분 뒤에 여기서 다시 집합한다. 누구라도 죽게 된 다면 내가 대신 시체를 수습해줄게.”“죽이자!”최은영은 은용창을 들고 맨 먼저 쳐들어갔다.
수만 명의 허 씨 가문의 수행자들은 진형을 펼치더니 최은영 등 사람들을 향하여 돌격했다. 이 사람들 중 경지가 제일 낮은 사람이 무려 그랜드 마스터 레벨이었으며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기운을 방출하였는데 이 진세는 지극히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하늘과 땅이 찢어질 법 하여도 과언은 아니었다. 이 사람들은 일년 내내 작전모드를 유지하여 왔기에 작전 경험 또한 대단히 풍부하였다. 매 사람마다 시체를 밟고 피바다에서 생존하여서 살기가 넘치는 눈길만 봐도 사람들로 하여금 간담을 싸늘하게 만들었다.조민아 등은 언제 이런 진세를 보았을 리가 있었겠는가? 순간 놀라 멍해졌다. 그들이 견강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이들을 무서워 해서도 아니라 본능으로부터 나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웬 쓰레기 더미들이지?”“모두들 잘 보고 있어!”최은영은 이때 몸으로부터 짙은 살기를 폭발시켰다. 이것은 어떠한 살기일까?어떤한 기백에서 나오는 것일까?수만대군을 마주하고서도 그녀는 눈한번 깜빡하지 않았고 은용창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눈앞의 수만명에 달하는 허 씨 가문의 수행자들을 향하여 걸어 나갔다.매 발자국마다 견실했고 매 발자국마다 날카로운 살기를 뿜기고 있었다. 그녀는 얼굴색 조차 변하지 않았는데 맘속으로는 흥분의 불길이 치솟았다.최은영은 바로 수만명에 달하는 허씨가문의 수행자들과 부딪쳤는데 허 씨 가문 수행자들의 함성소리와 그들의 강대한 기세는 최은영을 단숨에 포위하였다. 그러자 최은영은 은용창을 힘껏 펴더니 ‘천군소탕’을 하였다. 수백명의 수행자들은 그녀의 은용창이 하늘높이 솟구치고 내리친 타격에 부서지듯이 튕겨나갔다. 그녀는 순간 한보 앞으로 적군속에 뛰쳐들어가 좌우로 공격을 퍼부었다.공포스런 살의와 창의는 그녀의 몸에서 훨훨 불타고 있었으며 공포의 창소리는 온 하늘에 울려퍼져 모든 사람들의 고막을 아플 정도로 흔들어 놓았다. 한 사람이 창 하나만 갖고 천군만마 마냥 수만명의 허 씨 수행자들이 열심껏 구축한 사람벽을 순식간에 찢어버리고 말았다. 고조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