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소은의 공격에 날아갔던 사람들은 더 이상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모든 사람들이 사악한 눈빛으로 탁소은을 노려보며 마음속으로는 웃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탁소은 일행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빌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었기 때문이다.민 씨 가문의 실력이 얼마나 막강하고 민기준이 얼마나 막무가내인지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길거리를 걷다가 민기준이 마음에 드는 여인이 생기는 순간, 그 여인은 무조건 침대로 끌려갈 정도였다. 심지어 가끔 그가 바빠서 시간이 나지 않을 땐, 마음에 드는 여인의 얼굴에 도장을 찍어 사람들에게 이 여인이 자신의 소유라는 걸 보여주기도 했다!모든 사람들이 민기준이 여자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이 순간, 이선우가 안타깝기도 했다. 이선우는 오늘 민기준이 그의 여자들을 농락하는 걸 두 눈 뜨고 지켜봐야 할 뿐만 아니라 목숨도 잃게 될 것이다.이때, 전혀 두려운 모습 없이 되레 박수를 치던 민기준이 야릇한 눈빛으로 탁소은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넌 나에게 신선함을 줬어. 내가 딱 너 같은 성격을 제일 좋아하거든. 솔직히 너 같은 체격의 미인은 내가 아직 맛을 본 적이 없어. 그러니까 난 오늘 무조건 널 내 여자로 만들어야겠어! 날 때리고 싶어? 자, 내가 이렇게 네 앞에 딱 서있을게. 네가 내 털끝 하나 못 건드린다는 것에 내 모든 걸 걸게!”말을 하던 민기준이 탁소은 앞으로 다가가 어디 한번 때려보라는 듯이 서있었고 한껏 들뜬 탁소은은 두 손을 비비더니 심지어 혓바닥까지 내밀며 흥분한 듯 답했다.“히히, 분명히 네가 먼저 말한 거야! 네가 때리라고 했어! 솔직히 이런 요구는 내가 태어나서 들어본 적이 없거든! 확실한 거지?”탁소은은 민기준이 멍청하다고 생각 드는 대신 너무 재밌었고 이선우 일행은 벌써부터 민기준의 명복을 빌고 있었다.이때, 민기준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확실하지 그럼! 이렇게 꼼짝도 안 하고 서있을 테니까 어디 한번 때려봐.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넌 절대 날 때리지 못할 거야!”조금
민기준은 경악스러운 와중에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이제 탁소은 등 여인들을 손에 넣을 뿐만 아니라 그녀들을 전부 죽여버릴 생각이었다.민씨 가문은 풍영진에서 오랜 세월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렸는데 지금까지 감히 이렇게 민기준에게 치욕감을 안겨주는 사람은 없었다.“좋아, 빌어먹을 계집들이 죽고 싶어서 환장한 것 같은데 내가 그 소원 들어줄게. 하지만 죽기 전에 일단 한 명씩 내 침대에 눕게 될 거야. 내가 아주 제대로 괴롭혀줄게. 우리 민씨 가문은 너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막강하다는 걸 기억해!”민기준은 으름장을 놓으면서 또 다시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사람을 불러모았다. 평소에 악행을 버릇처럼 저지르던 그를 아무도 감히 거역하거나 건드리지 못했기에 그는 언젠가부터 집밖에 나설 때 경호원도 거느리지 않았다.그의 뒤를 따르던 자들은 거의 다 작은 가문 아들 딸이었지만 그의 아버지 곁을 지키는 경호원은 임의로 한 명을 골라도 어마어마한 고수들이었다.“멍청한 계집들! 내가 지금 사람을 불렀거든? 너희들은 이제 죽었어! 우리 민 씨 가문 경호원들은 아무나 와도 1품 무왕 이상인거 알아?!”민기준의 말에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그를 보며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민 도련님, 정말 너무 겸손하시네요. 민 씨 가문에 고수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왜 평소에 안 데리고 다니시는 거에요?”“세상에 멍청하고 하찮은 인간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심지어 그 버러지 같은 인간들은 겁도 없어요. 도련님, 절대 그런 인간들을 가만두면 안 돼요.”“이봐, 내가 너희들이었으면 진작 무릎 꿇고 도련님에게 빌었을 거야. 안 그러면 나중에 그럴 기회도 없다고!”사람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보태면서 욕을 퍼붓던 그때, 벤츠 한 대가 빠르게 달려와 이선우 일행 앞에 멈췄고 까만 정장을 입은 노자가 차에서 내렸다.노자의 뒤에는 수행자 몇 명이 따랐으며 제일 낮은 경계가 마스터 절정이었다.노자가 나타나자마자 사람들은 또 한 번 경악을 했
”우리 도련님을 건드리고 이대로 가려는 거야?! 장난해? 저 늙은이는 너희들을 지켜주지 못해. 홍 씨 가문도 너희들을 못 지킨다고! 오늘은 예수가 와도 너희들은 죽어야 돼!”팍!말을 하던 경호원이 손바닥을 뻗어 이선우 일행을 공격했고 곁에 서있던 오 집사도 외마디 욕설을 퍼붓더니 똑같이 손바닥을 뻗어 경호원의 공격을 막았다. 다음 순간, 두 사람은 상대방의 기에 맞아 연신 뒷걸음질을 쳤다.“우리 아가씨가 지키려는 사람은 아무도 못 죽여! 이분들을 데리고 아가씨 댁으로 먼저 가.”집사의 명령에 운전 기사가 시동을 걸고 빠르게 사라졌다.“이봐, 오 늙은이, 지금 죽음을 자초하고 있는 거야. 일단 저 늙은이부터 죽여.”분노가 치밀어 오른 민기준이 경호원에게 명령을 내린 뒤 차에 올라탔고 차안에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홍씨 가문에 전쟁을 선포하라고 했다.한 시간 뒤, 이선우 일행은 한 저택에 도착했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탁소은이 혓바닥을 할짝거리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경비가 엄하네요. 경계가 제일 낮은 사람도 마스터 절정이에요. 꽤 강한 기운이 여기저기 숨어있기도 하고. 설마 이 사람들이 우리를 죽이려고 그러는 건 아니겠죠?”탁소은은 말을 할수록 점점 더 흥분했다. 이선우는 그녀가 말을 하기 전부터 이미 모든 상황을 감지한 상태였다.이때, 화려하게 차려 입은 어린 여자애가 하인들을 데리고 방에서 나와 이선우에게 다가갔다. 팔짱을 끼고 이선우를 아래위로 쓱 훑어보던 여자애가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물었다.“그쪽이 이선우에요? 우리 언니 약혼자, 맞죠?”여자애의 말에 분위기가 순간 굳어버렸고 이설은 죽일 듯이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약혼자라고요? 대체 여자가 몇 명이나 더 있는 거에요?”임주하 한 명 정도는 그나마 감당할 수 있었지만 이 상황에서 다른 여자가 더 나타나면 이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이는 최은영과 임주하에게 너무 불공평한 일이다. 특히 최은영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큰 상처가 될 것이다.“형부, 인기가
홍슬비가 문을 열자마자 밖에서 엿듣고 있던 홍희영이 그녀의 품에 와락 안겼다.“여기서 뭐 하는 거야?!”홍슬비는 화가 난 표정으로 싸늘하게 물었고 깜짝 놀란 홍희영이 재빨리 도망가며 말했다.“언니, 차 대기시킬게!”홍슬비는 굳은 얼굴로 밖으로 걸어갔고 이선우는 이설 등 사람에게 말을 전한 뒤 김소희를 데리고 떠났다.한 시간 뒤, 병원에서.“제 아버지는 4층 VIP 병실에 있어요. 의술이 뛰어나다는 의사를 수도 없이 모셔왔는데 아무도 아버지 병을 고치지 못했어요. 형부, 우리 언니와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두 사람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는 건가요? 잠자리라도 가져보고 결정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엘리베이터에 타기 전, 홍희영이 이선우 곁에 딱 붙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고 이선우는 홍의영의 입을 테이프로 붙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잠자리라도 가져보고 결정하라니? 요즘 대학생들은 다 이렇게 오픈 마인드인가?“죄송합니다. 전 그쪽 언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저와 홍슬비 씨의 혼약은 이제 없던 일로 하기로 했어요.”이선우는 꾹 참고 최대한 차분하게 설명했다. 어차피 그의 일곱 개의 혼약은 전부 스승님이 정한 것이기에 그는 과정을 별로 알고 싶지 않았다.이 혼약에 대해 제일 어리둥절한 사람은 이선우였으며 더군다나 그에게는 이제 최은영과 임주하가 있기에 더 이상 다른 여자는 필요 없었다.특히 홍슬비는 너무 차갑고 도도했다. 이런 여자에게 시간과 마음을 들여 그 얼어붙은 심장을 녹일 필요가 전혀 없었다. 또한 이선우가 이번에 풍영진에 온 건 더욱 중요하게 할 일이 있었기에 쓸데없이 홍슬비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그럴 리가요. 형부가 너무 겸손한 거예요. 우리 언니가 좀 도도하고 고지식한 사람이라 형부는 언니에게 확 들이대야 돼요. 호텔 방 하나를 예약해서 바로 덮쳐버려요!”“홍희영!”홍슬비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자 깜짝 놀란 홍희영이 입을 꾹 닫은 채 엘리베이터에 올랐다.몇 분 뒤, 이선우 등 사람들은 병실에 들어
”이선우씨, 잠깐만요. 할 말이 있습니다.”걸음을 멈춘 이선우가 김소희에게 1층에서 기다리라고 한 뒤 돌아서서 물었다.“무슨 일이시죠?”“제 아버지는 대체 무슨 병에 걸리신 거에요? 진짜 제 아버지 병을 고칠 수 있는 건가요?”“아저씨한테 물어보세요. 그리고 제가 병을 고칠 수 있는지 없는지는 홍슬비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자, 더 할 말 있나요?”냉랭한 홍슬비의 얼굴만 보면 이선우는 기분이 언짢았다. 그가 돈을 빚진 것도 아니고. 이선우의 짜증 섞인 말투를 느낀 홍슬비가 멍한 표정으로 자리에 굳어버렸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선우는 그녀 앞에서 항상 차분한 모습이었고 심지어 그녀와 대화를 할 때도 그녀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갑자기 바뀐 말투에 홍슬비는 기분이 언짢았다. 저 나쁜 놈!“말, 말 조심해요!”성격이 도도하고 차가운 홍슬비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게 낯설었고 특히 남자와 대화를 할 때에는 더욱 힘들었다.“죄송합니다. 전 늘 이런 식으로 말해서요!”말을 끝낸 이선우가 빠른 걸음으로 떠났고 홍슬비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때, 오 집사가 복귀했고 몸에는 상처가 나 있었다.“아가씨, 이선우 그놈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민기준과 충돌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이선우 곁에 있던 여자가 민기준 사람들을 때리고 민기준 뺨까지 두 대 때렸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제가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 사람들은 공항에서 목숨을 잃었을 겁니다! 그리고 민씨 가문에서 저희에게 정식으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아가씨, 이선우 그놈 때문에 이럴 가치가 있나요?”오 집사가 입수한 정보대로 홍슬비에게 보고를 올렸고 조용히 듣고 있던 홍슬비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대답했다.“그 사람은 양 아저씨가 추천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제 아버지의 병을 봐줬는데 치료할 수 있다고 했어요. 일단 그 사람을 믿어 봐야죠! 아버지가 완치가 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그 사람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한가지 부탁드릴
민 어르신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 긴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 어르신 제가 금방 병원에 둘째 삼촌 병문안 다녀왔는데 어떤 의사가 발병 원인을 알아낸것 같아요!”“지금 홍 씨 가문 전체가 홍설련을 찾고 있어요! 셋째 어르신이 저한테 장담하셨잖아요. 누구도 둘째 삼촌이 미인화 중독인걸 모를거라고.”민 어르신이 깜짝 놀랐다.“그래? 알겠어. 내 소식을 기다리고 있게나.”통화가 끝난 후 민 어르신이 손을 들자 부하가 곁에 다가왔다.“병원에 가서 홍천산 한번 떠보게나!”“네!”부하가 떠난 후 민 어르신도 본가를 떠났다.한편 이선우 등 일행은 이미 새로운 별장에 들어섰고 김소희와 그녀들은 수영장에서 놀고 있었다. 하지만 이선우는 사부님의 문자를 받고 홀로 옥상에서 생각에 잠겼다. 사부님이 은영이가 그곳에 이미 도착했다고 알려주었다.이제 그가 적당히 반격해도 된다.또 그에게 접점이 홍씨 가문에 있고 주요 포인트가 홍슬비한테 있음을 알려주었다.“상황을 보아하니 홍슬비랑 더 만나야 하는데 그 여자 너무 도도하단 말이지.”이선우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기억 속의 번호를 입력 후 전화를 걸었다. 통화 연결음이 두 번 울린 후 전화가 통했다. “지금부터 풍영진을 다시 이르키겠습니다!”이선우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승용차 한 대가 별장 앞에 멈춰 섰고 중년 남성이 차에서 내렸다.양서안이었다.“빨리 오셨네요.”이선우가 위층에서 내려와 빠른 걸음으로 양서안 앞으로 다가갔다.“이선우 씨 군요. 저는 양서안입니다.”양서안은 이선우의 신분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예의를 갖췄다.“양 어르신 너무 정중하십니다. 어르신인데 이선우 혹은 선우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어서 들어오세요.”이선우는 양서안을 처음 본다. 단지 사부님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그래요. 그럼, 앞으로 선우씨라고 부르겠어요.”양서안도 한숨을 돌렸다. 이선우가 최은영의 약혼자이자 유동백의 제자로서 꼭 오만할 것이라 여겨 혼쭐을 내주려고
최은영도 통한 듯 불현듯 한곳만 바라보고 있다.“선우씨에요?”최은영은 왜인지 모르게 누가 자신을 지켜보는 눈이 있는 것 같았다. 그 눈빛이 그의 마음을 흔들어 오랜만에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그 느낌은 마치 이선우가 그녀를 바라볼 때 같았다.그녀는 이곳에 오기 전에 유동백을 만났고 그녀 머리 위로 항상 드론이 날고 있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처음에 그녀도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유동백이 누구인지 궁금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도 이런 잡생각을 버리고 무술 공법에만 전념했다. 그 동안 그녀의 수확이 가득했고 무술 경지가 높아졌지만 잔잔한 밤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이선우가 생각났다.이선우와 함께한 시간이 아무리 짧더라도 그는 이미 최은영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다방금 그 느낌이 너무 실감 났기에 그녀는 이선우가 꼭 어디선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확신했다.이선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녀의 얼굴에 보기 드문 행복이 상기됐다. “나 예뻐요?”최은영이 한곳을 바라보며 나긋하게 물었다.화면 앞에 서있는 이선우가 웃으며 말했다.“예뻐요! 여보가 제일 예뻐요.”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선우가 컴퓨터를 끄고 안전룸을 나섰다.두 시간 후, 그녀들이 별장으로 돌아왔다.최설과 김소희가 오후 내내 폭풍 쇼핑을 마친 뒤, 쇼핑백을 들고 각자의 룸으로 힘들게 옮기고 있다. 이설과 탁소은도 빈둥대지 않고 계속 수련하고 있었다.가장 바쁜 사람은 정이나다. 이선우가 떠난 뒤 양서안과 한 시간 넘게 얘기를 나누고 협력 파트너를 초보적으로 선정한 뒤 직접 방문하기까지 했다. “형부, 이나 언니 말로는 저녁에 제독총부에서 연회가 열린다고 하던데.. 저도 데리고 갈거죠?”최설이 짊을 다 옮기고 이선우 곁에 바짝 앵겨 붙기 시작했다.“가고 싶어요?”“당연히 가고 싶죠! 풍영진 제독이 직접 저희를 위해 연회를 차린 건데 맛있는 음식 많을거 아니에요? 그쵸?”이선우가 빵터지면서 물었다.“먹는거 밖에 모르죠? 양 어르신이 차린 연회인건 어떻게 알았어요?”
민기준 일행은 술잔을 내려놓고 밑으로 내려갔다.“민기준 너네 뭐 하는 짓이야?!”“경고하는데 적당히 해, 여기 너희들이 마음대로 지랄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양서안이 화를 내며 민기준 일행 앞을 막아섰다.이 쓰레기 재벌 2세들을 너무 잘 알지만 오늘 연회는 절대 사고 나면 안된다. 이선우를 잘못 건드리면 그는 끝장나는 것이다.그는 최은영의 말을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 전에 홍천산이 전화해서 부탁하지 않았다면 제때에 이선우 데리러 공항에 갈 수 있었다. 오늘 밤 양서안의 마음속에 가장 귀한 손님은 이선우다. 하지만 지금 최은영의 처지를 생각해서 그는 절대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선우한테 너무 깍듯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도 최은영이 떠나기 전에 그에게 특별히 당부한 것이다.“아이고, 양 아저씨 걱정 마세요. 저희 그냥 친구도 사귀고 놀려고 그러는 거에요.”“걱정 마세요. 막 나가지는 않을 겁니다. 양 아저씨도 연장자이신데 어떻게 제가 감히 여기서 사고룰 치겠습니까!”“너희들이 한말 평생 잊지 말아라! 정 이사님이랑 그 일행들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돼!”“안 그러면 너네 누구도 봐주지 않을 거야!”말이 끝나고 양서안은 양민우한테 말했다.“얘네 딱 지켜봐! 절대 사고 못 치게해. 특히 민기준!”“알겠습니다, 아버지. 근데 말 너무 심하게 하신거 아니에요?”퍽!양서안이 양민우의 뒤통수를 치며 말했다.“네가 뭘 알어. 유명의의 제자, 백조 여신의 약혼자, 이선우 이 선생이 오늘 밤의 주인공이야!”“뭐? 유명의의 제자? 백조 여신의 약혼자? 아버지, 이말 다 진짜에요?”양민우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는 유동백을 알고 만난 적도 있기 때문이다.유동백의 의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가 제일 잘 알았고 그는 유동백을 매우 존경한다.“낮게 얘기해. 이선우 씨 막 나대는 거 싫어해. 그러지만 않았어도 언녕 공항에 가서 모시고 와서 소문 다 냈지!”“네 누나 이미 백조 여신 밑으로 들어가서 6성급 고수까지 봉했어.”헉!양민우가 진정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