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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조금 전 진서준이 밖으로 끌어낸 중년 의사가 병원 경비원을 불러와서 문을 박차고 들어오려고 한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정말 경우가 없다니까요!”

“제가 그 여자 분명 죽을 거라고 했는데도 그놈이 글쎄 자기가 구할 수 있다는 게 아니겠어요?”

중년 의사가 밖에서 큰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유정은 어머니에게 옷을 입혀주었고 진서준은 문가로 걸어가서 문을 열었다.

경비원은 곧바로 안으로 쳐들어와서 진서준을 제압하려 했다.

진서준의 눈빛은 서늘했다.

“뭐 하시는 거죠?”

“뭐 하는 거냐고요? 제가 묻고 싶네요! 제 환자에게 무슨 짓을 한 거죠?”

중년 의사가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질렀다.

“당연히 사람을 구했죠.”

진서준이 불쾌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당신이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면 다른 사람이 구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나 봐요?”

경비원은 진서준의 말을 듣고 냉소했다.

“이보세요, 황 선생님은 서울시에서 가장 뛰어난 내과 전문의예요!”

“황 선생님도 환자가 틀림없이 죽을 거라고 했는데 당신이 어떻게 살린단 말입니까?”

진기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살렸는지 살리지 못했는지 직접 보면 알겠죠.”

황지욱은 진기준의 말을 듣고 코웃음쳤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무슨 의술을 안다고?”

“황 선생님, 진기준 씨는 정말 제 어머니를 치료해 주셨어요. 믿기지 않는다면 직접 와서 보세요.”

유정이 다급히 말했다.

황지욱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면서 불쾌한 듯 말했다.

“제가 말했죠. 환자분 어머니는 살릴 수 없다고요!”

“하지만 제 어머니는 살았는걸요.”

유정이 말했다.

“우습네요. 이 청년이 환자분을 살렸다면 전 앞으로 의사를 하지 않겠어요!”

황지욱은 차갑게 코웃음치면서 유정의 어머니가 누워있는 병상으로 향했다.

환자의 안색이 좋아진 걸 본 황지욱은 깜짝 놀랐다.

“이... 이럴 리가 없는데?”

황지욱은 믿기지 않아서 곧바로 침대 옆에 놓인 기계로 유정의 어머니를 진찰했다.

전면적인 검사가 끝난 뒤 황지욱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유정의 어머니는 신체 기능이 일반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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