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은 도리어 고개를 가로저었다."사실 큰 소란도 아니에요. 그냥 하가 3왕 중의 하나인 성영웅을 해결한 거예요. 그러나 그것은 하가네 있어서 전혀 아무런 영향도 없는 걸요. 결국 나 혼자서는 그들의 그 왕맥을 건드릴 순 없어요. 그 할망구는 언제든지 새로운 왕을 다시 세울 수 있으니까요.""음."원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군. 지금 너와 하가네는 이미 처음으로 맞붙은 게 아니다. 큰 폭풍이 곧 닥칠 거야.""만약 내가 예상한 것이 맞는다면, 하가네 어르신은 곧 참지 못하고 먼저 움직일 게야."하천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니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속도를 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때 하가네 그 큰 배가 우리를 향해 돌격한다면 그 큰 파도에 우리는 모두 맞아 죽을 거예요."원중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것은 북방의 슈퍼 호족이야. 그래서 우리는 다음으로 가능한 한 빨리 남방 전체를 고려해야 해. 내가 알기로는 지금 남방 전체의 몇 일선 호족들이 서로 여러 해 동안 싸웠는데, 우리에게 있어 이것은 마침 가장 좋은 기회야.""네."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아주 오래전부터 남방의 고수들은 북방의 권투사보다 못했고, 그 바람에 북방의 대족들이 줄곧 남방의 호족의 기를 눌렀죠.""게다가 최근 몇 년 동안 남방의 각 일선 호족들의 싸움은 끊이지 않았고, 또 북방 호족들에 의해 단단히 눌렸으니 지금도 이 상황을 좀 바꿔야겠어요."말이 여기까지 나오자 하천은 바로 일어서서 고개를 들어 공중의 둥근 달을 바라보았다."좀 졸리네요, 아저씨, 먼저 자러 갈게요.""그래라."오늘 밤 달빛은 매우 아름답고 밤도 매우 고요했다. 다만 이 고요함 속에서 또 얼마나 큰 피바람이 불까?다음날 아침, 여전히 이 정자에서, 하천과 원중은 마주하며 앉았다.두 사람은 제각기 같은 차 한 잔씩 마셨다.이어 하천은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감탄했다."오늘 아침 일찍 얻은 소식인데, 어제 한밤중에 서 씨 가문이
그러나 한쪽의 오적이 직접 입을 열었다."아저씨, 제가 이번에 여기에 온 이유는 우리 할아버지의 명을 받고 지영 씨와 혼담을 하러 온 거예요.""뭐야?"하천도 당황했다. 이 녀석은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거지?지난번에 그는 직접 혼서를 가져오며 지영과 함께 그 혼서 위에다 혼약을 폐기한다고 서명하지 않았나?이제 겨우 며칠이 지났는데, 이 녀석이 또 달려와서 혼담을 꺼내는 거지? 이건 또 무슨 수작이야?"흥, 인마, 지영은 너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너와 결혼하는 일은 더더욱 없을 거야.""내가 충고하건대, 너 그 생각 일찌감치 접는 게 좋아,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 가만 안 둬."도경은 바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주먹을 쥐고 또 한 번 오적을 향해 돌진하며 오적을 잡아먹으려고 했다.방금 그 두 사람이 문 앞에서 싸운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도경 오빠, 뭐 하는 거예요?"그러나 이때, 지영은 성큼성큼 정원에서 나와 인차 도경을 막았다.도경은 멈칫하며 다급히 말했다."지영아, 너 줄곧 부모님이 독단적으로 혼사를 정하는 거 싫어했잖아. 지난번에 이 녀석은 이미 혼서를 찢었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다시 찾아와서 널 괴롭히려고 하잖아. 그래서 나는 너의 오빠로서 지금 이 녀석을 쫓아내는 거야."그러나 지영의 대답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그녀는 도경을 향해 고개를 저은 후 몸을 돌려 오적을 바라보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뜻밖에도 나를 다시 찾아올 줄은 몰랐어요.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당신한테 기회를 줄게요. 우리 한 번 사귀어봐요.""뭐야?"도경은 그 자리에 몸이 굳어졌다. 그는 점점 지영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비록 지금 도경은 지영에 대해 더 이상 큰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를 친 여동생처럼 여기고 그녀를 지키며 보호하기를 원했다.그러나 이 순간, 그는 자신이 이 여동생을 전혀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천도 자신의 이마를 세게 두드렸다. 지난번 그 카페에 있
이튿날, 원가네 정원."오적아, 어제 지영이랑 놀러 나갔는데, 기분은 어떤가.""비록 너와 지영은 어릴 때부터 혼약을 맺었지만, 나는 그렇게 우둔한 가장이 아니니 너희들이 그럴 마음이 있는지는 너희들 자신에 달렸다."오적은 자신 있게 웃으며 말했다."저는 어제 지영 씨와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해요.""하하, 그럼 됐네."원중은 하하 웃으며 기분도 매우 좋았다. 그는 진심으로 자신의 딸과 오적이 잘 됐으면 했다. 왜냐면 그는 이 오적이 무척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바로 이때, 지영은 화가 나서 저쪽에서 걸어왔다."아빠, 난 이 혼사에 동의하지 않아요.""너 또 무슨 헛소리야?"원중은 순간 크게 노하며 지영을 노려보았다."두 사람 잘 지내고 있다며?""잘 지내긴 개뿔, 그는 완전히 바보예요."......눈 깜짝할 사이에 무더운 여름은 완전히 지나갔고, 이제 곧 가을이 다가오며 날씨도 추워지기 시작했다.만월 별장의 화원 안, 하천은 화원의 가장자리에 서서 아래의 청주를 내려다보고 있었다."무슨 생각 해?"가을은 뒤에서 하천의 허리를 껴안고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멍 때리고 있었어." 하천은 몸을 돌려 가을을 껴안고 그녀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하을이 남방에 진출할 계획은 세웠어?""진행 중."가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우리 하을은 현재 삼강도에서 이미 자리를 잡았으니 그다음은 확실히 삼강을 벗어나 남방으로 진출해야 해. 그러나 남방 이쪽에는 줄곧 남방 상업 연맹이 하나 있는데 남방의 주요 대형 기업을 장악하고 있거든. 각 업종이 남방에서 발전하려면 모두 남방 상업 연맹을 거쳐야 해. 우리는 상업 연맹과 관련 사항을 얘기할 준비를 하고 있어. 만약 일이 잘 된다면 우리는 마음 놓고 남방에서 전면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음."하천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시간도 다 됐으니까 우리 얼른 출발하자. 그렇지 않으면 비행기 놓칠 거야.""응."하천은 가을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간 다
의건 일행은 몸을 돌려 연회장에 들어가 그 남방 연예계의 거물들과 계속 교류했다. 동시에 설리와 장리도 이 기회를 틈타 더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연예계는 바로 이렇다.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하기 때문에 절대 도도해선 안 됐다. 일단 도도한 척하며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면 그 이후의 길은 무척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하천과 가을은 연예계에 진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누구에게 아부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 두 사람은 연회장에서 디저트를 먹으며 배를 채웠다. 후에 가을은 연회장 안이 정말 답답하다고 느껴서 밖에 있는 갑판에 가서 바람을 쐬려 했다.그래서 하천은 가을과 함께 바깥으로 나왔다.이때는 바야흐로 밤낮이 바뀔 즈음, 태양이 금방 떨어졌지만 강 위에 여전히 햇빛이 찍혀 있었고 물결은 겹겹이 밀려오며 또 다른 미감을 주고 있었다.가을과 하천은 뱃머리에 서서 앞의 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멀리서 그 거대한 창별시는 이미 불빛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무척 아름다웠다.동시에 이 요트 위에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컬러의 불이 켜지며 매우 아름다웠다."아직도 답답해?" 하천은 뒤에서 가을의 허리를 감싸며 부드럽게 물었다."많이 좋아졌어." 가을은 웃으며 말했다."이 강의 중심에서 바람을 쐬는 건 오히려 아주 좋은 걸.""허허, 그래? 네가 좋아하는 이상 내가 나중에 특별히 당신에게 요트 하나를 사줄게. 그때 우리는 시간만 있으면 부모님과 솔이를 데리고 강의 중심까지 몰고 가서 바람을 쐬고 불고기를 먹는 거야.""됐어, 정말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 줄 알아?"가을은 몸을 돌려 하천을 노려보았다. 비록 그녀는 지금 하을 그룹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많은 돈을 벌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초심을 유지하며 이런 사치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았다.바로 이때 설리도 갑판 쪽으로 걸어왔다."하천 오빠, 가을 언니, 여기 있었네요?"하천과 가을이 여기에 있는 것을 보고 설리가 가장 먼저 인사를 했다."설리야, 왜 나왔어?" 가을이 물었다.설리는 웃으며 말했다."
이 신분 카드는 방금 의건이 하천과 가을 그들에게 준 것이었다. 이것은 이 요트의 최고의 vip에 해당했다. 이 카드로 그들은 이 요트에서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다.몇 명의 스태프들은 즉시 손의 동작을 멈추었고 하천에 대한 태도도 상당히 공손했다."아니요, 저희는 방금 줄곧 이 갑판 위에 있었는데, 누군가가 여기에 서 있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확실해?" 하천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복도 쪽은?""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직원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들은 모두 방금 아무도 이곳에서 검은색 망토를 입은 사람이 나타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확신했다."감시 카메라 좀 확인할 수 있을까?""3층으로 가시면 됩니다."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묻지 않고 3층으로 향했다.손에 있는 그 카드로 하천은 이곳에 와서 감시 카메라를 확인해도 아무도 그를 막지 않았다.그는 직접 그곳의 직원들더러 5분 전 2층의 모든 감시 화면을 찾아내라 한 뒤 빠르게 당겨보았다.그러나 CCTV를 모두 확인하자 하천은 화면에서 자신이 방금 갑판으로 뛰어오르는 것을 보았고 영상에는 하천과 갑판을 청소하는 직원 몇 명만 있었고 다른 사람의 그림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즉, 방금 하천이 본 그 "아수라"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환각이라도 생긴 건가?"하천은 이게 너무나도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그 느낌은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았다."이것은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닌데."하천은 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힘껏 두드렸다. 이런 경우, 그는 그저 자신의 예감이라고 믿고 있었다.말하자면 하천은 항상 강한 제6감을 가지고 있었다. 전에 해외의 천왕궁에 있을 때도 그는 그 어떤 위험에 대해 미리 느낄 수 있었다.이런 제6감은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하천은 그것이 절대적으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었다."아수라는 지금 전 세계 킬러, 용병 또는 현상금 사냥꾼의 추격을 받고 있을 거야. 그는 한국에 올 수가 없어.""하지만 이상해."하천은 또 갑자기 속으로 불
순간, 갑판의 공기가 굳어진 것만 같았다.동운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이 남방 연예계에서 감히 그의 뺨을 때리는 사람이 있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너, 감히 나를 때리다니?"동운은 인차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말해, 당신 어느 회사 연예인이야? 너 이제 죽었어. 네 앞길은 이제 망한 거야."말이 끝나자 동운은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또 저쪽의 설리를 쳐다보며 협박했다."그리고 너, 설리.""당신의 친구니까, 당신은 오늘 반드시 나한테 설명을 잘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 뒤에 있는 그 하을 미디어도 연루될 거야."설리는 다소 긴장해지며 가을의 손을 잡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가을 언니, 우리 이제 어떡해요? 이 하동운의 미움을 사면 하을 미디어는 앞으로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요."가을은 전혀 개의치 않고 그 하동운을 보며 말했다."난 연예인이 아니에요. 주가을이라고 하을 미디어의 진정한 사장님이죠.""당신이 바로 주가을이군."동운은 이를 갈았다."어쩐지 이렇게 건방지다 했더라니, 내가 네 하을 미디어를 내일 개업하자마자 파산하게 해줄까?""만약 그럴 능력이 있다면 한번 해 봐요."가을은 동운의 협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싸늘하게 말했다."당신 같은 사람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는군요. 당장 이 배에서 꺼져요.""하하하, 뭐라고? 나보고 이 배에서 꺼지라고? 나는 황의건이 특별히 초청한 귀빈이야. 네가 가서 그에게 물어봐 봐. 그가 감히 나보고 꺼지라 하겠어?"동운은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 역시 허풍을 떨지 않았다. 그는 확실히 의건이 특별히 초청한 귀빈이었다.지금 연예계 전체를 보면, 이 하동운은 확실히 권위가 있는 거물이므로 의건은 큰 공을 들여서 그를 초청했다.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말하면 하을 미디어가 정식으로 개업하여 남방 연예계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이 하동운의 동의를 거쳐야 했다.가을은 오히려 코웃음치며 말했다."사람 말 못 알아듣는 거예요? 내가 바로 하을 미디어 배
말을 여기까지 한 하천은 잠시 멈추다 계속 말했다."방금 내가 갑판에서 한 그 말, 당신은 반드시 마음속으로 새겨야 해. 나 하천의 사람은 이 세상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어. 게다가 당신은 나의 아내잖아. 설사 하느님이 온다 해도 그는 공손하게 당신을 하 부인이라고 불러야 해."가을은 마음이 따뜻해지며 연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여보, 도대체 무슨 걱정을 하는 거야?"하천은 몸을 돌려 먼 강물을 바라보더니 저쪽 강물 위의 한 섬을 가리키며 말했다."여보, 저 섬을 봐, 뭐 같아?"가을은 하천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며 대답했다."그냥 어두컴컴한 섬이잖아. 뭐 같은데?"하천은 도리어 고개를 가로저었다."어두컴컴하고, 마치 한 사람이 거기에 서 있는 것 같잖아.""사람? 어떤 사람?""검은색 망토를 입고 한쪽 눈만 드러낸 사람."말을 여기까지 한 하천은 더 이상 다른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가을이 걱정할까 봐 두려웠다."여보, 당신의 적이 나타난 거야?"가을은 똑똑해서 이미 하천의 마음을 헤아렸다.하천은 황급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 그냥 그렇다는 거야."말하면서 하천은 가을을 안으며 저쪽의 큰 침대를 향해 걸어갔다."여보, 여기 풍경도 괜찮고 경치도 좋으니까 우리 솔이가 줄곧 갖고 싶다던 그 동생 하나 만들어 줄까?"가을은 얼굴이 빨개지며 힘껏 하천의 가슴을 두드리는 척하며 귀엽게 말했다."당신은 정말 나쁜 놈이야."이튿날 오전, 하을 미디어의 테이프 커팅식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커팅식은 바로 원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본부에서 거행되었다. 여기는 이제 하을 미디어의 본부가 될 것이고 스타 엔터테인먼트보다 규모가 더 크고 발전이 더 좋은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의건의 사전 배치로 인해 오늘 남방의 많은 연예계의 거물과 연예인들이 도착했고 동시에 언론도 떠들썩했다.이른 아침부터 이곳은 이미 인산인해로 매우 시끌벅적했다.9시경, 테이프 커팅식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는데 가을과 의건이 공동으로 가위를 들고 단칼에
비록 그녀는 아직 하천이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지 모르지만, 가을은 그녀가 무슨 일을 저질렀든, 어떤 일에 부딪혔든, 그녀의 남편이 그녀를 도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자신의 배후에 이런 강대한 남편이 있는 이상 그녀는 더 무서울 필요가 있겠는가?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맞은편의 그 거들먹거리는 동운을 마주했다. 순간, 맹렬한 기세가 가을의 몸에서 폭발했다."정말 웃기네요, 고작 창별 방송국인 주제에 연예계를 마음대로 휘두른다고요?""당신이 내 하을 미디어 소속 연예인을 출연 금지 시킨다고요? 누가 당신에게 그럴 용기를 준 거죠?"가을은 이 말을 하면서 그야말로 카리스마가 넘쳤고, 은근히 여장부의 그런 영웅적인 기개를 드러내고 있었다.삽시간에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멍해졌다. 그들은 이 하을 미디어 배후에 있는 사장님이 뜻밖에도 이렇게 카리스마가 넘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동운의 기세에 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도리여 그를 탄압했다.동운도 어리둥절해졌지만 그는 곧 하하 웃기 시작했다."주가을, 당신 이게 무슨 뜻이지? 당신은 지금 나 하동운이 감히 당신을 건드리지 못한다 이거야?""감히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럴 능력이 없다는 거예요. 당신이 하을 미디어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당신 가문 전체가 끝장날 거예요.""건방지긴."동운은 벌컥 화를 냈다."네가 뭔데 감히 이런 말을 하는 거야? 누가 너한테 그럴 용기를 줬니?"그리고 이때, 하천은 마침내 미소를 지으며 가을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가을을 향해 매우 흡족한 미소를 던졌다."여보, 정말 잘했어. 앞으로 어떤 일에 부딪쳐도 지금의 이런 기세를 유지해야 해.""하늘은 당신보다 크고 땅도 당신보다 크지만 이 하늘과 땅 사이에 당신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여기까지 한 하천은 몸을 돌려 동운을 바라보며 말했다."내 아내의 용기는 내가 그녀에게 준 건데.""당신은 쉬벌 또 뭐야?" 동운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욕을 해댔다.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