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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이선우 죽여줄게 나와

홍천산은 지금의 상황으로는 입원해 있어도 전혀 소용이 없었다. 홍 씨 가문이 비싼 병원비를 감당할 수는 있지만 전혀 그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소희의 의술만이 살길이다.

지금으로서는 그가 홍천산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으며 공부를 할 수 있거니와 홍 씨 가문도 돈을 절약할 수도 있다.

“선우 왔구나. 빨리 앉아, 나 지금 많이 좋아졌어.”

홍천산의 기색이 좋아 보이지만 몸은 아직 허약하다.

이선우가 앉은 뒤 홍천산의 맥을 짚어보고 동시에 김소희더러 먼저 나가 달라고 했다.

“컥! 선우가 고생이 많다. 네가 슬비한테 금령과 양성에서 발전하라고 건의한 거야?”

어젯밤부터 홍천산은 계속 기침을 했고 가래 속에 검은 피가 섞여있었다.

이선우는 보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 맥으로 홍천산의 병이 더 악화되었음을 발견했다.

이건 정상적이지 않으나 그는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었다.

“네, 아저씨. 지금 홍씨 가문의 상황으로는 여기 있는 것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금령과 양성 모두 제 구역이기 때문에 슬비 씨가 거기서 먼저 발전하는 것이 홍 씨 가문에게 더 유리합니다. 하지만, 이건 단지 일시적인 방안이고 제가 이곳에 정착하면 슬비 씨가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아저씨, 이 얘기는 나중에 하고, 홍설련은 찾으셨나요?”

이선우가 맥을 다 짚은 후 홍천산의 손을 침대로 다시 올려놓고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그렇게 빠르지 않아, 아직 찾고 있어.”

“그러면 빨리 찾으셔야 합니다. 제가 침을 놔드릴게요.”

이선우가 두루미 금침을 꺼내 홍천산에게 침을 놔주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홍천산이 집중을 하지 못하고 일부러 그의 시선을 피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더더욱 그의 추측이 맞다는것을 증명하지만 아직은 홍천산이 이렇게 하는 목적을 알 수 없다.

거실로 나오자 홍슬비가 혼자 있었다.

그녀는 소파 위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고 거실에 있는 캐리어들을 보아서는 내일 금령으로 출발하려는 것 같다.

이선우가 나오자 홍슬비가 노트북을 닫으며 물었다.

“아버지 병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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