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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진서준과 허사연이 떠난 후, 손승호의 친구들도 모두 눈치채고 떠났다.

“개자식!”

손승호는 화가 나서 바로 옆에 있는 탁자를 걷어차 넘어뜨렸다.

손씨 집안의 큰 도련님으로서 이처럼 모욕받은 적은 없었다!

“오빠, 화내지 마세요, 제가 언니랑 잘 되게 도와줄게요!”

허윤진이 이를 보며 손승호를 위로했다.

“잘 되기는 개뿔! 네 언니는 이미 딴 남자랑 도망갔어!”

손승호는 퉁명스럽게 소리쳤다.

이때의 손승호는 아까 도련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마치 사냥감을 죽이지 못해 분에 찬 짐승처럼 느껴졌다.

“제가 꼭 언니와 잘되도록 노력할게요!”

허윤진은 꿋꿋하게 말했다.

“잘 되게 한다고?”

손승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윤진아, 정말 네 언니를 나한테 시집보내고 싶은 거 맞지?”

“네, 맞아요.”

허윤진은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의 생각에는 오직 손승호 같은 신사만이 자신의 언니와 어울릴 수 있었다!

진서준처럼 거칠기만 한 사람은 두 자매한테 접근할 기회조차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허윤진의 태도가 이렇게 꿋꿋한 걸 보고 손승호는 음흉한 눈빛이 스쳤다.

“그럼 널 한 번 희생해 줄래?”

멍해진 허윤진은 손승호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손승호는 말했다.

“네가 가서 진서진 그 나쁜 새끼를 유혹해!”

“그 새끼처럼 여자밖에 모른 사람은 네가 조금만 꼬셔서 그의 얼굴을 찍어 허사연한테 보여주면 허사연은 분명히 진서준을 버리고 떠날 거야!”

“그러다가 진서준이 나한테 함부로 하면 어떡해요?”

그럴듯한 계획으로 들렸지만, 허윤진은 자신이 진서준한테 당할까 봐 걱정했다.

“네가 이 계획을 실시할 때 내가 옆에서 보호해 줄게!”

손승호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 자식이 너한테 함부로 못 할 거야!”

“네,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해요!”

손승호가 허윤진과 어떻게 하면 진서준과 허사연의 관계를 파열시킬 것을 계획하고 있을 때, 진서준과 허사연은 이미 길거리로 나왔다.

“서준 씨,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허사연은 고마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에요.”

진서준은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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