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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천죄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한편 격투장의 관객석에는 한애와 미친 피지컬을 가진 남자가 서 있었다.

쿠카라고 하는 남자는 바로 하천이 언급했던 천왕궁에서 천하장사라고 불리우는 로씨야의 사내였다. 그 역시 마찬가지로 천왕궁의 주역 중 한 명이다.

그 외에도 쿠카의 옆에는 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아래위로 하얀 옷을 입고 손에는 새하얀 깃털 부채를 들고 있었는데 마치 삼국시대의 제갈공명을 연상시키는 듯 한 매우 고전적인 사람으로 보였다.

이 사람이 바로 천왕궁의 지식인이자 5대 천왕 중의 북천왕 조경운이다.

"네 사람이 지금처럼 의욕이 넘치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조경운은 손에 든 부채를 흔들며 아래에 있는 백목창룡과 곁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감탄을 내뱉었다.

"맞아. 그 당시 싸움이 네 사람에게 충격이 꽤 크긴 했으니까. 그래도 이제는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옆에 있던 쿠카는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형님이 한국에서 데려온 사람들이 정말 천죄의 책임을 짊어지고 그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할 수 있을 거야."

조경운과 한애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늑대소굴의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하천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 하천이 양성한 사람들이라면 믿을 수 있었다.

예전의 천죄도 하천이 직접 양성해낸 사람들이었다.

6시간 후, 황량한 격투장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다. 잡초들은 모두 깨끗이 제거되었고, 주변의 관객석도 깨끗하게 변해 생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던 격투장은 갑자기 활력이 넘쳐 보였다.

격투장 정중앙엔 갯대가 하나 꽂혀져 있었고, 이때 불인이 두꺼운 철상자를 들고 백목창룡 앞으로 다가왔다.

"깃발을 가져왔어."

"그래."

백목창룡은 철상자를 받아 열어 보니 안에는 검은색 깃발이 놓여져 있었다. 그는 조심스레 그 깃발을 꺼내고 깃대 쪽으로 향했다.

잠시 후, 깃대 위에는 검은 깃발이 공중에 나부끼기 시작했다.

검은색 깃발 위에는 붉은 자수로 천죄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다음날 새벽, 굳게 닫혀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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