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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다음 전투

"밟으면 일어날 수 없어?"

"만약 칼을 네 목에 겨누고 있다면 그대로 네 복을 베도록 내버려 둘 거야?"

말을 하며 장애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성군의 아랫배를 짓밟기 시작했다.

"당장 일어서."

성준은 장애의 다리를 껴안고 힘껏 비틀어 버리고 벌떡 일어섰다.

"죽어!"

성준은 이를 악물고 장애를 향해 주먹을 날리려 했지만, 어느새 장애는 또다시 성준을 발로 차 멀리 날려버렸다.

똑같은 상황이 격투장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17명의 늑대소굴 멤버들은 처참히 얻어 맞고 있었는데, 격투장에는 또 한번 늑대의 포효와 같은 울부짐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깃대 위에 서 있던 백목창룡은 이 광경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천죄의 새멤버 여러분, 첫인사 선물은 마음에 들어?"

"다들 쓸모없는 겁쟁이가 되고 싶지 않으면 일어나!"

우와아-

광폭한 외침이 전체 격투장에 울려퍼지며 3년간 침묵했던 천죄가 살아났다!

한국, 서촉 장원부

장원부의 뒤쪽에 산이 하나 있는데, 이때 산꼭대기 위에는 두 청년이 서로 맞붙고 있었다.

한 명은 서촉 장원부의 장원인 오적이고, 다른 한 명은 나 씨 가문의 천재라 불리는 나욱이었다.

지난번에 나욱은 오적에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처분을 바라면서, 오적과의 전투를 통해 승부를 가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오적은 나욱의 심리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하며 거절했고, 남방 대전 이후 두 사람 모두 살아있다면 공평하고 정당한 전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남방 대전은 이미 지나갔고 나욱과 오적 역시 모두 살아 있었다.

이렇게 되자 나욱은 당시 약속을 지키고자 서촉의 장원부에 와서 오적과 결투를 하기로 결심했고, 오적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한참을 서로를 응시하다가 오적이 먼저 말을 꺼냈다.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구나. 오늘 공정하게 싸워보자."

"지금 남천자 금신단의 행방은 알 수 없고, 남방의 젊은 세대 중에서 나욱 너만이 나와 맞붙을만한 상대다."

나욱은 더 말을 하지 않고 등에 메고 있던 쇠몽둥이를 꺼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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