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5화

진서준이 손쉽게 강호걸을 쓰러뜨리는 것을 본 허사연의 눈에는 아무런 파도도 일지 않았다.

장혜윤의 눈에는 공포와 경악에 차 넘쳤다.

하지만 곧 장혜윤은 눈앞에 펼쳐진 이 장면에 대해 적절한 이유를 찾았다.

진서준이 방금 갑자기 손을 쓴 것이기에 기습 공격이었다. 강호걸은 무방비 상태였다!

두 사람이 정면으로 승부를 겨룬다면 누가 이기고 질지는 아직 모를 거야!

모두가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강호걸과 함께 왔던 몇몇 농구팀 팀원들은 인제야 반응하며 분노의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 개자식아, 감이 우리 호걸 형을 때리다니!”

“이 나쁜 자식을 쳐 죽여라!”

여섯 사람이 함께 진서준을 향해 돌진해 왔다.

진서준은 아직도 강호걸을 밟고 있었고, 그 키 큰 6명의 팀원을 못 본 체했다.

방금 날려 나간 왕나연도 땅에서 일어났다. 그녀 종아리의 피부가 벗겨졌고, 팔에도 선명한 핏자국이 났다.

“때려죽여, 때려죽여!”

왕나연이 독살스러운 눈빛으로 진서준을 쳐다보며 소리쳤다.

주변의 겁 많은 여학생들은 이미 눈을 감고 비명을 지르며 이제 곧 일어날 무서운 장면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그랬더니, 6번의 둔탁한 소리가 났다.

진서준의 두 손은 그림자처럼 정확하게 이 6명의 얼굴에 떨어졌다.

심지어 강호걸을 밟고 있는 그 발은 움직이지도 않았다.

“으악!”

순식간에 덩치가 큰 농구팀 팀원들은 땅에 드러누운 채 얼굴을 부여잡고 울부짖고 있었다!

이 엄청난 이변에 주변 사람들은 다시 한번 놀라서 멍하니 서있었다.

농구팀 팀원들을 응원하던 왕나연도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강호걸은 진서준의 발밑에서 끊임없이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진서준의 그 발은 마치 태산같이 강호걸을 누르고 있었고, 강호걸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고 더더욱 진서준의 발밑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강호걸에게 괴롭힘을 당한 일부 사람들은 이토록 낭패한 강호걸의 모양을 보고 핸드폰을 꺼내 그의 모습을 몰래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서준 씨, 이제 우리 그만 가요.”

허사연이 앞으로 와서 진서준에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