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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윤현빈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듯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이민혁은 윤현빈이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고 차까지 한잔내어주며 무슨 일인지 천천히 설명해보도록 했다.

눈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마신 윤현빈이 잠시 숨을 돌리고 입을 열었다.

“저는 안양시에서 변호사 일을 하고 있는 윤현빈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마장현 씨 변호인을 맡고 있습니다. 마장현 씨는 지금 억울하게 교도소에 있습니다. 아무리 무죄를 입증해보려고 해도 그 상대가 너무 힘이 너무 막강한 세력들이라 어찌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면회를 갔을 때 마장현 씨가 제게 선생님을 찾아뵈라는 부탁을 하더군요. 선생님이라면 분명 마장현 씨를 도와줄 거라고 말입니다.”

윤현빈의 말을 들은 이민혁의 낯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마장현이라면 일전 자신의 수하로 있던 다크 나이트 용병 그룹에 소속되어있던 사람이었다.

용병 그룹을 해산시킬 때 이민혁이 남긴 그들에게 남긴 말이 있었다. 만약 나중에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이겨내기 힘든 곤란한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서경시로 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해도 좋다고 말이다.

보아하니 자신의 전 수하에게 생각보다 심각한 일이 생긴 모양이었다.

다크 나이트 용병 그룹은 웬만한 사람들이 함부로 소속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멤버 하나하나가 모두 엘리트들이었고 전투력도 특수부대원들을 쉽게 능가할 수준의 능력자들만 모여있는 그런 곳이었다. 마장현 역시 그 소속이었으니 혼자서 열댓 명을 상대하는 건 일도 아니었을 게 분명했다.

게다가 팀을 해산시킬 때 몇십억이 넘어가는 거액을 퇴직금으로 줬으니 웬만해서는 큰 문제가 없었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그런 마장현에게 이런 문제가 생긴 걸로 미루어보아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다.

“괜찮으니까, 천천히, 자세하게 말씀해주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민혁이 차분한 태도로 천천히 답했다.

고개를 끄덕인 윤현빈이 잠시 진정이라도 하려는 듯 찻잔을 들어 두어 모금의 차를 더 마시더니 조심스레 얘기했다.

“근 몇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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