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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연회

최은영도 통한 듯 불현듯 한곳만 바라보고 있다.

“선우씨에요?”

최은영은 왜인지 모르게 누가 자신을 지켜보는 눈이 있는 것 같았다. 그 눈빛이 그의 마음을 흔들어 오랜만에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그 느낌은 마치 이선우가 그녀를 바라볼 때 같았다.

그녀는 이곳에 오기 전에 유동백을 만났고 그녀 머리 위로 항상 드론이 날고 있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처음에 그녀도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유동백이 누구인지 궁금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도 이런 잡생각을 버리고 무술 공법에만 전념했다. 그 동안 그녀의 수확이 가득했고 무술 경지가 높아졌지만 잔잔한 밤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이선우가 생각났다.

이선우와 함께한 시간이 아무리 짧더라도 그는 이미 최은영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다

방금 그 느낌이 너무 실감 났기에 그녀는 이선우가 꼭 어디선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선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녀의 얼굴에 보기 드문 행복이 상기됐다.

“나 예뻐요?”

최은영이 한곳을 바라보며 나긋하게 물었다.

화면 앞에 서있는 이선우가 웃으며 말했다.

“예뻐요! 여보가 제일 예뻐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선우가 컴퓨터를 끄고 안전룸을 나섰다.

두 시간 후, 그녀들이 별장으로 돌아왔다.

최설과 김소희가 오후 내내 폭풍 쇼핑을 마친 뒤, 쇼핑백을 들고 각자의 룸으로 힘들게 옮기고 있다. 이설과 탁소은도 빈둥대지 않고 계속 수련하고 있었다.

가장 바쁜 사람은 정이나다. 이선우가 떠난 뒤 양서안과 한 시간 넘게 얘기를 나누고 협력 파트너를 초보적으로 선정한 뒤 직접 방문하기까지 했다.

“형부, 이나 언니 말로는 저녁에 제독총부에서 연회가 열린다고 하던데.. 저도 데리고 갈거죠?”

최설이 짊을 다 옮기고 이선우 곁에 바짝 앵겨 붙기 시작했다.

“가고 싶어요?”

“당연히 가고 싶죠! 풍영진 제독이 직접 저희를 위해 연회를 차린 건데 맛있는 음식 많을거 아니에요? 그쵸?”

이선우가 빵터지면서 물었다.

“먹는거 밖에 모르죠? 양 어르신이 차린 연회인건 어떻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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