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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이민혁은 갑자기 들고 있던 맥주잔을 바닥에 내리쳤다. 날카로운 파열음과 함께 유리로 된 맥주잔이 깨지고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시끄러운 소리에 달려온 리더가 물었다.

“손님, 무슨 일이십니까?”

감히 가짜 술을 팔아?”

이민혁의 서리 같은 차가운 음성이 울려 퍼졌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이는 리더가 머뭇거리다가 얘기했다.

“손님,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희 가게 주류들은 다 정당한 수단으로 납품해오는 겁니다. 가짜라니요.”

“내가 언제 납품 업체 알고 싶댔어? 내가 가짜 술이라고 하면 가짜인 거지, 어디서 토를 달아? 오늘 내로 10억 배상 안 해주면 가게 문 닫을 준비나 해.

”이민혁은 말을 마치고 다시 자리에 앉아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리더는 이도 저도 못 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정신을 차린 리더가 가볍게 미소를 띤 채 이민혁에게 물었다.

“손님, 혹시 다른 지역에서 오신 건가요?”

“그렇다고 하면 어쩔 건데?”

“어쩐지, 그럴 줄 알았습니다. 죄송하지만 가게 잘못 찾아오셨어요. 감히 저희 가게에서 돈을 뜯을 생각을 하시다니. 돈이 있어도 우선 목숨부터 부지해야 쓸 수 있지 않겠어요?”

리더의 말에는 조롱의 의도가 다분했다.

리더의 말에 바로 표정을 굳힌 이민혁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리더의 뺨을 두 번 연속으로 갈겼다.

두 번의 파열음이 울려 퍼지자 리더도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지 여간 당황한 게 아니었다.

이민혁이 입을 열었다.

“내 말이 곧 규칙이고 법이야. 내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라고. 진짜 뒤지기 싫으면 빨리 가서 돈 구해 와. 알아들었어?”

그 순간,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웨이터들이 달려와 이민혁을 에워쌌다.

뺨을 두 대가 얻어맞고 잠깐 넋이 나가 있던 리더 역시 뒤늦게 정신줄을 간신히 부여잡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이 망할 자식 절대로 가만두지 마.”

몇십 명은 족히 되어 보이는 웨이터들이 우르르 이민혁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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