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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한치 앞도 볼 수 없다

주자철의 입에서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그는 큰 눈을 부릅뜨고 원중의 옷을 결사적으로 움켜쥐다가 이내 그 손을 힘없이 축 늘어뜨렸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

“다음 생에 다시 형제가 되자.”

원중이 칼을 빼 들자 칼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기가 칼등을 타고 내려왔다.

주자철은 눈을 부릅뜬 채 바닥에 쓰러졌다.

원중은 손을 내밀어 그의 눈을 감겨주었다.

오진욱은 앞으로 가서 칼을 거두고 저쪽에 있는 강소형과 유영욱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잇따라 풀썩 하고 무릎을 꿇었다.

"원중,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제발, 한 번만… 제발.”

두 사람은 끊임없이 원중을 향해 바닥에 머리를 박았고 머리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몇 분 전 까지만 해도 강남의 일인자가 될 거라고 의기양양해 있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갑자기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고, 목숨도 빼앗길 지경이었다.

원중은 손색이 없는 일인자이다.

그는 자기 형제에게는 간도 빼어 주지만, 자신의 적에게는 결코 자비롭지 않다.

"하나도 남기지 마라."

원중은 담담히 말을 하고는 자신의 딸 원지영의 손을 잡고 도경의 뒤를 따라 원씨 집안을 떠났다.

하천 곁으로 다가가며 원중은 하천을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하천, 단둘이 얘기 좀 하자."

하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해결해야 할 일은 다 해결했는데 무슨 얘기를 더 합니까?”라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아니, 해결은 무슨 진짜 전쟁은 이제 시작이야."

하천은 마지못해 어깨를 으쓱했다. “이모를 봐서 가드리는 겁니다.”

원씨 일행이 집을 떠난지 한시간 후에 원씨 정원은 깨끗하게 청소되었고, 강소형과 유영욱의 시신은 한 개씩 화장터로 옮겨졌다.

불과 한 시간 만에 강동에 또 큰 변동이 생겼다.

한 시간 전만 해도 강동은 강소형의 손에 있었는데, 지금은 원가가 다시 장악하게 되었다.

그들은 강동을 다시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철통같이 굳건해졌으니, 감히 이심을 품은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

원중은 여전히 강남의 일인자였다.

그는 몇 년 동안 대부분의 에너지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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