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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읽어

박진영이라는 사람은 사실 흉악하지 않다.

진정한 검객은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

이런 평정심이 있어야지만 진정한 검객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사실 사람을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그는 검으로 늑대 굴의 구성원들을 전투 불능의 상태로 만들었을 뿐 그들의 목숨을 앗아가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박진영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때 성준의 꺾이지 않는 의지는 이미 박진영에게 살의를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다음 검에 그는 성준의 목숨을 빼앗을 작정이었다.

"하이고, 네가 무슨 저승사자라도 되는 줄 알아?”

"황천이라니, 내가 널 황천으로 보내주마!"

성준은 울부짖으며 한 주먹에 옆에 있던 강동의 지하 엘리트 한 명을 바닥에 쓰러뜨린 후, 그가 들고 있던 칼을 빼앗았다.

선혈이 성준의 팔에 난 상처를 따라 흘러내려 온 칼등에 피가 흘렀다.

펑...

태극검과 쇠칼이 맞부딪치면서 불꽃이 길게 튀었다.

쨍그랑 하더니 성준이 들고 있던 칼이 두 동강이 났다.

성준은 놀라서 바로 대응하지 못했고 그 사이 박진영이 손에 들고 있던 검이 그의 목구멍까지 다가왔다.

죽음의 위협이 순식간에 성준의 온몸을 뒤덮었다.

그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고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다.

비록 그의 뇌는 이미 다음 동작을 생각해 냈지만 그의 몸은 전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박진영의 검이 너무 빨랐다.

이미 그 검이 성준에게 거의 다 왔으니 이제는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박진영의 검이 성준의 목에 닿기 바로 1초 전, 무언가 그의 앞을 스쳐 지나갔다.

하천이 갑자기 나타나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성준의 눈에 그는 정말 같은 신처럼 보였다.

"하천 형님!"

성준은 고함을 질렀고, 방금 죽을 지도 몰랐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천은 꼿꼿이 서서 한 손은 등에 걸치고 다른 한 손은 두 손가락을 뻗어 박진영의 태극검을 집었다.

이미 몇 년 동안 아무도 그의 검을 절단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본 박진영은 매우 놀랐다.

지난번에 그의 손에 든 검을 막았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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