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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영원히 청주에 오지 마

작가: 방콕수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때 10여 명의 늑대 소굴 멤버들은 강동에서 내려온 200여 명을 모조리 물에 빠뜨렸다.

늑대 소굴 멤버들 중 아무도 죽지 않았다. 대 다수는 경상을 입었고, 그 중 몇 명만이 중상을 입었다.

그들의 발 밑에는 수백 명의 시체가 빽빽하게 쌓여 있었다.

공기 중에는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었다. 마치 그 장면은 지옥의 한 장면과 같았다.

으르렁…

어어어어…

그 푸른 늑대는 공중의 둥근 달을 향해 고개를 들어 포효했다.

그러자 모든 늑대 소굴 멤버들은 뒤따라 더욱 맹렬하게 울부짖었다.

뿌듯하다. 이 느낌은 마치 그들이 늑대 소굴에 들어온 이후 가장 상쾌하고 뿌듯한 전쟁이었다.

머리를 뽑아 뜨거운 피를 뿌리는 일이 이런 효과를 초래한 것이다.

하천은 저기 늑대 소굴 멤버들을 보며 뿌듯하게 웃었다.

천죄가 살아있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겠는가. 그들은 무리의 명예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천죄를 재구성하는 그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날은 반드시 곧 올 것이다!

저쪽 차 안에서 박준범은 이 전투의 전 과정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했다.

처음에 그는 오만한 마음으로 이 전투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박준범은 절망에 빠졌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지금처럼 이렇게 두려움에 떤 적이 없었다.

그는 지금껏 이렇게 치열하고 두려운 전투를 본 적이 없었다.

특히 그의 집 최고의 싸움꾼이 하천의 옷자락도 못 만지는 모습을 보고,

그는 완전히 망연자실하였다.

그 싸움꾼은 박씨 집안의 수호신이었다.

심지어 수도권 전체에서 1,2등을 다투는 인재였다.

그러나 그가 비참하게 죽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박진영이 죽기 전에 얼마나 절망을 했는지도 상상할 수 없었다.

또한 그는 어떤 심정으로 박준범에게 다시는 청주에 발도 들이지 말라고 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결국 박준범은 두려움에 빠져 한시라도 빨리 도망치려 하였다.

“가자… 가자. 가자.”

“여기서 빨리 나가자. 이 망할 곳에서 빨리 도망치자.”

“빨리 나가 자. 젠 장,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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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금지 구역.강동 사람들은 지방에 있는 현귀하고 대단한 사람들을 경멸해 왔다.줄곧 그들 자신이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 생각하고 줄곧 자신들을 신이라 일컬어 왔다.지금까지 수도권에 있는 몇몇 도시만 신의 금지구역이라 알려져 왔다.예전 같으면 박용욱과 박준범은 이런 금지구역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배를 잡고 웃었다.그러나 지금 신의 금지 구역이라는 여섯 글자는 마치 징크스처럼 그들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맴돌고 있다.하…박용욱은 피를 내뿜으며 또 다시 기절했다.이번에 박용욱은 무려 3일 동안이나 기절했고, 집에 있는 의사들은 모두 속수무책이라고 하였다.3일 후 박용욱이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병원에 있었다.“아버지, 일어나셨어요?”박준범은 회복 후 줄곧 박용욱의 곁을 지켰다.“준범아, 네 큰 누나와 작은 형은?”박용욱의 첫마디에 박준범은 풀이 죽은 채 고개를 숙였다.순간 그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아버지…큰누나와 둘째 형은 이미…”“허허허, 허허허…”곧이어 박용욱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이 웃음 소리는 박준범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우리 박씨 집안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 큰 계획만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그동안 잃은 것들을 모조리 돌려받을 수 있을 게야.”바로 이때 문밖에서 박용욱의 보좌관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아…”“어르신, 깨어나셨습니까.”원래 이 보좌관은 박준범을 찾으려 들어왔지만, 깨어난 박용욱을 보고 황급히 다가왔다.“무슨 일이야?”박준범은 불쾌하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렸다.그는 누군가가 지금 와서 자신의 아버지를 방해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셋째 도련님, 어르신.”“강씨 집안의 강소형 어르신이 방금 연락을 주셨습니다. 어르신을 청죽산장에 초대하고 싶었는데, 먼저 유영욱 어르신이 먼저 도착하셔서 기다리고 계신다고 합니다.”“뭐라고?”이 말을 듣자 마자 박용욱은 벌떡 병상에서 일어났다.”준범아, 빨리 차를 준비해라. 청죽산장으로 지금 가야겠어.”박준범은 그를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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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욱의 이 말은 박용욱의 정곡을 찔렀다.본래 3대 가문 중 유씨 가문이 가장 약했다.그래서 이 전의 유영욱은 지금과 같은 말투로는 감히 박용욱에게 말을 걸지 못했다.박용욱의 얼굴빛은 순식간에 더 어두워졌다.이 일은 확실히 박씨 집안에게 악영향을 미쳤다.박용욱이 의식을 잃은 며칠 동안 박씨 집안이 큰 변을 당했다는 사실이 이미 강남구 전체에 널리 퍼져 있었다.그 사실을 안 유영욱이 박용욱의 정곡을 찌른 것이다.이쯤 대면 박용욱은 그 자리에서 유영욱을 호통쳤을 것이다.하지만 이제 그는 예전의 박씨 집안이 아니었기에 마음 속의 분노를 가라앉혀야만 했다.그는 옆에 있는 유영욱과 강소형은 보며 말했다.”동생들아, 나는 더 이상 이 일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하지만 우리의 계획은 본래 세 집안이 연합하여 이 일을 하려 했으니, 너희가 부디 나를 도와 이 난관을 잘 헤쳐 나가게 도와줄 수 있겠니?”옆에 있던 강소형과 유영욱은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박용욱은 말을 덧붙였다.”우리의 계획이 성공한 후, 나는 그 하천이란 놈에게 피의 대가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줄 계획이야.”“그동안 그 하천의 일을 처리하면서 나는 원중의 일에는 관심을 가지지 못했어.”“너희가 이렇게 급하게 나를 부른 이유는 원중의 마누라가 죽었기 때문이지?”박용욱은 말하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하하하, 드디어 우리 세명이 함께 1년 동안 준비한 계획을 드디어 본격적으로 실행할 수 있겠어!”옆에 있던 강소형과 유영욱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히려 이상한 눈빛으로 박용욱을 바라보았다.박용욱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너희 둘, 왜 아무 말도 없는 거야?”한참 후 강소형이 먼저 천천히 입을 열었다.”용욱 형님, 지금 박씨 집안은 힘이 없는데, 아직 저희와 같이 이 일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박용욱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아니 소형아, 너 그게 무슨 뜻이야?”강소형은 오히려 하하 웃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유영욱도 따라 웃기 시작했다.“

  • 천왕궁   제199화 아우가 생기다

    순간 정자 내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강소형은 유영욱을 쳐다보았고, 유영욱은 강소형은 쳐다보았다.이어 두 사람은 동시에 박용욱을 바라보며 너털웃음을 지었다.순간 박용욱은 싸했다.“용욱 형님, 아까도 말씀하셨지요. 저희는 오래된 친구이자 형제라고."“만약 저희에게 어려움이 생긴다면, 형님께서는 분명 전심을 다해 저희를 도와주겠다고 하였죠?”“형님께서 말했잖아요.”“지금 강남구의 왕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저희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지요.”“하지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희는 이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력과 돈을 투자했는지 형님께서는 잘 아시죠?”“그러니 형님이 이번 일을 끝까지 마무리 지어주세요. 저희 두 집안의 어려운 사정을 좀 봐주셔야 죠.”“이렇게 오랜 준비 끝에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면 저희는 집안 사람들 볼 면목이 없어요, 형님.”“형님이 이렇게 관대하시니, 저희 아우들은 이 난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겠네요.”박용욱은 온몸에 힘이 빠져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는 창백한 얼굴로 몸을 벌벌 떨며 강소형과 유영욱을 가리켰다.“너희는 정말 개 돼지보다도 못하구나.”“너희는 어떻게 나를 무너뜨리려 하고, 심지어는 내 재산까지 탐내다니…”“너희가 어떻게 나에게…”“하하하.”강소형과 유영욱의 웃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들은 이제 박용욱에게 예의조차 차리지 않았다.“용욱아, 이건 네 것이 아니야.”“너희 박씨는 이미 무너진 지 오래지 않니? 이런 큰 가업은 지킬 수 없으니, 그만 욕심부리고 우리에게 순순히 넘겨.”“후에 때가 되면 다시 만날 수나 있겠지?”“그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오게 된다면 얼마나 기쁘 겠어, 그치?”“너…너희들…”윽…박용욱의 입에서 또 다시 선혈이 뿜어져 나와 케이크 위에 뿌려졌다.그는 또 다시 앞이 캄캄해 지면서 기절하였다.강소형과 유영욱은 박용욱을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피 묻은 케이크를 보면서 깔깔대며 웃었다.역시 이 세상에는 영원한 친구 따위는 없다.아니

  • 천왕궁   제200화 정말 역겨운 집안

    둘째 주 주말, 하천과 그의 가족들은 남산 중턱에 위치한 별장으로 이사했다.이날 아침 일찍 정홍영은 주지원보고 슈퍼마켓에 가서 채소들을 사오라고 했다.새 집으로 이사하려면 당연히 친정 식구들을 집에 초대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하천아, 네 외할아버지와 외숙모가 곧 청주에 도착할 거야. 이따가 차로 그들을 좀 데리고 오렴.”정홍영은 채소를 씻으며 옆에서 채소를 손질하려고 하던 하천에게 말했다.“어젯밤 장모님께서 직접 가신다 하시지 않았어요?”하천이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가라면 가. 왜 쓸데없이 말이 많아.”정홍영은 손에 든 돼지고기를 칼로 자르며 말했다.하천은 이해가 안 된다. 더 물어보려 하였지만, 주가을이 하천을 끌고 부엌에서 나왔다.“당신, 그냥 가요. 눈살 찌푸리지 말고요.”하천은 멍 해졌다.”장모님께 무슨 일이라도 있어?”“그동안 괜찮으셨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화를 내시지?” 주가을은 말했다.”원래는 기분이 좋으셨는데, 방금 외할아버지께서 전화가 오셨는데, 작은 외할아버지 가족까지 같이 오시겠다고 하셨나 봐요.”“그래서 기분이 안 좋아진 것 같아요.”“작은 외할아버지?”주가을은 설명했다.”외할아버지는 원래 집에서 셋째이시고, 둘째 작은 할아버지 정진욱이 외할아버지의 형이에요.”“장모님은 작은 할아버지를 싫어하시지 않아?”“작은 할아버지만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족을 다 싫어해요.”“특히 작은 할머니인 유수진과 그의 아들인 정찬희가 특히 유독 엄마에게 반감을 샀어요.”“정찬희는 올해 마흔이 넘었는데도 장가도 안 가고, 하루 종일 빈둥거리기만 한대요. 심지어는 도박을 즐겨 한다고 들었어요.”“어쨌든 이 집은 좀 거슬리는 집안인데, 이번에 저희가 별장으로 이사를 했다고 하니, 굳이 온다고 해서 엄마가 기분이 별로 안 좋아요.”하천은 허허 웃었다.”친척끼리 왜 그래.”주가을은 말했다.”얘기하자면 길어요.“몇 십년 동안 이 일로 우리 외할머니 댁을 후려치려 하였어요. 어쨌든 참 역겨운 집안이에요.”“

  • 천왕궁   제201화 4억만 빌려줘

    하천은 진짜 당장이라도 정찬희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하지만 이 자식이 뭐라고 해도 주가을의 외삼촌이니 참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차 열쇠를 정찬희에게 건네 주었다. 그리고는 근처 마트에 가서 물을 사왔다.차에 오르자 정찬희가 사람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영상 건너편에는 짙은 화장을 한 늙은 여인이 있었다. 정찬희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고, 차에 탄 사람들은 정말 완전히 무시하는 것 같아 보였다.그는 계속해서 영상통화로 그 늙은 여자와 대화를 나누었다.“봤지? 내가 산 새 차야. 대박이지?”영상 속 그녀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오빠, 이렇게 큰 차를 몰고 다니는 거야?”“당연하지. 며칠 전에 새로 샀어. 이제 부모님을 모시고 청주 드라이브 좀 하려고.”“내일 내가 돌아가서 다시 전화할게. 오빠가 드라이브시켜 줄게.”“좋아요 오빠. 저는 그렇게 큰 차를 타본 적이 없어요.”“그러면 전화 기다릴게요.”전화를 끊자 정찬희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그리고 옆에 막 차를 탄 하천을 향해 말했다.”너 이 낡은 차 나 며칠만 빌려줘라.”“빌려 달라고요?”하천은 정말 속으로 비웃었다.정찬희가 방금 전화 한 그 여자는 분명 바람둥이일 것이다.만약 하천이 정찬희에게 차를 빌려주고, 그 냄새나는 여자를 태우면, 결벽증이 있는 하천은 분명 이 차를 버리게 될 것이다.하천은 정말 정찬희가 경멸스러웠다.“정말 공교롭게도 요 며칠간은 제가 바빠서 차를 계속 써야할 것 같아요.” 하천은 그의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했다.뒤에 앉아 있던 유수진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너 같은 거지는 집에서 밥만 얻어 먹을텐데. 바쁘긴 뭐가 바빠.”“그리고 이 차는 네가 산 것도 아니지 않니? 그냥 정홍영이랑 주가을한테 가서 빌리면 되지.”“셋째야, 네 손녀 사위 좀 봐라. 인정머리가 없어.” 마지막 줄에 앉은 정우림을 바라보며 말했다.“우리 찬희가 차 좀 빌려 달라고 했는데, 뭐 이렇게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거냐.”“너 사위 교육을 어떻게 한 거야?

  • 천왕궁   제202화 파렴치하기 그지없다.

    ”4…4억원?”유수진은 순간 놀랐고, 옆에 있던 정진욱도 크게 숨을 헐떡였다.정말 자기 아들이지만 참 대담하다.4억원이라는 돈은 그들 가족이 평생 벌어도 벌지 못할 금액이다.“찬희야, 엄마 놀라게 하지 마. 너 지금 장난하는 거지?”“엄마, 농담이라니 무슨 소리야. 나 지금 진지해.”정찬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아까, 그 차 고치는 데만 몇 백만원이라고 했지?”“그리고 이 별장 좀 봐. 몇 십 억원이 없으면 정말 살 수 없는 규모야.”“주가을, 분명 지난 2년 동안 많이 성장했어. 분명 4억원은 그들에게 큰 돈이 아닐 거야.”“걱정하지 마. 이따가 우리가 말만 하면 그 사람들은 빌려줄 거야.”“알겠다.”유수진은 정진욱의 팔을 툭툭 치며 말했다.”당신이 이따가 잘 좀 말해 봐.”세 사람은 그렇게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들어가자 그들은 다시 한 번 이 별장의 규모에 놀랐다.이 순간, 그들은 4억원이라는 돈이 적게 느껴졌다.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하지만 정홍영은 착하기 때문에 지금껏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얼마 후 그들은 식사를 시작했다.정홍영과 주가을은 가족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였다.5성급 호텔에 있는 음식들은 여기 다 있었다. 외숙모가 말한 것처럼 집들이는 자고로 집에서 하는 것이 맞다.밥을 반쯤 먹었을 대 유수진은 옆에 있던 정진욱에게 눈짓을 하였다.정진욱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가을아, 자, 둘째 할아버지와 한잔하자.”“너 정말 재주가 있는 아이야. 회사를 차린 지 몇 년 만에 이렇게 큰 별장을 사다니. 수입이 꽤 많은 가봐?”정진욱은 주가을을 향해 잔을 들었다.주가을은 황급히 일어나 말했다.”할아버지, 그렇게 많이 벌지는 않았어요.”“허허 숨길 필요 없어.”옆에 있던 유수진은 말했다.”네 외삼촌이 말하길 아까 하천이 몰고 온 차와 이 별장을 살 정도면 족히 몇 십억 원은 넘게 필요할 거라고 하던데.”“가을아, 너가 어렸을 때 찬희가 참 너에게 잘해줬었지. 얘

  • 천왕궁   제203화 4억원 빌려 줄게

    정우림은 끝내 폭발해 버렸다. 그는 평생 자신의 형에게 배려하며 관용적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변질되어 있었다.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으니,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형님, 형수님, 요 몇 년 동안 당신들은 그때 그 쌀국수 이야기를 하며, 우리 집안에 와서 이것저것 얻어먹을 대로 얻어먹었습니다.”“저는 정말 지금껏 다 참아왔습니다. 당신들 말이 맞습니다. 그때 제가 군대를 제대하고 돌아왔을 때 저희 집은 많이 힘들었죠. 그때 그 쌀국수가 없었다면 저희는 살지 못했을 겁니다.”“하지만, 이 빚은 저희가 몇 년 동안 갚았습니다.”“이제 와서 우리 가을이한테까지 와서 4억원을 달라고 하다니, 정말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셋째야,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는 달라고 하지 않았다. 우리는 분명 빌려 달라고 말했어.”유수진은 말했다.”그때 우리의 도움이 없었다면, 너희 집이 오늘 있을 수 있을까? 이 빚은 평생 갚아도 갚지 못할 거야.”“우리 집은 너한테 빚진 게 없어.”정우림은 갑자기 분노했다.”유수진, 그 쌀국수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너 모르는 거야?”“그게 네 집에서 남은 것이 맞아? 네 집 뒤뜰에 쌀 한 대야가 숨겨져 있었어.”“그때 정말 우리는 배고파 죽을 것 같아서 네 집 앞에 무릎을 꿇고 하룻밤 내내 빌었어.”“마지막에 네가 거지를 부리듯 쌀국수 한 대야를 줬고, 우리 어머니가 남겨준 옥 팔찌를 가지고 갔잖아.”유수진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손목을 숨겼다. 그녀의 손에는 아직도 그때 빼앗은 옥 팔찌가 걸려져 있었다.하천은 그 사실을 듣자 마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는 마침내 자신의 장인어른들이 왜 그토록 이 가족을 싫어하는지 알게 되었다.그 일을 듣자 하천은 기가 막혀서 말이 없어졌다.남에게도 못할 짓을 자신의 친형제에게 하다니.하천은 듣자 마자 속에서 열불이 났다.하천의 머릿속에는 이 집 문 앞에 무릎을 꿇고 딸의 목숨을 구걸하는 정홍영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떠올랐다.이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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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주가을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당신 미쳤어 정말. 정말 그들에게 4억원을 줬구나.”하천은 웃으며 고개를 고개를 끄덕였다.”응. 문제 있어? 친척인데 서로 도우며 살아 야지.”“당신 미쳤어요.”“이 일은 절대 엄마와 외할아버지에게 말하지 마요. 엄마와 외할아버지가 알게 되면 당신을 죽일 수도 있어요.”“하천 당신 돈이 아무리 많아도 이렇게 막 쓰면 안 돼요. 그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들이 아니에요.”“특히 그 정찬희라는 사람 마흔이 넘었는데도 자신의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이에요.”하천은 주가을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귀엽다는 듯이 웃었다.그는 당장이라도 그녀를 안고 키스하고 싶었다.그 후 하천은 그 팔찌를 꺼내 주가을의 손에 쥐어 주었다. “이따가 이걸 외할아버지에게 드려서 할머님께 전해드리라고 해줘.”주가을은 그 자리에서 놀란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당신 4억원을 준 이유가 설마…”“이 팔찌를 할머니께 돌려드리고 싶어서 그런 거에요?”“걱정하지 마. 4억원은 정찬희가 한 푼도 떼먹지 않고 돌려주기로 했어.”하천은 오히려 웃으면서 말했다.”그만 말하자. 우리 어서 들어가서 외할아버지랑 함께 시간을 보내자. 저녁에는 준우 형님이 오신다고 하셨으니 같이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하천, 당신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거에요?”하천은 허허 웃었다.”아무 일도 없어. 걱정하지 마.”“그냥 너는 좋은 것만 보면 돼.”이때 정찬희는 휴대전화에 찍힌 금액을 바라보며 여전히 깊은 고뇌에 빠져 있었다.옆에 있던 유수진과 정진욱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 하천이라는 바보가 정말 4억원을 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찬희야, 우리도 이제 부자니까. 이 돈으로…”“엄마, 아빠 먼저 집에 들어가. 이 돈으로 우선 투자를 해야겠어.”정찬희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정진욱은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찬희야, 도대체 뭘 투자하려고 그 큰 돈을 한번에 다 쓰려고 하는 거야?”정찬희는 불쾌하다는 듯이 말했다.”말

최신 챕터

  • 천왕궁   제2064화 최종화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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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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