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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조현군의 걱정

박사도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억지로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

"하린, 너도 지금 다 망했는데 무슨 배신이란 말이냐. 형세를 알아보는 사람이야 말로 준걸인데, 나도 살고 싶은데 말이야."

하천은 고개를 돌려 그 박사를 바라보았다. 박사는 그를 보며 옹졸하고 알랑거리게 웃었다. 만약 그가 여자라면 이때는 틀림없이 옷까지 벗고 하천에게 간절히 달라붙는 그런 스타일 일것이다.

이 녀석의 옹졸함은 진대현 그들 조차도 참을 수 없었다.

"어디서 나온 놈이야?"

흑혈이 낮은 소리로 외치며 회색 칼을 들고 박사를 향해 걸어갔다.

"하천형, 이놈은 제가 처리 할게요."

박사가 놀라서 박박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마치 잡힌 돼지와 같았다.

하천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말했다.

"잠깐만."

"무슨 말이예요, 형 설마 이놈을 살려둘 겁니까?"

"당연히 살려둬야 한다."

하천은 돌아서서 박사쪽으로 다가가 물었다.

"전에 하린에게 내 골수를 뽑으라고 부추긴게 너지?"

"아니, 하린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연옥을 부추기는 것이였고, 나는 기억한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너는 우리 하씨네 집에서 비밀리 붉은 거미를 연구했다. 내말이 맞지 ?"

"전에부터 매우 이상하다 했어. 하린은 나의 골수로 치료하기를 원했지만 사실 그는 전혀 병에 걸리지 않았는데, 왜 하필 나의 골수를 요구할까?"

"그 나중에는 붉은 거미가 대량으로 유통했는데, 그에 대해 나는 추측이 하나있다. 도대체 맞는지 아닌지는 자네가 대답해야겠네."

하천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박사는 급히 말했다.

"맞습니다, 문주님의 추측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피는 붉은 거미를 연구하는 데 기이한 효과가 있고 당신의 골수는 조혈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더더욱 기이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너는 왜 그렇게 확신하니?"

하천이 물었다.

박사는 대답했다.

"말하자면 길다만. 이 일은 10여 년 전부터 말해야 합니다. 제가 천천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잠깐만..."

하천은 손을 흔들어 박사를 제지했다.

"나는 너를 살려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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