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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이런 요구는 태어나서 들어본 적이 없네!

탁소은의 공격에 날아갔던 사람들은 더 이상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

모든 사람들이 사악한 눈빛으로 탁소은을 노려보며 마음속으로는 웃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탁소은 일행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빌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었기 때문이다.

민 씨 가문의 실력이 얼마나 막강하고 민기준이 얼마나 막무가내인지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길거리를 걷다가 민기준이 마음에 드는 여인이 생기는 순간, 그 여인은 무조건 침대로 끌려갈 정도였다.

심지어 가끔 그가 바빠서 시간이 나지 않을 땐, 마음에 드는 여인의 얼굴에 도장을 찍어 사람들에게 이 여인이 자신의 소유라는 걸 보여주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민기준이 여자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이 순간, 이선우가 안타깝기도 했다. 이선우는 오늘 민기준이 그의 여자들을 농락하는 걸 두 눈 뜨고 지켜봐야 할 뿐만 아니라 목숨도 잃게 될 것이다.

이때, 전혀 두려운 모습 없이 되레 박수를 치던 민기준이 야릇한 눈빛으로 탁소은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넌 나에게 신선함을 줬어. 내가 딱 너 같은 성격을 제일 좋아하거든. 솔직히 너 같은 체격의 미인은 내가 아직 맛을 본 적이 없어. 그러니까 난 오늘 무조건 널 내 여자로 만들어야겠어! 날 때리고 싶어? 자, 내가 이렇게 네 앞에 딱 서있을게. 네가 내 털끝 하나 못 건드린다는 것에 내 모든 걸 걸게!”

말을 하던 민기준이 탁소은 앞으로 다가가 어디 한번 때려보라는 듯이 서있었고 한껏 들뜬 탁소은은 두 손을 비비더니 심지어 혓바닥까지 내밀며 흥분한 듯 답했다.

“히히, 분명히 네가 먼저 말한 거야! 네가 때리라고 했어! 솔직히 이런 요구는 내가 태어나서 들어본 적이 없거든! 확실한 거지?”

탁소은은 민기준이 멍청하다고 생각 드는 대신 너무 재밌었고 이선우 일행은 벌써부터 민기준의 명복을 빌고 있었다.

이때, 민기준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확실하지 그럼! 이렇게 꼼짝도 안 하고 서있을 테니까 어디 한번 때려봐.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넌 절대 날 때리지 못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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