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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진서준은 유정의 전화임을 확인한 후, 키가 큰 남자를 던져버렸다.

“유정 씨, 무슨 일이에요?”

진서준이 물었다.

“서준 씨, 지금 어디예요? 어떤 분이 서준 씨에게 사람을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셔서요.”

“지금 바빠서 시간이 없어요.”

진서준이 말했다.

유정 옆에 서 있던 김풍도 진서준의 말을 듣고 황급히 유정의 휴대폰을 빼앗았다.

“진 선생님, 이리 와서 제 아들을 구해 주세요! 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을 수 없습니다. 제발요!”

김풍의 눈에는 핏발이 잔뜩 섰고 얼굴은 괴로운 기색이 역력했다.

김명진은 김풍이 무척 아끼는 아들이라, 그런 아들을 먼저 보내고 싶지 않았다.

“진 선생님, 제 아들의 목숨을 구할 수만 있다면 저 김풍은 선생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든지 다 들어드리겠습니다. 돈도 좋고 차, 집 그리고 예쁜 여자까지, 선생님이 원하신다면 다 드릴 수 있어요!”

진서준은 상대방이 간절하게 아들을 구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어조가 많이 차분해졌다.

“30분 후에 다시 병원으로 돌아갈게요.”

“네, 병원 입구에서 기다릴게요!”

할 말을 마친 후, 김풍은 즉시 휴대폰을 유정에게 돌려주었다.

“서준 씨, 정말 죄송해요.”

유정은 미안해했다.

진서준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도리어 그를 귀찮게 한 거 같아 마음속으로 자책했다.

“괜찮아요. 일단은 여기서 처리할 일이 있으니 있다가 봐요.”

전화를 끊은 진서준은 키 작은 남자에게 다가가 그의 뺨을 때리며 깨웠다.

키 작은 남자는 깨어나 진서준을 보자 두려움에 떨었다.

“이지성네 부자가 너희를 보냈어?”

진서준이 물었다.

“네. 형님과 저는 이틀 전에 서울시에 도착했습니다.”

키 작은 남자가 긴장해하며 말했다.

“그런데 왜 오늘에야 날 찾아온 거야?”

“글쎄요. 우린 서울시에 온 뒤에는 모든 것을 이혁진의 명령에 따랐어요. 당신을 죽이라는 시간을 알려주니까 우리는 그 시간에 맞춰서 온 거예요.”

“너희 점심부터 날 미행했지?”

진서준이 무심하게 물었다.

“네...”

호텔에서 나왔을 때 진서준은 이 승합차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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