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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아들이 독살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들은 김풍의 안색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비즈니스계는 전쟁터와 같았다. 아니, 전쟁터보다 더 잔인했다.

거의 매달 김풍은 암살을 마주하곤 했다. 다만 김풍은 누군가 자신의 아들을 노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른 후 김풍은 고개를 들고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진 선생님,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당신은 우리 김씨 가문과 영운 그룹의 귀빈입니다. 이 영운 카드와 은행 카드를 받아 주십시오!”

김풍의 집사는 즉시 앞으로 나와서 두 장의 카드를 꺼냈다. 하나는 은행 카드였고 다른 하나는 은행 카드와 같은 크기의 영운 카드였다.

영운 카드는 검은색에 긴 황금색 용이 인쇄되어 있어 매우 특별해 보였다.

진서준은 거절하지 않고 두 카드를 담담하게 받았다.

“진 선생님, 혹시 전화번호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김풍이 물었다.

“네.”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진 선생님!”

김풍은 감격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른 일이 없으면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진서준은 이지성의 집에 가서 그들 부자를 혼내주어야 했다.

그런데 이때 김풍이 갑자기 말했다.

“진 선생님, 며칠 후에 한 고인을 만나러 같이 가자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어제 밖에서 사업 때문에 황보 어르신이 주최한 연회를 놓쳤습니다.”

진서준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

김풍이 어제 황보식의 연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가 서울시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좋습니다.”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

...

이씨 가문의 별장.

이혁진은 어두운 얼굴로 소파에 앉아 있었고, 그의 앞 테이블 위에는 보고서가 놓여 있었다.

유지수가 낳은 아이는 이지성과 혈연관계가 없었다.

“이 년, 감히 나가서 남자를 만나다니!”

이혁진은 너무 화가 나서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1천만 원이나 되는 찻잔을 바닥에 던져서 깨뜨렸다.

“이 년 아직 안 왔어?”

이혁진은 경호원을 바라보며 화가 난 얼굴로 물었다.

“도련님 쪽 경호원이 30분 전에 사모님이 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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