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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전 그쪽 언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홍슬비가 문을 열자마자 밖에서 엿듣고 있던 홍희영이 그녀의 품에 와락 안겼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홍슬비는 화가 난 표정으로 싸늘하게 물었고 깜짝 놀란 홍희영이 재빨리 도망가며 말했다.

“언니, 차 대기시킬게!”

홍슬비는 굳은 얼굴로 밖으로 걸어갔고 이선우는 이설 등 사람에게 말을 전한 뒤 김소희를 데리고 떠났다.

한 시간 뒤, 병원에서.

“제 아버지는 4층 VIP 병실에 있어요. 의술이 뛰어나다는 의사를 수도 없이 모셔왔는데 아무도 아버지 병을 고치지 못했어요. 형부, 우리 언니와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두 사람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는 건가요? 잠자리라도 가져보고 결정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엘리베이터에 타기 전, 홍희영이 이선우 곁에 딱 붙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고 이선우는 홍의영의 입을 테이프로 붙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잠자리라도 가져보고 결정하라니? 요즘 대학생들은 다 이렇게 오픈 마인드인가?

“죄송합니다. 전 그쪽 언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저와 홍슬비 씨의 혼약은 이제 없던 일로 하기로 했어요.”

이선우는 꾹 참고 최대한 차분하게 설명했다. 어차피 그의 일곱 개의 혼약은 전부 스승님이 정한 것이기에 그는 과정을 별로 알고 싶지 않았다.

이 혼약에 대해 제일 어리둥절한 사람은 이선우였으며 더군다나 그에게는 이제 최은영과 임주하가 있기에 더 이상 다른 여자는 필요 없었다.

특히 홍슬비는 너무 차갑고 도도했다. 이런 여자에게 시간과 마음을 들여 그 얼어붙은 심장을 녹일 필요가 전혀 없었다.

또한 이선우가 이번에 풍영진에 온 건 더욱 중요하게 할 일이 있었기에 쓸데없이 홍슬비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럴 리가요. 형부가 너무 겸손한 거예요. 우리 언니가 좀 도도하고 고지식한 사람이라 형부는 언니에게 확 들이대야 돼요. 호텔 방 하나를 예약해서 바로 덮쳐버려요!”

“홍희영!”

홍슬비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자 깜짝 놀란 홍희영이 입을 꾹 닫은 채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몇 분 뒤, 이선우 등 사람들은 병실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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