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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이건 이민혁네 차잖아. 초방위국 차량인데?’

박원호는 고개를 돌려 다시 한번 확인했다.

“범인이 이 차 안에 있는 게 확실해?”

“틀림없습니다. 대장님. 저 총 좀 보세요. 바로 문 옆에 있잖아요.”

마동현이 대답했다. 조태용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대장님, 아니면 특경들을 부르시죠. 이 자식이 특경 몇 명을 쓰러뜨리고 총을 뺏는 걸 보면 위험한 인물인 것 같습니다.”

“원호 삼촌, 차라리 쏴 죽입시다. 만약 삼촌이나 여기 있는 누구라도 다치게 되면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조정철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때, 박원호는 이미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민혁의 얼굴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비록 잘 보이지는 않지만 차로 판단하면 안에 있는 사람은 이민혁과 양예찬이 틀림없을 것이다.

이들은 초방위국 사람이다. 박원호가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이다.

박원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조정철을 보면서 물었다.

“정철아, 솔직하게 말해봐. 이 사람과 개인적인 원한은 없어?”

“없어요. 절대 없습니다. 저는 단지 선량한 시민의 의무를 다하여 저 자식을 신고했을 뿐입니다.”

조정철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박원호는 굳은 표정으로 조태용과 마동현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너희도 똑바로 말해. 어떻게 된 일인지. 아니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거야.”

“대장님, 저희는 신고받고 나온 것뿐입니다.”

조태용은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이 일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했다.

박원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조정철과 이민혁 사이에 개인적인 원한이 없을 리가 없었다.

아니면 조정철이 불법 사냥 같은 핑계로 이 소란을 피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아무도 먼저 입을 열려고 하지 않자 박원호도 더 묻지 않았다. 모든 것을 절차에 따라 실행시킬 예정이었다. 누가 큰코다칠지는 그들의 운명에 달렸다.

박원호는 어색하게 기침하고 소리를 질렀다.

“어이, 저기. 차에 있는 분. 내려와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그러자 이민혁이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순간 모든 특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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