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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먼지투성이 결투장

"늑대소굴의 너희는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이곳은 늑대소굴이 아니라 천죄라는 새로운 칭호를 부여할 것이다."

"예전부터 너희들은 나한테 언제면 정식으로 천죄가 될 수 있고, 천죄가 될 자격이 있는지 물은 적이 있었지. 지금부터 너희들 모두 천죄의 일원이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너희들이 천죄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

하천이 이 말을 꺼냈을 때 모두가 제자리에 꼼짝않고 서서 침묵을 지켰다.

만약 예전이었다면 늑대소굴 멤버들은 벌써 흥분에 휩싸여 환호성을 질렀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침묵을 지키며 참고 있었다.

모두가 이젠 성숙해졌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강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비록 환호성은 없지만 그들의 눈가는 이미 붉어져 있었고 흥분되고 들뜬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를 이제야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하천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한 시간 뒤에 너희들을 해외의 천죄 훈련장으로 보낼 것이니. 앞으로는 그곳이 바로 너희들의 귀착이다."

"사부님, 우리는 한국을 떠나는 겁니까?"

진대현이 제일 먼저 하천에게 질문을 던졌다.

"맞아."

하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곳에 가면 너희가 바로 천왕궁의 차세대 천죄다."

"그럼 언제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겁니까?"

"너희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졌을 때 돌아올 수 있어."

또 누군가의 질문에 하천이 대답해 줬다.

하천은 말을 하며 조진원의 손에서 리모컨 하나를 건네받았다. 하천이 리모컨 아래의 전원 버튼을 누르자 옆에 있던 스크린에 전투 화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예전에 진대현과 정준우가 태국에 가서 찍은 결투 화면이었는데, 천죄 멤버였던 백목창룡과 장애, 그리고 불인, 강라의 전투 장면도 있었다.

이 영상들은 그동안 항상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었기에, 현장에 있는 늑대소굴 멤버들이 훈련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보여줬다.

"보이는 네 사람 다들 익숙하지?"

하천은 화면을 네 사람 몸에 고정시켰다.

"이 네 사람은 각각 백목창룡, 장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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