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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한 사람이 한 도시를 짓누른다

이때 홍슬비는 마음속에서 이미 결정을 내렸다.

이선우가 홍슬비 마음속의 곤란함을 보아내고 그녀한테 얘기했다.

“저쪽에 서셔도 괜찮아요.”

이 여자한테 처음부터 호감이 없었고 지금 상황으로는 장천문 편에 서야 홍씨 가문의 리익에 맞다.

결국 이선우 편에는 정이나 등 몇 명과 양서안 부자만 남았다.

“아버지, 이제 어떡하죠? 저희가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건가요?”

양민우의 양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는 한 번도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고 이선우처럼 독하고 미친 사람도 처음 본다.

말도 없이 사람을 죽인 것도 모자라 이렇게 많이 죽였으니 말이다.

양서안도 지금은 자신이 없지만 이렇게까지 된 거 더 이상 돌아설 길이 없다.

“뭘 겁내? 이선우 씨만 있으면 저 사람들 다 병신이야.”

양서안도 두렵지만 다른 방면으로 볼 때 양씨 가문에도 좋은 점이 있다.

민 어르신 아래 사람들이 이선우 손에 그렇게 많이 죽어나갔는데 제독총부는 조금도 손색이 없었고 한 명도 죽지 않았다.

“하하하. 너 이놈 더 나대봐. 한 번 더 나대봐!”

“우리 손에서 한몫을 뺏겠다? 정말 무지한 새끼로구나.”

“지금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무릎 굻고 죽을 준비해!”

“너 무릎 꿇고, 스스로 사지를 꺾으면 네 여자들은 건드리지 않고 민기준한테 넘길게.”

장천문의 말이 끝나자, 이선우가 박수 치며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말했죠. 저는 당신들 몫을 뺏으러 온 거라고! 아직 뺏지도 못했어요. 그러니 오늘 당신들 다 죽이면 어떻게 될까요?”

이선우가 가볍게 말했지만 장천문 등 일행의 눈두덩이가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방 진정했다.

“너 이 새끼 정말 우리가 널 못이길 거라고 생각해? 너가 강한 건 맞지만 우리 상회로 치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요? 그럼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데, 당신부터 죽일까요?

이선우가 시선을 장천문한테로 옮기자, 장천문이 소름이 돋았다. 그 느낌은 마치 치타가 노려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금방 차분해졌다.

“나 죽이고 싶어? 나 죽일 수는 있어? 그럴 능력이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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