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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8화 최은영

이선우는 최설을 어깨에서 내리고 업고 돌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최설의 가벼운 숨소리를 들었고,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비록 며칠 그는 줄곧 자기 일에 치여 지내고 있었지만 이 소녀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이 며칠 이 소녀는 밥을 먹는 것 외에는 거의 잠을 자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지독한 수련을 거듭해 온 최설의 모습은 최은영과 닮은 점이 많았다.

두 자매는 한번 마음먹은 일은 뒤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였다.

게다가 자매는 둘 다 자기에게 너무 독했다.

이선우는 갑자기 죄책감을 느꼈고 최설이 이토록 고생하고 악착같이 수련하는 것이 보고 싶지 않아 졌다.

그는 최은영의 부탁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지금까지도 그는 누가 최은영의 사경팔맥을 뚫어 단전을 개척하게 했는지 모른다!

요 며칠 그도 최설에게 물어봤지만, 한 마디도 알려주지 않았다.

현재 최설의 수련은 매우 빠르게 향상하고 있다. 그녀의 선천적인 재능은 원래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를 도와 사경팔맥을 뚫게 하니 단전을 개척한 사람들은 수완이 뛰어났다.

지금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은 최은영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그녀는 엄청난 수련 속도에 더불어 각종 후한 자원까지 갖추고 있다.

이선우는 최설이 2년 내에 9품 지존의 정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단언했다.

단지 지금 그녀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그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나 이선우는 만약 최설을 수련하지 못하게 한다면 틀림없이 다투게 될 거 라는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최설은 분명 매우 기분 나빠할 것이다.

"아, 이 계집애가 이 길을 가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네."

"은영아, 최설을 잘 돌보지 못해서 미안해."

"언제가 되면 만날 수 있을까? 거기서 잘 지내고 있니?"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이선우의 머리속에 최은영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때, 곤륜산 경내의 깊은 산속에 한 사원 안.

최은영이 총을 가지고 왔다!

유동백은 이미 이곳에서 그녀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은영아, 드디어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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