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품어 나오는 기질로나 옷차림으로 봐서나 허사연은 결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그래서 허사연이 밀크티 가게가 집안 회사의 가게라고 말하자, 많은 사람이 진짜라고 믿었다.장혜윤은 허사연이 허씨 집안 큰 아가씨임을 알았기에 허사연이 말한 이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하지만 장혜윤의 친구인 왕나연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새침한 표정으로 허사연을 바라보고 있었다.“투썸 플레이스가 너희 집안 회사 거라면, 난 서울 제일 으뜸가는 부자의 딸이야!”허사연은 두말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투썸 플레이스 사장한테 전화했다.허씨 집안의 큰 아가씨의 전화를 직접 받자, 사장은 게을리 대할 수가 없었다.“제가 지금 서울시 투썸 플레이스 대학 지점 문 앞에 있어요, 여기 점장님이 저를 모른다고 하니, 사장님께서 직접 해석하세요.”허사연은 말을 마친 후, 점장에게 핸드폰을 건넸다.점장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핸드폰을 귓가에 갖다 댔다.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직속 상사의 목소리를 듣고, 점장은 놀란 나머지 핸드폰을 땅에 떨어뜨릴 뻔했다.“네네, 알겠습니다.”점장은 전화를 끊고 공손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허사연한테 돌려줬다.“회장님, 안녕하세요!”“제가 방금 한 말 기억하셨어요?”허사연은 핸드폰을 받으면서 덤덤하게 물었다.점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요, 앞으로 우리 투썸 플레이스는 이 두 사람에게 밀크티를 팔지 않을 겁니다!”“이 둘 뿐만 아니라, 줄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팔지 마세요!”허사연이 덧붙였다.“네, 네, 네.”사람들은 이 광경에 몹시 놀랐다.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예쁜 여자가 정말 투썸 플레이스 가게의 회장이라니!가장 충격 받은 사람은 역시 왕나연이었다.그녀는 그냥 밀크티를 빨리 사서 새로 사귄 재벌 2세 남학생과 데이트하러 가려 했다.결국에는 투썸 플레이스 가게의 회장의 미움을 샀고, 블랙리스트에 올랐다!진서준은 밀크티를 들고 허사연 곁으로 가서 말했다.“이젠 돌아가요.”“네.”허사연은
진서준이 손쉽게 강호걸을 쓰러뜨리는 것을 본 허사연의 눈에는 아무런 파도도 일지 않았다.장혜윤의 눈에는 공포와 경악에 차 넘쳤다.하지만 곧 장혜윤은 눈앞에 펼쳐진 이 장면에 대해 적절한 이유를 찾았다.진서준이 방금 갑자기 손을 쓴 것이기에 기습 공격이었다. 강호걸은 무방비 상태였다!두 사람이 정면으로 승부를 겨룬다면 누가 이기고 질지는 아직 모를 거야!모두가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강호걸과 함께 왔던 몇몇 농구팀 팀원들은 인제야 반응하며 분노의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 개자식아, 감이 우리 호걸 형을 때리다니!”“이 나쁜 자식을 쳐 죽여라!”여섯 사람이 함께 진서준을 향해 돌진해 왔다.진서준은 아직도 강호걸을 밟고 있었고, 그 키 큰 6명의 팀원을 못 본 체했다.방금 날려 나간 왕나연도 땅에서 일어났다. 그녀 종아리의 피부가 벗겨졌고, 팔에도 선명한 핏자국이 났다.“때려죽여, 때려죽여!”왕나연이 독살스러운 눈빛으로 진서준을 쳐다보며 소리쳤다.주변의 겁 많은 여학생들은 이미 눈을 감고 비명을 지르며 이제 곧 일어날 무서운 장면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그랬더니, 6번의 둔탁한 소리가 났다.진서준의 두 손은 그림자처럼 정확하게 이 6명의 얼굴에 떨어졌다.심지어 강호걸을 밟고 있는 그 발은 움직이지도 않았다.“으악!”순식간에 덩치가 큰 농구팀 팀원들은 땅에 드러누운 채 얼굴을 부여잡고 울부짖고 있었다!이 엄청난 이변에 주변 사람들은 다시 한번 놀라서 멍하니 서있었다.농구팀 팀원들을 응원하던 왕나연도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강호걸은 진서준의 발밑에서 끊임없이 발버둥을 쳤다.하지만 진서준의 그 발은 마치 태산같이 강호걸을 누르고 있었고, 강호걸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고 더더욱 진서준의 발밑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강호걸에게 괴롭힘을 당한 일부 사람들은 이토록 낭패한 강호걸의 모양을 보고 핸드폰을 꺼내 그의 모습을 몰래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서준 씨, 이제 우리 그만 가요.”허사연이 앞으로 와서 진서준에게
집에 돌아온 진서준은 조희선과 진서라가 잠든 것을 보고, 열쇠를 가지고 옆집 별장으로 갔다.고한영이 오후에 출근하지 않았을 때, 이 별장을 전부 청소해 놓았다.그래서 진서준이 들어오니 별장 안팎에 먼지 하나 없었다.진서준은 2층에 안방에 들어와서 지난번에 샀던 붓과 주사, 황지를 꺼냈다.진서준이 황지에 ‘모을 취’ 자를 쓰니 체내의 영기들은 모두 황지에 모였다.원래 아무 소용이 없던 황지가 공중에 떠 있었다.그리고 사방의 반 킬로미터의 영기들이 끊임없이 이곳으로 몰려 들었다.취영 부적 한 장을 완성한 진서준은 멈추지 않고 계속 만들었다.모두 18장의 취영 부적을 만들고 나서야 진서준은 손을 떼었다.진서준이 손가락을 돌리자, 이 18장의 취영 부적은 창문을 통해 이 별장 곳곳에 떨어졌다.모든 취영 부적이 제자리에 놓이니 부적지로 만든 작은 취영진 하나가 완성되었다!사방 10킬로메터의 영기들이 마치 홍수처럼 진서준의 별장을 향해 몰려왔다.진서준이 양반다리를 하고 수련하려고 할 때,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누구야?!”진서준은 소리를 지르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문을 열자 검은색 비단 잠옷을 입은 고한영이 문 앞에 서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칼 한 자루가 쥐어져 있었다.진서준인 것을 보고 고한영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왜 여기 계시죠?”진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오후에 제가 이 별장을 깨끗이 청소 다 하고 집에 가려 했는데, 아줌마가 저보고 잠시 여기서 지내라 했어요, 그가 매일 왔다 갔다 하는 걸 보기 안쓰러웠는가 보죠.”고한영의 말을 듣자, 진서준도 이 행동이 바로 자신 어머니 스타일답다고 느꼈다.“진서준 씨, 혹시 제가 여기에서 있는 걸 동의하시지 않는다면, 제가 지금이라도 바로 떠날 수 있어요.”“아니에요, 어머니의 뜻이라니, 잠시 있어도 괜찮아요.”진서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하지만 제 방 안의 물건은 함부로 손대지 말아 주세요!”진서준이 엄숙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절대 함부로 만지지 않을 거
방 안에 있던 남녀는 진서준이 문을 걷어차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진서준은 안에 있는 사람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았기에 들어가지 않았다.“어느 새끼가 뒤지려고 감히 내 문을 걷어차!”회사 사장인 은영호가 화나 나서 말했다.진서준이 문을 발로 걷어차자 너무 놀란 모양이었다!그 짓거리를 하던 왕은희라는 여비서도 빨리 은영호의 몸에서 내려와 황급히 옷을 입고 있었다.사무실 안의 공기는 옅은 비린내가 났다.데스크 아가씨도 함께 걸어 들어와 화가 나 있는 은영호를 보고 말했다.“은 사장님, 이 회장이 회사 지분을 이분에게 넘겼다고 합니다.”“얘가 뭐라면 뭐야? 돼지처럼 멍청한 놈.”은영호는 퉁명스럽게 말했다.데스크 아가씨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진서준은 데스크 아가씨를 보고 말했다.“나가 있으세요.”“이 개자식이 진짜 자신이 회장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뭐야?”은영호가 진서진을 노려보며 말했다.진서준은 은영호 앞에 다가가 회사 주식 양도계약서를 꺼내며 말했다.“네 눈으로 직접 봐!”은영호는 계약서를 집어 들고 자세히 두 번 정도 읽어보더니 얼굴이 갑자기 변했다.그는 이혁진이 정말로 자신의 주식을 전부 지금의 이 진서준이라는 청년에게 양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진 회장님, 죄송합니다.”은영호의 얼굴에는 즉시 미소가 번졌다.“지금 당장 회사의 모든 직원을 불러와, 나 할말 있어.”진서준이 차갑게 말했다.“네! 지금 바로 공지하겠습니다!”10분 후, 회사 로비에 수백 명의 직원이 모였다.은영호는 많은 사람을 보면서 말했다.“여러분, 우리 회사 회장님이 바뀌었습니다!”“지금, 가장 큰 박수로 우리 회사의 새 회장님, 진수진 진 회장을 모시겠습니다!”은영호의 말을 들은 모두가 어리둥절했다.시가총액이 200억이 넘는 회사가 회장이 왜 갑자기 바뀌었지? 설마 도망간 건 아니겠지?특히 이번에 바뀐 회장님이 20대 초반 청년이라는 것을 보고 더 놀랐다.진서준은 회사 직원들을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오
은영호와 왕은희가 회사에서 쫓겨난 후, 은영호는 즉시 건달 생활을 하는 친구에게 전화했다.“성재 형, 누군가가 저를 괴롭혀요, 형이 그 자식을 혼내 줄 사람을 좀 데리고 오세요!”“문제없어, 다만 형이 요즘 주머니 사정이 좀 빠듯해.”이 말을 들은 은영호는 속으로 나쁜 자식이라고 욕하면서 말했다.“성재 형, 걱정하지 마세요, 형이 그 자식을 혼내 준다면, 형에게 만족스러운 숫자의 돈을 드릴게요!”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이 말을 듣고 껄껄거리며 웃었다.“그래 좋아, 지금 바로 사람을 모아서 널 찾으러 갈게!”전화를 끊고, 은영호는 땅에 가래를 뱉으며 말했다.“젠장, 감히 나를 해고하다니, 사람을 불러 죽여버릴 테야!”왕은희는 은영호에게 바싹 달라붙어 자기 몸을 비틀더니 궁금한 듯 물었다.“영호 씨, 당신이 찾은 사람이 누구예요?”은영호의 마음속 욕망의 불씨는 왕은희의 물음에 순식간에 타올랐다.그는 행인의 시선을 조금도 눈치채지 않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손을 왕은희의 엉덩이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도진수라고 알아?”도진수라는 이름 세 글자를 듣고 왕은희는 하마터면 놀라서 자빠질 뻔했다.“알...알아요, 그 사람은 강성철과 함께 서울시의 지하 세력 황제로 불리는 그 분이잖아요! 영호 씨, 당신이 찾은 이 성재 형이라는 사람이 혹시 도진수의 부하에요?”“그래 맞아!”“영호 씨, 어쩌면 이렇게 대단해요! 이번에 진서준은 망했네요, 그가 아무리 돈이 많다 해도, 우리 앞에 무릎 꿇고 우리를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부르겠어요!”왕은희의 존경스러운 눈빛에 은영호는 하늘로 날 것만 같았다.“성재 형이 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우리도 가서 볼일 좀 보자!”말을 마치고 은영호는 왕은희의 손을 잡고 지하 주차장으로 달려갔다....진서준은 양소빈을 데리고 회사 직원들에게 양소빈이 자신이 새로 임명한 사장이라고 소개했다.어떤 사람들은 양소빈의 성숙하고 어여쁜 모습을 보고 이 여자가 진서준 숨겨 놓은 애인인 줄 알았다.그들은 진서준도 사
은영호도 주변 행인들이 구경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는 일이 너무 커지게 하고 싶지 않아 왕성재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성재 형, 빨리 저 자식의 손과 발을 부러뜨려! 누가 저 새끼의 한쪽 팔을 부러뜨리면 내가 2,000만 원을 주겠어!”2,000만 원, 서울시에서 보통 사람의 3년 치 월급이었다!그래서 건달들은 포상금이 2,000만 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모두 눈이 빨개져서 진서준을 쳐다보았다.왕성재는 진서준을 바라보면서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이 새끼야, 우리는 진수 형님의 동생들이야, 네가 똑똑하다면 우리 말을 듣고 순순히 손과 발을 들이대면 이 일은 원만하게 끝낼 수 있어! 하지만 네가 반항한다면 우리 천조 그룹은 너희 집안을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릴 거야!”진서준은 왕성재 이 사람들이 천조 그룹의 사람임을 알고 즉시 핸드폰을 꺼내 도진수한테 전화를 걸었다.“인마, 아직도 사람을 부르고 싶어? 그래, 내가 기회를 주지!”왕성재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그 누가 천조 그룹의 이름을 듣고서도 진서준을 도울 사람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전화는 곧 도진수에게 연결되었다.“진 선생님, 무슨 일이세요?”“네 부하들이 날 때리려고 해, 직접 얘기해.”말을 마친 진서준은 직접 핸드폰을 왕성재에게 던졌다.왕성재는 의심쩍은 표정으로 말했다.“여보세요?”“나 도진수야, 너 누구야? 감히 진 선생님께 손을 대? 씨X 죽고 싶어?”이 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왕성재의 머리에는 번개가 번쩍이는 것 같았다.“진... 진수 형님, 왕성재입니다.”“왕성재, 너 씨X 대단해, 감히 진 선생님을 건드려? 내가 네 껍질을 벗겨 버리겠어!”핸드폰 저쪽에서 도진수가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진수 형님, 제가 잘못했어요, 지금 바로 진 선생님께 사과할게요.”“진 선생님이 널 용서하지 않으신다면, 넌 바로 무덤 살 준비부터 해!”전화를 끊은 후, 왕성재는 손에 핸드폰을 들고 공손하게 진서준 앞에 다가와 무릎을 꿇고 사과하려 했다.
왕은희의 말을 들은 은지용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회사의 제일 큰 주주 교체에 대해서 은지용은 전혀 소식을 듣지 못했고, 이혁진으로부터 어떠한 제시도 받은 적이 없었다.“그놈이 어떤 신분인지 알아?”은지용이 물었다.왕은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가 그저 벼락부자인 것 같아요!”진서준이 전화 한 통으로 왕성재를 떠나게 한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그녀는 이 일을 말하면 은지용이 두려워서 복수를 하지 않을까 봐였다.“내 아들을 때리다니, 이 일은 절대로 쉽게 끝나지 않을 거야!”은지용은 즉시 은씨 가문에 모든 경호원들을 소집한 후, 회사에 가서 진서준을 골탕 먹이려 했다.한편, 어젯밤에 진서준한테 혼났던 재벌 2세 강호걸은 이미 진서준의 정보를 얻었다.“감옥에서 갓 나온 쓰레기 하나가 낙산컴퍼니의 최대 주주가 되다니.”강호걸은 조금 놀랐다. 게다가 이 회사는 어제 막 주식 양도를 완료했다.하지만 잠시 후, 강호걸의 눈에는 원망이 가득했다.“네가 어떤 사람이든, 나를 때렸으니, 그 대가를 치러야 해!”강호걸이 핸드폰을 꺼내 자기 집안에서 운영하는 무관의 관장에게 전화했다. 그는 관장을 시켜 모든 코치와 학생들을 데리고 낙산컴퍼니에 가서 소란을 피우도록 명령했다!이어 강호걸은 아직 침대에서 자는 왕나연을 깨웠다.“일어나, 나 같이 복수하러 가자!”왕나연은 복수하러 간다는 말에 즉시 일어나 옷을 입었다.강호걸과 왕나연이 낙산컴퍼니 문 앞에 왔을 때, 강씨 집안에서 운영하는 무관의 사람들은 이미 도착했다.대략 서른 명의 신체 건장한 사람들이 주씨 무관의 도복을 입고 있었다.그중에서도 매부리코를 가진 중년 남자가 가장 눈에 띄었다.몸에 근육이 많지 않지만, 그의 기질은 사람을 두렵게 했다.이 사람 이름은 주국성이 였고, 강호걸 가문의 많은 무관 관주 중의 한 명이었다.젊었을 때 군대에 다녀왔고 신체 조건이 뛰어났다. 킥복싱 9급, 태권도 검은띠, 손으로 쉽게 10센티미터 두께의 널빤지를 쪼갤 수 있었
“오해야, 오해!”상대방이 진서준이 부른 사람이 아닌 것을 보자 은지용은 재빨리 언성을 높였다.“오해는 개뿔, 내 앞에서 시치미를 떼고 있네! 오늘에 진서준 그 새끼를 데려오지 않으면 네 회사를 부숴버릴 거야! 그리고 네 다리도 부러뜨리겠어!”강호걸이 큰 소리로 말했다.그러자 은지용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보게 젊은이, 진짜 오해야, 나도 진서준을 찾으러 왔어! 그 새끼가 방금 내 아들을 때렸어, 내 아들은 지금 병원에 누워있단 말이야!”은지용의 말을 들은 강호걸이 이마를 찌푸렸다.“정말이야?”“확실해, 나와 진서준 사이에는 깊은 원한이 있어!”은지용은 강호걸이 자기 말을 믿자 재빨리 말을 이어갔다.“젊은이, 우리도 인연인 셈이니 어서 나를 풀어주게나. 이따 진서준이 오면 우리가 힘을 합쳐서 그 자식을 혼내 주자고.”강호걸은 잠시 생각하더니 은지용의 얼굴에 밟았던 발을 떼었다.“내가 일단 한번 믿지, 네가 감히 날 속인 거라면 넌 오늘 진서준보다 더 비참하게 될 거야!”은지용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내가 한 말은 전부 사실이야.”은지용과 강호걸이 손을 잡은 것을 본 양소빈은 진서준이 걱정되었다.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진서준에게 여기로 오지 말라고 문자를 보내려고 했다.하지만 그녀가 핸드폰을 꺼내자마자 강호걸이 핸드폰을 빼앗아 갔다.“뭐 하는 거야! 진서준 그 새끼한테 문자 보내려고?”강호걸은 양소빈을 바라보며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오늘 진서준이 오지 않으면 널 데리고 갈 거야!”“네가 감히? 난 허씨 집안의 사람이야!”양소빈이 언성을 높여 말했다.“네가 누구 집안이든 나랑 뭔 상관이야? 진서준이 10분 이내에 오지 않으면 오늘 너를 내 여자로 만들겠어!”강호걸이 음탕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회사 직원들은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방금 은지용이 강호걸에게 호되게 맞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은지용이 얼굴에 묻은 핏자국을 닦고 양소빈 앞으로 다가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네가 바로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