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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아, 그 사람이구나!’

개국공신 주동겸의 아들 주윤학, 현임 진무도 국방부 총책임자 주 장관!

주윤학은 모두가 인정한 미래 서경시 경성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을 인물 중 하나이다. 실제로 군부의 고위층으로, 앞으로 나라의 기둥이 될 사람이었다.

그 순간, 장명수는 그 자리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바닥에 쓰려졌다.

그러나 김용명은 여전히 상황파악이 안 된 상태였다. 그는 삼촌이 바닥에 쓰러진 걸 보고는 얼른 다가가 부축했다.

“삼촌, 삼촌 왜 그래요?”

그 시각, 주윤학은 미소를 지으며 김형민의 악수를 받아주었다.

“오늘 쉬는 날이라서요. 근데 때마침 김형민 씨 부하가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김형민 씨에게 전화 드린 겁니다. ”

김형민의 표정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그들 같은 거물들은 대화할 때도 매우 신중하다.

무슨 일이 있다 해도 다들 최대한 돌려서 말하고 뒤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야만 모두의 체면 또한 세워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늘 주윤학처럼 직설적으로 말한 경우라면 아마 오늘 이 일은 굉장히 심각한사안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만약 바로 올바르게 처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선에서 모든 일을 해결해왔으며 주윤학의 말하는 능력 또한 대단했다.

김형민은 그의 말뜻을 대략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바닥에 쓰려져 있는 장명수를 바라보더니 차갑게 입을 열었다.

“여기 대체 어찌 된 일이죠?”

직속 상관의 말에 까무러진 척 연기하려던 장명수는 더는 연기를 이어나갈 수 없었다. 그는 할 수 없이 비틀대며 일어서더니 김형민 앞에 다가가 답했다.

“청장님, 다 제 잘못입니다. 제 부하가 밥 먹고 계산을 하려 하지 않은 엄중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이미 그 부하는 해고하기로 했고요.”

“그게 다예요?”

김형민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

주윤학이 그에게 전화까지 한 거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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