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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갑자기 대화에 끼어든 교도관이 거슬린 이민혁은 매서운 눈길로 그 교도관을 쏘아보았다. 이민혁과 눈이 마주치자 알 수 없는 살기를 느낀 교도관은 온몸에 소름이 돋아 저도 모르게 뒤로 두 발짝 물러났다.

이민혁이 차갑게 코웃음을 치고는 마장현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금만 더 버텨. 곧 나오게 해줄 테니까. 그리고 김경진 그 자식 가문은 아직 너한테 갚아야 할 빚이 더 남았으니까 그것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내가 도와줄게.”

“저는 대장님 믿습니다. 제 유일한 걱정거리는 제 여동생입니다. 김경진이 저한테 복수한답시고 제 여동생한테 해코지라도 할까 봐 그게 너무 걱정입니다. 제게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가족이거든요.”

미간을 좁힌 이민혁이 물었다.

“여동생 이름이 뭐지? 지금은 어디 있는데?”

“마설현이라고 합니다. 서경대생이라 지금은 서경시에 있습니다.”

자신의 구역이나 다름없는 서경시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민혁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런 거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지금 당장 경호 붙일 테니까. 그 누구든 네 동생 건드리는 순간 죽는 거야.”

“그럼, 부탁 좀 하겠습니다.”

마장현의 몰골을 보아하니 몸 고생 마음고생이 여간 심했던 게 아닌 듯했다. 예전의 그 포스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자신의 대장의 등장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듯 했다.

전쟁터에선 대장이 항상 마장현의 정신적 지주였다. 전쟁터를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민혁은 여전히 마장현의 정신적 지주였다. 마장현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그의 대장, 이민혁이었다.

그러던 순간, 교도관 한 명이 얘기했다.

“면회 시간 끝났다.”

그 말을 끝으로 두 교도관은 마장현을 데리고 면회실을 벗어나려고 했다.

이민혁도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얘기했다.

“너무 걱정 하지는 마, 나 믿지? 난 절대 너 이대로 안 내버려 둬.”

면회를 마친 이민혁과 윤현빈은 구치소 밖으로 나왔다.

윤현빈이 이민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민혁 씨, 그래서 이제 뭘 어떡하면 좋을까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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