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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태극도

이 편지는 강북 검치가 보내온 선전 포고서였다.

7년 전 강의 남북 전쟁을 일으켰다.

양측 모두 엄청난 사상자를 내어 나라 전체에 큰 이슈가 됐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오진욱이 강북 검치와 싸우겠다고 선전 포고를 했고, 결국 한 수 차이로 강북 검치를 무찔렀다. 이로 인해 강북 측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고, 결국은 물러나 이 전쟁이 종식되었다.

그때 오진욱의 선전 포고서에도 지금 강북 검치의 편지처럼 살기가 뚜렷하게 적혀 있었다.

오진욱의 안색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요 며칠 동안 계속 자신의 칼을 닦고 있는 건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누가 검치 아니랄까봐, 7년 전에 그가 너에게 한 수 지고 아마 그는 7년 동안 그는 그 한 수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았겠지요.”

원중은 "가실겁니까?"라며 다시 차를 권했다.

오진욱은 계속 손에 든 쪽지를 훑어보며 "아마 7년 전에 비해 강북 검치의 실력은 확실히 한 단계 성장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내 오진욱의 얼굴에는 오랜만의 미소가 떠올랐고,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용두도를 계속 닦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남의 검광, 강북의 검치, 이 싸움은 피할 수 없습니다.”

"자신 있습니까?" 원중이 다시 물었다.

"검치는 7년 동안 열심히 훈련했을 것이고, 실력도 많이 늘었을 겁니다. 하지만 나 오진욱 역시 녹슬지 않았어요.”

하지만 원중은 한동안 말을 아끼다가 물었다. "결정했습니까?"

"네, 선전 포고서까지 날아왔는데 선택의 여지가 있겠습니까. 7년 전에 내가 먼저 싸움을 걸었을 때, 검치가 응했으니 제가 거절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무술을 하는 사람이 겁을 먹고 도망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그러면 남은 제 생은 쓰레기가 되는 겁니다.”

원중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그러면 저도 더 말 하지 않겠습니다. 잘 준비 하십시요. 3일 뒤 태극도에 보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당신 칼 솜씨를 못 본 지 오래됐는데 기대가 되네요."

“실망하지 않으실 거에요”

오진욱은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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