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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서원도 함께 맞장구를 쳤다.

“이 자식들은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지방에 있다고 제멋대로 날뛰네요. 정말 화나요.”

이민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침묵을 지켰다.

원래 서원은 이런 이야기에 참견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강산의 처지를 모두 들으니 맞장구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설원은 아직 이민혁의 신분을 몰랐지만 서원은 이민혁의 권력이 절대적으로 강하며 더한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주 어르신이 버티고 서 계시니까.

주 어르신은 강직하며 절대 아첨하지 않는 사람이다. 또 질투심이 엄청나게 강한 사람이므로 만약 그가 이런 일을 알게 되었다면 아마 일찍부터 노발대발했을 것이다.

“먼저 어디 갈까요?”

서원의 물음에 이민혁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선 강산이네 집에 가봅시다.”

강산이 방향을 알려주었고 도설원은 차를 몰고 강산이 일컫는 쪽을 따라 차를 몰았다.

반 시간을 넘게 달리는 차는 한 시공 현장에 세워졌고, 그들은 함께 차에서 내렸다.

노동자들이 바쁘게 돌아치는 공사장을 보며 강산은 얼굴에 슬픔이 가득했다.

이곳이 바로 그의 예전의 집이 있던 장소였다. 지금은 완전히 허물어지고, 그 위에 고층빌딩을 건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땅은 부모의 사체가 묻혀있는 곳이다. 그리고 부모의 목숨을 앗아간 범인은 과실치사죄로 고작 2년의 감옥형을 받았다.

강산은 슬퍼서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이었다. 생매장당한 부모님이 너무 안타까웠고, 범인이 고작 2년 형으로 부모님의 목숨값을 치렀다는 사실이 하도 억울해서 말이다.

이민혁이 강산을 위로하며 그의 등을 토닥였다.

“곧 원수를 갚아줄 테니 슬퍼하지 마.”

강산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민혁이 이어서 말했다.

“우선 묵을 곳을 찾자.”

그들은 차를 몰고 보신시의 중심 지역에 와서 호텔을 찾아 방을 잡고 들어갔다.

방 안에서 이민혁이 강산에게 물었다.

“너를 도왔다는 여학생, 여기에 한 번 오게 할 수 있어?”

“네.”

강산은 바로 주머니 속에서 낡은 전화기를 꺼내 친구에게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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