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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이때 진서준은 집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핸드폰 벨소리가 울린 것을 듣자 그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

“도착했어요?”

“아니요. 저 지금 실버 빌딩의 가든 레스토랑에 있어요. 빨리 와서 저 좀 도와줘요.”

허사연은 조급하게 말했다.

밥을 먹고 있던 진서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긴장한 말투로 물었다.

그의 긴장한 말투를 느낀 허사연은 마음속이 조금 달콤했다.

“와보면 알아요.”

“알겠어요. 지금 당장 갈게요.”

전화를 끊은 후, 그는 어머니와 동생에게 말했다.

“저 신경 쓰지 말고 먼저 드세요.”

그리고 별장에서 뛰쳐나갔다.

차를 수리점에 맡겼기 때문에 그는 실버 빌딩까지 뛰어갈 수밖에 없었다.

진서준의 속도는 차보다 느리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은 차가 가장 많을 때라서 차를 운전하는 건 그냥 뛰는 것보다 느렸다.

십 분 후, 그는 실버 빌딩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백팔십 층에 도착했을 때 레스토랑에서는 환호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보니 가든 레스토랑은 꽃과 풍선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허사연은 키가 크고 훤칠한 남자와 함께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었다.

이때 그는 알 것 같았다. 왜 허사연이 그더러 오라고 했는지 말이다.

레스토랑에서 손승호는 허사연에게 프러포즈를 시작하려고 했다.

팟!

손승호가 손가락을 튕기자 그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열한 명의 친구들이 작은 상자를 꺼냈다.

열어 보니 다이아몬드 반지가 반짝이고 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엄지 절반만큼 컸는데 열한 개의 다이아몬드는 불빛 아래에서 유독 반짝였다.

레스토랑에 있는 여자들은 이 로맨틱하고 사치한 장면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

“열한 개의 다이아몬드라니! 그것도 모두 예쁘게 다루어진 거야. 승호 도련님께서 정말 많은 심혈을 기울이셨어!”

“돈도 많지, 또 로맨틱하지. 이런 남자는 정말 내 마음속의 백마 왕자야!”

“내 남자 친구도 도련님처럼 돈 많았으면 얼마나 졸겠어!”

주위의 여자들은 부러운 눈길로 허사연을 보았다.

손승호는 주위의 의논 소리를 들은 후, 얼굴의 웃음은 더 자신만만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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