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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이제 이선우는 형님에게 부탁드려요!

”이선우씨, 잠깐만요. 할 말이 있습니다.”

걸음을 멈춘 이선우가 김소희에게 1층에서 기다리라고 한 뒤 돌아서서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제 아버지는 대체 무슨 병에 걸리신 거에요? 진짜 제 아버지 병을 고칠 수 있는 건가요?”

“아저씨한테 물어보세요. 그리고 제가 병을 고칠 수 있는지 없는지는 홍슬비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자, 더 할 말 있나요?”

냉랭한 홍슬비의 얼굴만 보면 이선우는 기분이 언짢았다. 그가 돈을 빚진 것도 아니고.

이선우의 짜증 섞인 말투를 느낀 홍슬비가 멍한 표정으로 자리에 굳어버렸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선우는 그녀 앞에서 항상 차분한 모습이었고 심지어 그녀와 대화를 할 때도 그녀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갑자기 바뀐 말투에 홍슬비는 기분이 언짢았다.

저 나쁜 놈!

“말, 말 조심해요!”

성격이 도도하고 차가운 홍슬비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게 낯설었고 특히 남자와 대화를 할 때에는 더욱 힘들었다.

“죄송합니다. 전 늘 이런 식으로 말해서요!”

말을 끝낸 이선우가 빠른 걸음으로 떠났고 홍슬비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때, 오 집사가 복귀했고 몸에는 상처가 나 있었다.

“아가씨, 이선우 그놈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민기준과 충돌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이선우 곁에 있던 여자가 민기준 사람들을 때리고 민기준 뺨까지 두 대 때렸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제가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 사람들은 공항에서 목숨을 잃었을 겁니다! 그리고 민씨 가문에서 저희에게 정식으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아가씨, 이선우 그놈 때문에 이럴 가치가 있나요?”

오 집사가 입수한 정보대로 홍슬비에게 보고를 올렸고 조용히 듣고 있던 홍슬비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대답했다.

“그 사람은 양 아저씨가 추천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제 아버지의 병을 봐줬는데 치료할 수 있다고 했어요. 일단 그 사람을 믿어 봐야죠! 아버지가 완치가 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그 사람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한가지 부탁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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