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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식사를 끝낸 뒤 진서준은 진서라를 데리고 떠날 준비를 했고 내친김에 결제까지 할 생각이었다.

고한영과 유정은 진서준이 떠나려고 하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뒤쫓았다.

“서준 씨,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유정이 감격에 겨워 말했다.

“계속 그렇게 감사 인사를 한다면 화낼 거예요.”

진서준이 일부러 화난 척하며 말하자 유정은 깜짝 놀랐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당황스러움이 보였다.

그녀는 자기가 정말로 진서준을 화나게 할까 봐 두려웠다.

“오빠, 왜 유정 언니에게 겁을 줘?”

진서라가 진서준의 팔뚝을 때리며 질책했다.

“유정 언니, 오빠 농담한 거예요. 믿지 말아요.”

“하하, 농담이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진서준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앞으로 제가 유정 씨에게 도움받을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유정은 서둘러 가슴팍을 두드리며 말했다.

“서준 씨, 앞으로 제가 필요하다면 그게 무슨 일이든, 물불 가리지 않고 도와드릴게요.”

진서준의 친근한 모습에 고한영은 자신이 내렸던 결정이 절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결제하려는데 호텔 매니저가 돈을 받지 않으려고 했다.

진서준은 강요하지 않았고 진서라를 데리고 차로 돌아갔다.

차에 오르자마자 유정의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유정입니다.”

“네? 저희 엄마 상태가 악화했다고요?”

“네,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갈게요.”

유정은 눈시울이 빨개진 채로 전화를 끊었다.

“서준 씨, 절 정운 병원까지 데려다줄 수 있나요?”

“조금 전에 의사 선생님께서 저희 엄마 상태가 악화했다고 연락이 와서요. 언제든 돌아가실 수 있다고 해요.”

진서준은 그 말을 듣고 곧바로 진서라에게 말했다.

“서라야, 넌 고한영 씨와 함께 따로 차를 타고 돌아가.”

진서라와 고한영이 차에서 내리자 진서준은 곧바로 액셀을 밟고 부리나케 정운 병원으로 향했다.

2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였지만 진서준은 약 10분 만에 도착했다.

차를 세운 뒤 두 사람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유정의 어머니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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